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를 알게 된 건 고등학교 이학년때 였어요
저희 학교는 번호순대로 앉았거든요?
가나다순이라 제가 26번이였고 그 친구가 25번, 제 짝지였음
기억에 남는게 새학기 새반 새친구니까 처음에 자기소개 같은 걸 하잖아요
그런데 ...그 친구가 나와서 연기를 했어요
무슨연기 했냐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타자 치는것도 오글오글 거려서......,.
" 얼마나 줄 수 있는데요?"
아.........
전 그날 송혜교가 아니라 송해를 보았어요..........
그런데 왠일인지 애들이 웃지를 않는거에요
아..전 도저히 못참겠어서 그냥 막 웃었음ㅋ
그래서 자기소개를 끝내고 와서는
"왜 웃어?"
앙칼지게 물어보는거에요
그래서
"웃기니까ㅡㅡ" 라고 저는 도도하게 대답했어요
그러더니 자기는 송혜교 같은 배우가 될거래요
자기가 지금 피치 못할 사정으로 살을 찌웠는데 살빼면 되게 이쁘다고...
아 원래 첫학기 그것도 짝이면...정말 막 친해지고 그러잖아요
그래도 처음엔 조금 친했어요.. 매점에서 먹을거 사오면 나눠먹고 이런저런얘기도 하면서.....
그런데 도대체 얘랑은 친해질래야 친해질수없겠는거에요
성격이 나쁘고 이런건 아닌ㄷㅔ..정말 자기만의 환상? 착각에 빠져사는 아이였어요
공주거울 들고다니고 책상위에 송혜교 손예진 이연희 여자연예인들 사진붙이고
자기 책 앞이나 공책 앞에 항상 써 놓은게
[ 아름다운 여배우 , 이영희(가명) ]
한번은 자기가 일요일에 오디션을 보러 간대요
그런데 월화수 중간고사였거든요?
내가 미쳤냐며 그다음날 시험있는데 왜 가냐 , 했는데
결국 갔나보더군요
그래서 월요일에 시험 다치고 제가 물어봤죠
오디션 잘 봤어?
응!!! 나 이번에 될것같아!!!!!
아 그래?..뭐 했는데? 송혜교연기했어???!!
아니 다른거 있어 너희들한테는 안보여준 연기 ! 나중에 보여줄게'-^
아..아냐..........괘..괜찮아..............
라며 넘어간적이 있었음
이 때 본 오디션 결과,
당연히 될 리 가 없음. 떨어졌음
아무튼 이렇게 특이한 친구인데 ...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대학생이 됐음
그친구는 대학교 안갔어요
원서 조차 쓰지않았대요 ㅡㅡ;
한달전쯤 네톤을 하고있는데
그친구한테서 쪽지가 왔어요
[ㅇㅇ아 니 홈피에 있는 나랑 같이 찍은사진이랑 사진첩 4페이지에있는 사진이랑 방명록에 내가 쓴거 답리플좀 지워줘]
[어? 왜?]
[4페이지사진에 뒤에 내가 나왔더라고..]
[아니 왜 지워야하냐고]
[나 ㅇㅇㅇ기획사에있거든.. 이제 이미지관리해야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비웃었음
그래서 오랜만에 걔 홈피를 갔는데...
진짜로 그 기획사 앞에서 , 레슨하는거, 그 소속사연예인사진 등등
거기다 일촌평에 ( 실장님 ㅇㅇㅇ)
파도타니까 와 대단하신분인거에요 완전;
그래서 제가
[얌 근데 그거 학원형아냐? 돈달라고안하든?]
[아니 계약하고 오히려 내가 돈을 받았는걸]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아 무슨기획사라고? 다시 물어봤져
그러더니 ㅇㅇㅇ기획사라고하길래 네이혛에 쳐봤더니
박ㅇㅇ 등등 소속연예인도 많더라구여;
지금은 아예 홈피를 폐쇄했어요
네이트온은 접속하고...그래서 오 ㅐ폐쇄했냐고 물어보니까
회사에서 미니홈피이런거 폐쇄하라고했대요ㅡㅡ;
하......송혜교연기가 그 회사에겐 먹혔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