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incess and the Frog
공주와 개구리
2009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
애니카 노니 로즈, 테렌스 하워드, 존 굿맨.
9.0
「Disney」
말하는 개구리?
연주하는 악어?
사랑에 빠진 반딧불이?
듣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평범한 만화에 등장하는 것과
디즈니 만화(혹은 지브리)에 등장하는 것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것은 '이해'와 '인정'의 차이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보통 만화에 나오는 말하는 동물들과 같은 캐릭터들이
단순히 비현실적인 캐릭터로써 '이해'되는 것과 달리,
디즈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놀라운 생명력과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매력을 선보이며, 왠만한 실사영화의
캐릭터보다 더욱 깊은 감정이입의 경험을 선사한다
우리는 그들을 우리와 같은 부류로 '인정'하는 것이다.
3D가 대세이긴 하지만
입체적인 화면이 그 캐릭터의 입체성까지 확보해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3D애니메이션들을 봐왔을 때
애니메이션 캐릭터다운 말투와 행동 등은
눈 앞에 아른거려 손에 잡힐 것 같은 눈발에 묻혀
갈 길을 찾지 못하고 허둥댄다.
여전히 폭넓은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2D애니메이션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디즈니가 증명해냈다.
단,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니 약간이라고 하면 여태껏
디즈니 애니가 쌓아온 명성에 흠집이 갈 것이 분명하다.
『라이온 킹』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미녀와 야수』의 'Beauty and the Beast',
그리고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
이 주옥같은 스코어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영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주와 개구리』에는...물론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귀에 쏙 들어와 심장을 두드려 마음을 울리고 눈물이 되어 나갈
그 무언가가 빠진 것 같아 아쉽다.
그것 뿐이다.
bb.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