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내의 소품이 주는 아기자기함에 반하곤 한다.
벽의 색깔과 카페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들은
장식장의 색과 질감부터 시작하여,
컵의 모양은 아메리카노를 담는 컵과 라떼를 담는 컵은 다른지,
노트북 색깔의 겉과 키보드의 색은 어떤지. 애플인지 삼성인지 LG인지,
설탕을 뜨는 숟가락에 요즘같은 귀여운 디테일이 가미되어 있는지
냅킨을 꽂아두는 함은 나무인지 스테인레스인지
조명은 또 어떠한가? 백열등인지 형광등인지..
벽은 벽돌인지 요즘 트렌드인 회색 공장틱의 시멘트 벽인지 말이다..
요즘같이 체인형태의 브랜드 카페와 달리 간만에 보는 각종 보드게임들이었다.
물론 저걸 꺼내서 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한켠에 있던 색연필꽂이 옆의 자동 연필깎이..
촌스럽게.. 자동이라고 신기해했던 나를 비웃던 나의 친구와..
필기구만 보면 자연스럽게 꺼내드는 메모지에
나라고 그려준 저 캐릭터..
뜨끈한 아메리카노 한 잔의 여유로움과
마음까지 부드럽게 할 것 같은 라떼 한 잔의 편안함이 있었고,
빵과 초콜렛의 비율이 엄청나게 중요한 쵸코케익은 만족스러운 비율로
쵸콜렛의 압도적인 맛을 보여주었다.
이빨따위 썩는 것은 게의치 않는다. 닦으면 되니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소품.. BILL 나무집게..
저 센스있게 내역을 보여주며, 집혀있는 모습에.. 또 감탄. 감탄. 감탄.
SINGLE WAFFLE 에 GREEN TEA
위에 퐁당퐁당? 슬라이싱된 아몬드와 그 양이 적절한 시럽과 생크림이 데코되어 있다.
비록... 입맛이 없던 탓에 다 먹지 못한 아쉬움은 지금에서야 달래본다.
또 뭔가 쓰고 있는 나의 모습이 찍혔다.
가방이 너무 무거운 탓에 노트북을 소지하지 못하고,
언제나 그랬듯 종이와 펜만 있으면, 내 생각은 자유롭게 종이 위에 그려진다.
색연필이 있어서 색깔놀이도 오랜만에 해보았다.
우연의 일치스러운 화분 속의 이름
발견한 건 나였고, 기뻐한 건 친구였고,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시간 속에서...
나는 또 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채..
나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도 위로해줘서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