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량한 빗소리가 기분좋게 하는 아침입니다.
제대한지 2년정도 된 26남입니다. 여기들어와서 군대글 읽어보니 새록새록 군대
추억이 생각나서 저두 몇글자 끄적여볼께요^^ㅋ
굉장히 스펙타클하면서 뒷골이 몽롱해졌던 군시절이야기입니다~
글주변이 없어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해요~ㅋ
전 강원도 인제에 한 야산에서 gop경계근무를 서고있었습니다
간략하게 우리 부대의 주번풍경을 말씀드리면,
.
---------------------------
ㅣ 대포 ㅣ
ㅣ ㅣ----
정문 막사 후문(산)
ㅣ -----
ㅣ---- ---축구장문 ---- ---- ㅣ
개울이흐름(다리)
축구장
산
대충 이렇습니다.
막사를 기준으로 서쪽에 정문 동쪽에 후문
위쪽으로는 저희 포(포병인지라)가 있었고 남쪽으로는 개울이흘렀고 그개울을 건너면 전용축구장이있는 그런위치조 그리고 온주변이 철조망으로 되있구요
저희 중대는 문이 세개가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정문으로 거의다 들어오고 정문쪽으로만 도로가 나있습니다(비포장)
후문이나 축구장쪽문은
사람의 손이 길들여지지않는 굉장히 카리스마있는 산길이죠.가끔 휴일에 등산갈때빼곤
안다니는 곳이라 생각하시면 될듯
때는 바야흐로 2008년 5월 제대를 10일가량 남겨놨던 말년이었던 시기였죠
당직근무를 설때였씁니다. 한4시나됐을겁니다.제근무는 당직겸 순찰이라해서 근무자들 교대시키고 주변정찰이엇죠
순서가 막사에서 나와서 정문근무교대시키고 대포있는 쪽으로 돌아서 후문쪽으로 갑니다.후문근무자교대시키고 그리고 다시 막사로 돌아오는 순서였죠
근무교대 신고를 당직사관한테 하고 막 나올때였습니다.
금속음. 철조망에 먼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민간인 통제구역이라
민간인은 들어올수조차없고 주변에 다른 건물도 반경 10KM내에는 없는 지역이라
저희 5명은 굉장히쪼랐드랬죠
별일아니겠찌하며 한30미터(막사서 정문까지 약60~70M)를 걸어갔을때였죠. 남문쪽에서 금속음과 함께 무언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그렇습니다.오후에 축구하고 문을 안잠그고 그냥 들어온 거였죠.열려있었던겁니다.
순간 머리속은 하애졌죠.내가 이 x같은데서 2년을 참고 인자 10일후면 집에가는데..
하필..이괴생물체가 왜 하필.. 올라면 이등병때 오든가 안하고..
그러면서 저는 싸늘하게 이성을 찾아갔죠.
억울해서라도 살아야겠뜨라고요
순간 삽질하고 눈퍼고 잡초뽑고 눈퍼고 하는 온갖 시련의 시간들이 절 스쳐갔죠
생각도잠시옆에서권XX병장님 멧돼지긋습니다.X됐습니다.
우짭니까. 토낍니까?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죠.
저희는 근무를 나갈때 정문 후문 근무자 네명은 공포탄을 총에꼽고 실탄을 들고나가고
순찰근무자는 실탄을 꼽고 근무를 나갑니다.
순간 재네들이 맘먹고 달려들면 다죽겠구나 싶어서 애기를 했죠 난 실탄있으니까 여차하면 땡기면돼니까는 둘둘나눠서
두놈 정문으로 죽어라 뛰고 두놈 막사로 뛰면확률적으로 2놈은 산다.
그러자 두놈씩 그 어두운길을 후레쉬하나없이 죽어라 뛰더군요. 빠르더군요.
괴생물체의 출현을 알고 10초안에 벌어진일이었죠.
애들 뛰는소리에 멧돼지 두마리(큰놈 하나 새끼하나)가 공격신혼지 알았는지 30미터를 정도를 달려오더군요.그리고는 잠시 서서 주변을 살피는것 같더군요.
전 후레쉬끄고 근처 나무뒤에 숨어있었죠.
.근데 보이지가 않으니까 너무 답답하고 ..눈치없이 정문에서는 괜찮습니까? 살아있습니까?소리질러삿코..
암튼 그 한 10초정도 쪼그려있던 그 순간에 전 사람이 공포가 극에 달하면 머리카락이
쭈뼛선다는 (머 삭발이었지만)말을 새삼 느꼇죠.
만약에 애들이(멧돼지두마리)가 정문쪽으로 뛰면 진짜 X된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기로 했습니다.저한텐 총이있었으니까요.무전기에 대고
'막사와 정문사이 멧돼지로 추정되는 괴생물체 두마리 발견 긴급상황 지원요청'
딱 이렇게 애기했습니다.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마치 전쟁영화의 한 장면같아서
제가 멋있게 느껴지더군요.^^ㅋ
지금은 웃으면서 이렇게 글을 적고있지만... 아후 그땐진짜..
그리고 나무뒤에 나와서 목숨걸고 후레쉬켰습니다.
순간 심장에 전기가 오더군요.휘청하더군요.약 3M정도 앞에
진짜 과장없이 중형차정도의 크기에 멧돼지 한마리가
절 노려보고있더군요. 본능적으로 내 인생이 여기서 끝이구나 느꼈습니다.
그리고 하나더 왠지모르게 제가 다른곳으로 눈 돌리면 바로 THE END BYE BYE
될꺼같더라고요
어차피 총한대맞고 갈 생물체가 아닌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쏘진않고 조준만 한상태서 눈과 눈이 마주쳤죠 캬~
한 10초정도 그렇게 노려만 보고 바람소리만 들리드라구요.
그때 이 멧돼지가 쿠에악~캬악~~크릉~~꽤엑~ 굉장히 허스키보이스 울음소리를 내더니 남문으로 도망가더군요. 제가 많이 살진않았지만 그리고 제가 무서움을 그리 많이 못느낀다고 자부하는데.. 정말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몽롱해지드라구요.
얼마전에 영화 '차우'를 봤는데요.
스릴있게 잘 만든영화라 생각드는데.전 정말 너무 스릴만끽하면서 봤습니다.
1990년초반에 강원도 경기도 지역에 야생멧돼지가 많이 번식할때 주민들도 크게 다친적도 있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은 사례도 있다고 하네요.저두 그 사례가 될뻔했지만요.
혹시나 지금 깊은산속에서 근무하시고 있으신 분들 멧돼지가 사람을 잘 공격하지는 않지만요 애네들이 자기를 공격한다고 느끼거나 위협을 느낄때는 달려든답니다.
꼭 조심하시고 절대 기에 밀려선 안되요 이제 좀 이씀 설인데
복 많이 받으시구요~ 올해 좋은일들만 가득하기를 빌께요^^
서두없이 막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금이나마 짜릿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