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잠안오는 새벽에 끄적끄적 그림그리면서 쓴건데 톡됐네여 ㅋㅋㅋ
운영자님 ㄳ
설날에 세뱃돈 받으면 제가 뭐 사드릴게요 ㅋㅋㅋ
25살 다 큰 어른인데 아직도 설날에 세뱃돈 받을 궁리하고 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저 언능 알바가야 되서 그냥 집 지어놓고 짜질게요
http://www.cyworld.com/yaroo26
그럼 전 커피 끓이러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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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계속 내리네요
몇달 전에 있었던 일인데 비가 오던 날 있었던 일이라 그런지
비만 오면 그때 일이 계속 떠올라요...ㅜㅜ..
그날도 비가 진짜 구질구질 쏟아지고 있었어요.
집이 홍대쪽인데 버스를 타고 목동에 가려고
어깨에는 크로스백을 메고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한손에는 쇼핑백을 들고
비는 주륵주륵 오는데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비가 와서 그런지 버스는 그 날 따라 안 오고 짐은 많고... 휴....
버스가 와서 올라갔더니 자리가 맨 뒤 밖에 없더라구요
흔히 학창시절 소풍이나 수련회 날이면 권력의 상징이 되곤 하던 그 자리..
옆에는 여자분이 앉아계셨고 전 그 옆에 앉아
크로스백은 무릎위에 올리고 우산은 다리 사이에 낀 후 오른손으로 잡고
쇼핑백은 가방 위에 올리고 왼손으로 잡은 후 나름대로 편한자세를 잡고 앉았어요.
이렇게 자리를 잡고 가는데 다음 정거장이 되니 큰 가방을 든 물건 파시는
아저씨께서 탑승하시더니 물건을 파시더라구요
'지하철에서는 많이 봤는데 버스에도 계시는구나...' 하면서 별 생각 없이 보고 있는데
다른 분들도 원래 그렇게 파시는건가요??
이 분은 버스 전체를 한바퀴 돌며 승객 무릎에 전부 물건을 올려놓고 나서야
물건에 대한 설명을 하시더라구요
당시 팔던 물건은 건강깔창이라는 신발 깔창이였고
아저씨는 저에게도 오셨지만 제 양 손에 짐이 있는걸 보시고는 그냥 쇼핑백 위에
물건을 올려놓으시고 뒷문 쪽에 서셔서 물건 설명을 하기 시작하셨어요.
"에헴~ 이 물건은 건강깔창으로 어쩌구저쩌구~ 그러므로~! 끼면 건강해져요!!! "
전 별 신경도 안 썼고 그러는 사이 버스는 다음 정거장에 도착하면서
정차를 위해 브레이크를 밟았어요.
제가 과학시간에 잠만 잤는데 관성의 법칙이 맞나요??
손으로 안 잡고 그냥 가방 위에 올려놓았던 건강 깔창은 버스가 정차하면서
앞으로 툭 떨어졌고 전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아... 짐도 많고 아저씨가 맘대로 그냥 올려놓고 가신건데
아저씨 설명 끝나시면 "조~기 떨어졌어요" 하고 주워가시라고 할까...
아... 괜히 싸가지 없어보이지 말고 주워서 드리는게 속 편할텐데...'
고민고민 하는새 옆자리 여자와 아줌마는 저를 흘끗흘끗 쳐다봤고
뒷문에 서계시던 아저씨도 깔창과 저를 번갈아 쳐다보며 설명을 이어가셨어요.
'그래! 결심했어!!!!
요즘 젊은이들이 어른공경을 못한다는 소릴 듣는다지만
짐이 아무리 많기로서니 이럴순 없어!!!!
'
저는 깔창을 줍기 위해 엉거주춤 일어나 우산과 쇼핑백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손을 뻗어 떨어진 건강깔창을 주우려고 손을 뻗었어요.
근데 버스 제일 뒷자리는 좀 높잖아요?
엉덩이는 하늘로 치솟고 머리는 땅으로 곤두박질 치는 자세로 깔창을 줍고 있는데
제가 고민을 너무 오래한건지 정류장에서 정차해 있던 버스가 출발해버렸고
좀 아까는 관성의 법칙으로 깔창이 나가떨어지더니
이번에는 그 관성의 법칙이 절 겨낭하여
우산과 쇼핑백의 속박으로 자유롭지 못한 제 손은 뭐 하나 잡을 겨룰도 없이
전 그대로 옆에 앉아계시던 여자분 가슴을 엉덩이로 찍으면서 무릎에 털썩 앉았어요
정말 다소곳이......
이런 자세로..................................................
너무 놀라 할 말이 없더라구요
전 아무 생각도 안들면서 그저
멍~한 표정으로 정면만 바라봤고
옆에 아주머니를 보니
이런 표정..
뒤를 보니 그 여자분은
....
.
.
.
.
.
정신을 차리고 얼른 내려와서 꾸벅꾸벅꾸벅꾸벅꾸뻒꾸뻒꾸ㅃ거꾸ㅜ벅꾸벅 거리며
죄송합니다를 연발...
여자분은 계속
이런 표정으로 "아... 괜찮아요 됐어요~"
제가 얼굴이 잘 빨개지는데 빨개진 언굴로
뻘쭘하게 건강깔창을 꼭 쥔 채 옆에 앉아있었더니
아저씨께서 아무 말씀 없이 깔창을 가져가시더군요..........
비가 올때마다 생각나는 그 여자분... 정말 죄송합니다!!!!!!
저 정말 일부러 그런거 아니예요
깔창 떨어진거 보셨잖아요 ㅜㅜㅜㅜㅜㅜ..
버스 제일 뒷자리만 아니였어도 제가 그렇게 추하게 얼굴에 엉덩이 들이밀면서
줍진 않았을꺼예요...ㅜㅜ...
나중에 남자친구분께 전화하셔서 "오빠 정류장으로 좀 나와있어" 이러시던데
그거 저때문에 그러신거 아니시죠????????????????
저 쫄아서 목동까지 못 가고 강서보건소에서 그냥 내렸ㅇ......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