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쇼핑몰 직원입니다.
안녕하세요 ^^ 일하면서 짬짬이판을 보는
20대 초반이라고 믿고 싶은 중반에 가까운 쇼핑몰 남자 직원입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쇼핑몰 창업공부중이시고 언젠가 제 쇼핑몰 운영을 꿈꾸고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쇼핑몰 관련책을 사서 읽으시고 강의도 들으시지만
저같은경우에는 공부와는 거리가 멀고 ^^;
직접 몸으로 배우는걸 좋아라하는지라 다른 분들이 보시면
왜 저렇게 무식하게 일하는지 하고 손가락질도 하실테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악플만은 참아주세요 ^_^;
아울러 쇼핑몰 창업이라는게 만만한게 아니니^^;
혹시나 아 쇼핑몰이나 차릴까하는 분께서 잠시 이글을 보시고 다시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하구요^^
2006년 저는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지방에 있는 듣보잡 대학교 원하지도 않는 과 너무 적성에 안맞고
기타이런저런일때문에 학교를 1학기만 다니다 휴학하고
한 의류 악세사리 쇼핑몰에 알바로 들어가게되었습니다.
이전부터 쇼핑몰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
사무실에서 일하고 사진이나 찍고 상품 등록이나 하고
이런편안한 걸 기대하고 들어갔었는데 왠걸?
쇼핑몰 정말 밑바닥 부터 기었습니다.
동대문 남대문시장 돌아다니면서 스와치 끊어오고 샘플받으러 갔다오고
밥먹은 시간보다 길에서 빵먹은시간이 더많았고
사무실 안에서 근무한시간보다 동대문 남대문에서 밖에 추운날 돌아다니면서 청계천
칼바람 몸으로 느낀 시간이 더많았고
물건다됐으니까 가서 받아와 이래서 갔더니 왠걸?
거기선 한시간이나 30분정도 더있다와요 이래서 멍하니
상가밖에서 담배만핀 시간이 더 많았고
동대문 야간도매시장가는날이면 밤꼴딱새고
저녁이라는 이름의 아침을 먹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야간 도매시장 언니(그업계 관행인지 제가 알고있던 사람들만 그런건지
누나라고 하면 싫어하고 차라리 언니라고 부르라고 하드라구요^^;)들 퇴근 시간인지라
그 언니들한테는 저녂밥이고 퇴근할때 먹는 식사라
저 고생한다고 밥사준다고
아침부터 삼겹살에 소주 먹고 그랬네요 ^^;
근데 이 일이 몸은 고되지만 정말 재미있드라구요.
천을 하나하나 끊어서 오다장이랑 함께 공장에 갔다주고
옷이 정말 이쁘게 완성되서 나온날이면 그 성취감에 그 옷 부자재니 천이니 이런거
구하러 발이 부르터라 시장 여기저기 돌아다닌 피로가 싹풀리더라구요 ^^
그때부터 진로를 쇼핑몰으로 확실히 굳히게되었네요^^
군대갔다와서는 알바로 무엇을 배울까 고민고민 하다가
언젠가는 쇼핑몰을 차리는게 목표고 쇼핑몰을 하려면 물류를 기본적으로
알고는 있어야겠다 싶어서 한 서점 물류센터에 들어가서 박싱하는거 부터 송장쓰고
송장정리하는법 송장입력하는거 배송하는 법이든지 이런 물류관련업무를
하루에 박스 수십개씩 올려가면서 팔에 근육이 늘어날때마다 일을 하나 더 배운다는
생각으로 배웠습니다. 이러다 몸버리겠다는 생각이들었을때가 일한지
한 5개월정도 후였습니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게 이런거랍니다.^^)
그런생각이 들었을때 물류센터를 그만두고 일주일정도
아르바이트자리를 알아보다가 마침 회계사무소에서 알바자리를 구하길래
바로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왜 회계사무소였냐구요??
쇼핑몰을 하려면 돈을 배워야 하니까요^^
다른분들께서는 쇼핑몰 관련 책자도 많이 보시고 교육도 많이 다니시는데 ^^;
전 몸으로 직접 배우는게 더 좋아서 기회다 싶었던거죠^^
그렇게 3개월정도 영수증 처리하는 법이라든지 증빙처리하는법
세금계산서 관리하는법등 기타회계쪽을 배우고
이제 본격적으로 배워야 겠다 싶어서 09년하반기에 에들어간
한 인터넷 여성의류 쇼핑몰의 직원이되었습니다..^^
제이름의 명함도 나오고 ㅠ_ㅠ
이제야 쇼핑몰의 전반적인 과정을 배우고 있네요^^
드디어 컴퓨터를 잡아서 상품등록이라던지 기타관련업무를 배우고 있습니다.^^
박봉월급도 야근도 가끔 발이 부르터라 돌아다니고 품절안내전화하게되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때도 많지만 꿈을 이뤄가는 중이라서 그런지 행복합니다.^^
제가 이일을 배우면서 제일 존경하는 분들이 동대문 남대문 상가분들입니다.
이분들 정말 대단하신분들이에요. 중국어 일본어 영어 러시아어를 동네사투리마냥
구사하시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살고 성실히 사시니까요^^
거래처 사장님들 화이팅입니다!!!
쇼핑몰창업을 꿈꾸시는 모든 분들 쇼핑몰은 절대로 만만한게 아니에요.
메스컴에 나오는 몇억소녀니 이런 분들은 쇼핑몰 중의 극소수라는 걸 알고계셔야해요;
그분들의 그 성과는 절대로 거저 얻은것 아닙니다.
정말 피나는 노력과 처절한 실패를 딛고 성공하신거에요.
쇼핑몰을 하시려면 진짜정말 각오를 단단히 하시는게 좋을겁니다.
안이한 생각가지고 창업하시면 망하는 지름길이랍니다...
하지만 같은 쇼핑몰업계에 계신분들 창업을위해 노력하시는 분들 꼭 성공하자구요!
마지막으로 요즘 저희 매출이 좀 줄어서ㅠ_ㅠ (사장님 힘내세요!)
월급받는것도 눈치보인다는 ㅠ(사장님 월급 안밀리게 챙겨주셔서감사합니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