먼저 동영상을 하나 보고 시작하자.
영화같은 이 이야기는 실제다.
이 일을 알지 못했다면, 이일에 대해서 감정을, 감동을 느낄수 있었겠는가?..
지식이 있어야 알수 있고 이해할 수 있고 감동또한 느낄수 있다.
아무것도 알지못한채 본능에 이끌려 살아갈때, 우리는 더이상 인간이 아닌
감성메마른 동물이 되고 만다.
한 교양과목의 발표수업시간.
능숙한 발표자는 ppt를 한장씩 넘기며 매끄러운 발표도중
"여기서 영상하나 보시겠습니다."
하고는 동영상을 하나 틀어준다.
어느 예술가의 삶에대한 내용이었다.
놀랐다.
깔끔한 설명과 영상.
채 5분도 안되는 그 동영상은 내 마음에 50년은 족히갈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발표가 끝나고 발표자에게 동영상의 출처에 대해서 물었다.
EBS에서 방영하는 지식채널e라는 프로그램중 한편이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집에와서 몇 편을 더 찾아보고는 이제는 지식e 프로그램의 팬이 되었고,
나도 발표준비를 할때에나 생활의 자극이 필요할때, 무료할때면 어김없이 지식e를 틀어서 본다.
나와 비슷한 이들이 주위에 많다.
아는 형은 이제까지의 지식e를 몽땅 파일로 구해서 가지고 있다.
지식e는 문화,사회,예술,철학 등에 걸쳐서 다양한 지식들을 우리에게 제공해주었다.
지금도 제공해 주고있다.
영상으로써 이미 많이 유명해진 지식e가
가슴으로 읽는 우리시대의 智識(지식)이라는 소제목을 단 < 지식 e season 1 > 라는 책으로
2007년 세상에 나온다.
산뜻한 노란색 표지에 동그라미가 보인다.
호기심어린 소년의 눈빛, 비행모자를 쓴 남자,권투선수를
동그라미로 묶어 표지로 냈다.
표지는 일단 합격점을 준다.
- 책 앞페이지 사진 -
책을 열면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진중권 교수가 깔끔한 문체로 추천사를 써놓았다.
다음페이지는 책 전체를 구분하기, 밀어내기, 기억하기, 돌아보기의 4부분으로 나누어 놓은 목차가 나온다.
(이런 형식으로 목차를 짜놓은 이유는 읽으며 알아가기 바란다.)
이 책은 지식채널 e의 영상과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05년 9월부터 2006년 8월까지 방송된 내용 중에서
40가지를 골랐다고 한다. 영상과 메시지를 통해 전하고자 했으나 그럴수 없었던 숨겨진 이야기, 애틋한 이야기를
추가함으로써, 단지 지식전달만이 목적이 아닌 감성과 지식의 결합이라는 형식을 취하고자 한다.
지식e season 1이 다루는 영역는 다양하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커피, 햄버거등 먹을거리에서부터 문화적 이슈인 피부색도 다루고
위의 영상에서 본 '크리스마스 휴전'이라는 감동적인 실화들에 대해서도 다룬다.
이 책에서는 'Zoom out ground'라는 제목으로 축구에 대해서 다루고있다.
우리와 2006년 월드컵 16강에서 만났던 토고대표팀을 통해서
아프리카 축구팀들의 어려운 현실을 들여다본다.
언론사들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아프리카 축구선수들이 운동이아닌 노동을 하고 있다고 고발한다.
내가 사는 곳은 기독공동체이다.
이곳에서 한 전통이있다. 토요일마다 축구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진정 축구를 즐기고 있다. 그런 즐기는 축구를 하면서 공동체마인드를 기르고있다.
우리의 상황과 모래사장에서 동그랗게 생긴 공하나로 축구를 하는 아프리카의 열악한 상황들을 비교해보며
마음한편이 꼬집힌듯 뜨끔했다. 그나마도 선수로서 활동을 하는 이들도 '노동'을 하고있다는 상황을 알게되었다.
아팠다.
축구라는 스포츠로 아프리카의 아픈 현실을 알게되었다.
이처럼 지식e는 우리의 가까운 사물을 통해서 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간단하고 단순한 문체로 서술하지만, 마음의 정곡을 콕콕 찌른다.
나는 책을 읽으며
점자의 놀라움에 대해서도 알게되었고,
몸의 한영역의 특이함때문에 제국주의의 놀이개가된 사끼 바트만이라는 비극의 여성에 대해서 알게되었고
비타민의 유행으로본 건강의 코드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이만하면 책을 한번 사보고 싶은 충동이 일지 않는가?
이 정도 책이면 요즘 이책저책 다붙어있는 추천사의
'필독서'라는 단어가 전혀 무색하지 않다.
지식은 e 만큼이나 감동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