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지나고 톡이 된거 확인했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조금 미리 확인했다면 설에 좋은 선물이 되었을테지만~~!!
지금이라도 알려 드려야 겠네요~~
좋은 응원글들 감사히 받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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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가페에 중학교 선생님이셨던 엄마가 직접 쓰신 글입니다..
못난아들이 아직까지 공익근무하는 중이라 또 졸업도 2년이 넘게 남은지라...
해드릴 것도 없고...
여러분께서 함께 우리엄마의 명퇴이후의 삶을 설계하고 응원해 주셨으면 해서~
게다가 응원글을 엄마께 선물하고 싶어서 이렇게...
저자의 허락없이 톡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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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번에 명예퇴직했어요~
내말을 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좋은 직장을 왜 그만둬요? 다들 그렇게 말합디다.
그동안 다닌 직장이 남들이 말하는 '그 좋은 직장'이였음을 그만 두고서 더 실감하다니요~
연금술사에 나오는 산티야고는 세상구경이 하고 싶어서 목동이 되었고
보물을 찾으러 가고 싶은데 양들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아주 많이 망설이더랍니다.
그 좋은 직장을 버리고 내가 찾을 수 있는것이 무엇일까요?
"망설이는 순간 모든게 그냥 지나가 버릴것 같은 이 쓸데없는 조바심"
그냥 흘러버릴것 같은 더 중요하고 아까운 그 무엇이 때문이라면
그렇게 까지 생각할게 뭐있냐 그럴수도 있지요.
돌아보면 저는 참 운좋은 교사였지요
졸업후 한달도 빠짐없이 가정경제(?)를 위해 이바지 하였고
어디서든 교사이기에 그냥 기본은 되는 사람으로 존중해준 많은 사람들
교실에 들어서면 젤로 잘난척 그러고 수십년을 살았으니요
오늘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며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퇴직한 사람들에게 이모작이니 새인생의 설계니 그런말들을 하는데
저는 그냥 목적없이 목표없이,한가하게
아님 너무 심심해서 세월이 천천히 흘러가는 소릴 들으면서 가만히 있고 싶습니다.
짜들시리 맹렬교사도 아니였으면서 디게 열심히 한 사람처럼 구는것 같네요
똑같은 톱니바퀴속에서 29년을 흘러보내고
그런 규칙적이고 원론적인 것들일 잘 견디지 못하는 제멋대로의 내 심성을
용케도 많이 숨기고 살아서 제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은 마음에
(씩씩하게 출발한것같이 보이지만)
실은 쓸쓸하기도 하고 공허한 그 구석진 내 마음에게 위로를 보내는 것이라고 할까요?
나를 아는 모든 친구들 지금부터 쫌 멋대로, 쪼대로 살고 싶어하는 저에게
박수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