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있었던 일을 써볼까합니다..
문득 개강이다 뭐다 다른글들을 읽다보니 생각나서.ㅋㅋ
때는 바야흐로 우리 과 겨울방학 연합 MT…
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당으로 소문이 나있어 두려웠지만,
한참 버닝 중인 선배참석 소식에
제 손은 이미 참석 명단에 싸인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술 마실 때 안주를 많이 먹는 편인데요,
어찌 심남이 앞에서 노가리를 뜯을 수 있을 쏘냐!!
참고 참고 또 참지~뜯긴 왜 뜯어~
그런데 아뿔싸! 여긴 어디? 난 누구?
한 순간부터 정신을 놔버린거죠..ㅡ ㅡ
여기부터는 베프한테 들은 얘기..
저에게 그날은 기억저편 먼 곳 이야기가 되버렸습니다.
제가 졸립다며 눈을 마구 부비기 시작하더래요.
(제 주사는 자는 거…)
이건 귀엽기라도 하네욤..
넌 누구냐….
이미 사태는 심각해지고..
제 눈은 아이라이너와 섀도우로 너구리가 인사할 정도?
급기야! 제가 심남 선배 옆자리로 꾸역꾸역 비집고 들어가 앉더니
쳐 울기 시작…미친거져
(아… 죽고 싶다 진짜 ㅠ.ㅠ)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선배 얼굴 한번 보고 울고 또 보고 울고.
그런데 문제는 바로 지금부터…..
제가 눈이 좀 작은 편이어서 인조 속눈썹과 한 몸인 냥 살고 있거든요~
소위 말하는 인조 속눈썹 마니아인데요…;;;
미친 듯이 눈 비비고, 대성통곡을 하니
이 속눈썹들도 가만 제자리에 있을 리가 없잖아요ㅠㅠ
서서히…. 궤도를 이탈하기 시작한 거죠….
제가 갑자기 심남이 선배한테 폭탄주 말아준다면서 건넨 술잔에다가
먹고 체하지 말라며 뺨에 붙었던 속눈썹을 나뭇잎처럼
술 위에 동동~ 띄워가지고...................
그치만 착한 우리 선배 알겠다며 그걸 마시다가
속눈썹 먹을뻔하고.ㅠㅠ
아악.. 진짜 술 깨고 사과 하고… 빌고… 진짜 굴욕, 굴욕 그런 캐 굴욕이 ㅠ
그 날의 이후….
우선, 심남이 선배에 대한 제 마음을 접어야 했구요… @.@
인조 속눈썹도 당장에 끊었습니다 @.@
( 진짜 쳐다 만 봐도 그 날의 술이 올라오는 것만 같아서 속이 메슥~! )
저에게 남아있는 건…아무것도 없더군요
심남이도 잃고, 인조속눈썹도 잃은 제게
베프가 저 불쌍하다고 손에 꼭 쥐어주던 히팅뷰러만이 절 위로할 뿐…!!!
가만 보니 이거 리필도 할 수 있던데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ㅠㅜ
아 정말 다신 정신 잃을 정도로 술 안 먹을 겁니다.
진짜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