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뉴스에서 중딩 졸업식이 어쩌고 저쩌고 말만 들었지
실제로 이 정도까지인줄 몰랐습니다.
어제 제가 사는 동네는 비가 조금 내려 추적추적한 날씨였습니다.
왜 비가 오고 그런 날이면 떡볶이가 땡기잖아요.
그래서 집앞 분식집에 가서 떡볶이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초등학교 하나가 있는데
그 초등학교를 가로 지르면 바로 집이 나오는 그런 구조라서
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로지르던 그때였습니다
제가 지나가던 길목에 왠 여중생들이 속옷만 입은채
비가와서 흙탕물이 된 운동장에 몸을 굴리고 있더라구요
한 7명정두?
그리고 사복입은 남학생 2명 여학생 4명정도가 낄낄거리면서
흙탕물 범벅이 된 여중생들에게 밀가루를 계속 뿌리고 있구요
참 보기가 그렇더라구요
차마 그냥 지나가기가 그래서 어른된 입장으로
그 아이들이 있는곳으로 성큼성큼 다가갔습니다.
"야이 상큼하고 밝은 미래를 짊어질 아름다운 아이들아 지금 무슨일을 하고 있는거지?"
그러자 그 녀석들은 뭔 지나가던 강아지인가 하는 눈빛으로 절 째려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담배를 라나 꼬나물면서 다시 한마디를 했죠
"귀여운 상큼이들아 형이 지나가는데 이게 무슨 행위예술을 하나 해서 왔더니
이 무슨 미니머드축제를 하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지저분하게 어질러 놓으면 되겠니?"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남자아이 둘중 한명이 쪼그려 앉아있다가 제게 성큼성큼 다가오더라구요
앉아있을땐 몰랐는데 그 녀석..
뭘 먹었는지 한 190cm은 되어 보이더군요 (나 174cm)
솔직히 쫄진 않았습니다.
다만 그 녀석이 절 내리깔아보는데 기분이 너무 나쁘지 뭡니까
그래서 제가 말했죠
"이런 아바타같은 상큼아 지금 보기좋게 아래를향해 내다꼿는 시선을
평행으로 맞추지 못할까?"
그러자 그 아바타같은 녀석이 피식 웃더라구요
딱 비웃는게 느껴지는데 솔직히 열 받잖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했지 싶은데 도저히 못참고 그만 히로시마 원폭보다 강력한
제 오른손 주먹을 그냥 스트레이트로 그녀석 복부에다 내려꼿을려고 했는데..
참았습니다.
주먹은 정의로운일에만 써야하니까
그런데 중딩녀석들이 절 동그랗게 둘러싸더라구요
남자 둘 빼면 다 여잔데-_-
암튼 전 순식간에 중,고딩들에게 둘러 쌓인 형국이 되었습니다.
아 솔직히 같잖더라구요.
이 자식들이 지금 어른한테 뭐하는 짓인가 하고
암튼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 아바타같은 녀석을 불러서 따라오라고 했습니다.
그녀석 비웃으면서 따라오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둘러쌓인곳에서 빠져나와서 아바타같은 녀석에게 말했습니다.
자, 이건 형이 먹으려고산 떡볶이다 이걸 주는 이유는 니가 동생같아서 그래 임마,
졸업한건 좋은거다 하지만 이건 좀 보기 그렇지 않느냐 하고 타일렀습니다
녀석 좀 알아듣는듯 썩소를 짓더라구요
그래도 개념은 있는놈 같았습니다.
암튼 전 품안에서 소중한 제 돈 7만원을 주며 자장면이라도 사 먹으라고 주고 달려서
집까지 왔습니다.
요즘 중,고딩들 철없고 겁없는데
우리 어른들이 가만히 있으니까 더 그런것 같습니다.
이제 그런모습 보면 저처럼 좀 혼내주고 그러면
애들도 점점 변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