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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미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연어 |2010.02.10 13:09
조회 367 |추천 0

예전에 한 웹툰이 있었죠.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

 

개미는 정말 죽어라 일해서 3천만원 벌고 배짱이는 펑펑 놀다보니

 

집값이 2억 올랐던 이야기. 이런걸 부의 세습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민주주의라지만 살아가는 질에 있어서는 결코 공평치 않는 현실.

 

제가 개미이고 아는 배짱이 녀석을 예를 들겠습니다.

 

정말 주거 순위 최악으로 뽑는 기찻길 역 옆에서 태어났어요. 기차가 한번

 

지날때마다 덜컹 덜컹거리는 소리와 소음때문에 살기가 너무 힘들었지요.

 

그래도 몸이라도 건강하면 다행인데 몸이 자꾸 아프네요.

 

특히 귀가 아프대요.

 

월세방 사는 형편으로는 수술비를 마련할 수가 없대요. 겨우 겨우 수술을

 

했는데 좀 늦어서 한쪽귀는 잘 안 들릴거래요.

 

그래도 성실한 부모님이 모으고 아껴서 전세방으로 옮겼어요. 근데 매년

 

하루 하루 오르는 전세값에 부모님 허리가 휘세요. 전세값이 감당이 안되서

 

계속 이사를 다녀요.. 친구들과 친해질만 하면 계속 헤어지는깐 적응이

 

잘 안되네요. 어느 학교를 가닌깐 텃세가 너무 심해서 매일 괴롭힘을 당해요.

 

하지만 부모님은 사는게 너무 지쳐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으시죠.

 

10년동안 고생하셔서 드디어 아파트를 장만하셨어요. 물론 빚을 끼고 들어갔지만

 

그래도 처음 자기집 마련이라고 첫날 눈물을 흘리셨어요. 저도 제방을

 

가지게 되어서 너무 기뻤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데 그래도 전 부모님께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중학생부터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스티커부터 우유배달..

 

신문배달 중학생이 할 수 있는 알바는 돈 되는대로 했지요.

 

취직때문에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데 부모님이 그래도 전문대는 나와야지

 

사람 취급 받고 살지 않겠냐며 꼭 가라고 하셔서 없는 살림에 대학을 갔어요..

 

물론.. 방학이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보태드렸지요.

 

그러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는데 귀가 안 좋다고 했는데 어차피 그래봤자 3급이니

 

1급으로 갈래? 아니면 3급으로 현역 갈래? 라고 하길래 그냥 1급으로 간다고

 

했어요. 1급 당당히 받고 입대했어요. 2년 2개월동안 칼바람과 싸우며 고생해서

 

전역을 했어요. 그동안 여자친구 만날일이 없었어요. 당장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었으닌깐요.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하지만 만날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쪼잔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만날때마다 5-6만원씩 나가는 돈은

 

제가 감당하기 힘든 돈이었거든요. 여자친구가 저한테 선물 사달라는데

 

전 무슨 기념일마다 너무 힘든데 남자라 내색도 못내요. 그러다가 어느날

 

자기 친구 남친은 차가 있다고 하는데.. 거기서 저도 모르게 화를 냈어요.

 

"그럼 차 있는 사람 만나. 왜 그런 이야기를 나한테 하는데!!"

 

그러고 헤어졌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할라닌깐 유학도 못 가고

 

전문대 스펙으로 갈 수 있는 회사는 중소기업 밖에 없어요.

 

처음에 1500만원부터 시작했어요. 월 100받고 이것 저것 떼면 88만원 받네요.

 

나갈돈은 천지가 만지인데..

 

그래도 열심히 해서 연봉도 올리고 꾸준히 모아서 6000만원을 모았어요.

 

좀 여유 생기면 부모님께도 드리고요.

 

남들은 왜 그렇게 사냐고 하는데 나중에 제 인생 책임져줄거 아니면

 

신경쓰지 말라구 했어요.

 

결혼할 나이가 되어 집을 알아봤는데 저 돈으로는 턱도 없네요.

 

전세집도 구하기 힘들데요. 부모님은 절 꼭 안아주시네요.

 

이렇게 가난한 집에 태어나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하지만 전 괜찮아요. 가난이 죄지 우리 부모님이 죄는 아니닌깐요...

 

여기까지가 개미 이야기에요.

 

배짱이 친구 녀석을 말씀드릴께요. 짧아요.

 

고액과외에 유학에 스포츠카에 사주고 개 명의로 20억정도의 재산이 되어있고

 

월세로만 매달 500만원씩 개 통장에 꽂혀요. 글구 여자는 수시로 바껴요.

 

그것도 무지 이쁜애들로만. 결혼하자고 매달리는 여자도 줄 섰대요.

 

유학가서 대마초나 빨았지만 그래도 간 기간이 워낙 길어서 저랑 영어실력은

 

상대가 안되요. 대기업 합격해서 초봉 4000부터 시작해요. 지금 6500이라던거

 

같아요.

 

저랑 친해진게 신기할따름이에요. 전 소주 마시는데 그 녀석이 불러요.

 

어디 어디 술집으로 오라고.

 

엄청 화려하네요. 입고 있는 옷이 미안해질 지경이에요.

 

조니 워커 블루인가? 그걸 까고 있네요. 옆에 역시나 저번에 만났던 여자랑은

 

다른 여자를 끼고.. 솔직히 이젠 만나기 싫어요. 너무 동 떨어진 이야기만 하닌깐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가야만 하는걸까요........

 

지금까지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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