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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으로 안키워본게 없어요! 바퀴벌레까지

짐승 |2010.02.12 11:11
조회 1,632 |추천 8

 

 

안녕하세요? ㅎㅎ 요즘 부쩍 컴퓨터할 시간이 많아져

톡을 즐겨보는 22살 대학생입니다 ㅎㅎㅎㅎ

 

아 ! 나두 뭐 톡에 올릴거 없나 한참 고민하다가

제 취미에 대해서 올려보려구용 ^^ ㅎㅎ

재미없을거에요....항상 저만 재밌더라구요,, 스크롤압박 심하구요,,,

그래도 악플은 상처받아요 ㅠ

저 맘 의외로 여리거든요 ㅠㅠ

 

 

 

 

 

 

 

 

 

 

 

호기심 왕성한 7살 때 부터, 22살이 되는 지금까지 항상 살아있는 것을 키워왔습니다 ^^

 

시행착오 많았던 제 어린시절 얘기를 해보려구요 ㅎㅎ

 

 

 

 

 

 

 첫번째 - 개미 

 

제가 개미를 키우기 시작한건 대략 7살 때 부터?

 

그 땐 그냥 깨끗이 씻은 쥬스 병에다가 놀이터 모래,,,,(원래는 살던 곳 부드러운 흙을 넣어줘야함)를 잔뜩 넣어놓고

 

개미 종류나 같은 지역 개미도 아닌 것을....(원래는 같은 종류! 같은 집에서 나온 개미끼리만! 키워야함) 마구마구 넣었더랬죠...

 

진짜 무식하게 넣어와서,, 와글와글 바글바글

 

그렇게 개미를 잡아오면 항상 다음날 개미 전멸 ㅠㅠㅠㅠ

당연하죠 ㅠㅠ 다른 종을 마구잡이로 넣어왔으니 게다가 굵은 놀이터 모래알,,,

 

 대략 이정도 모습이었던 것 같은데 ㅠ 게다가 이송해 올 때

빨리 집에가서 봐야겠다는 그 기쁨에 뛰어온 나머지 모래알속에 깔려있는 개미들ㅠㅠ

 

 

 

 

구출해보겠다고 젓가락으로 눌렀다가   사망 ㅠㅠ

압사당하지 않은 개미들도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팔다리머리 다 뜯기고 사망

ㅜㅜㅜㅜ너무너무 속상했는데  엄마한테 걸려서 나도 사망..

 

 

 

 

 

 

 

그래도 전 꿋꿋히  다른걸 키워보기로 마음먹었어요 !

그 땐 돈도 없고 제가 다닐 수 있는 구역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주로 집 근처에서 눈에 보이는 걸 목표로 삼았죠 ^^

 

 

 

 

 

늘 요번엔 뭘 키울까?? 하면서 돌아다니던 나,

 

친구네 집에 놀러가던 중 드디어 아파트 복도에서 발견했습니다 !

 

 

 

윤기 좔좔 흐르는 까만 등에

앙증맞은 다리들까지 ! 게다가 저 민첩함 ♡

 

 

 

 

 

 

 

 

 

 

 

 

 

어린 저에게는 바퀴벌레가 그렇게 예뻐보일 수 없었습니다 ㅎㅎ

 

 

그래서 전 맘을 먹었죠, 다른 바퀴벌레는 안되고

꼭 저 이쁜 바퀴벌레를 잡아서 더 이쁘게 잘 키우겠다고

 

 

집에들어가서 바퀴벌레 잡을 만한 도구들을 죄다 가져왔습니다.

그릇에서부터 젓가락 바가지 밥그릇..........욕실 + 부엌에서 가져온 것들,,,,(엄만 아직도 모르고있음,, 아직도 그 밥그릇이 밥상에 오르는 일 종종 있음)

 

 

 

 

진짜 어떻게 그 도구로 제가 그놈을 생포했는지 저도 참 신기하지만

일단 패트병에다 옮겨담기 성공했어요 ^^ ㅎㅎㅎ

 

 

이름도 붙여줬답니다

 

 

 

 

 

 

 

 

 

 

 

 

 

 

 

"미미"

 

 

제 눈엔 마론인형보다 귀여운 강아지보다 "미미"가 훨씬 예뻐보였죠...

 

 

그래서 패트병에다가도 이쁘게 "미미의 집"이라고 써주고 나름 색종이로 예쁘게 꾸며줬답니다..

대략 이런식

 

 

 

 

 

색종이 문이랑 햇님이랑 패트병에다 붙여놓고 매직으로 크게 "미미의 집"이라고 썼던게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는 미미랑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있었답니다 ^^

 

 

 

 

 

그런데,

 

 

 

 

 

 

 

 

 

 

 

 

 

 

제가 미미를 자랑하려고 미미의 집을 들고 친구집에 갔었는데

 

친구네 오빠가 제 미미의 집을 보시곤 여러가지 충고를 해주시더군요

 

바퀴벌레는 어두운곳을 좋아하니 이렇게 밝은데다가 노출시키면 미미가 일찍 죽는다고 또 이렇게 집이 흔들리면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빨리 죽는다고 등등

 

 저는 죽는다는 말에 지난번 개미의 사망을 떠올리며

 

얼른 친구와 함께 "미미의 집"을 개조했죠..

 

 

 

 

 

 

친구랑 저랑 노가다아닌 노가다로 까만 매직으로 다 칠해버렸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그냥 검은종이로 덮어두면 되는데 왜그랬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성들여 꾸민 미미의 집이 사라지긴 했지만 미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이정도쯤이야...하면서 집에가서 캄캄한 침대 밑에 넣어두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지나고 지나고 저는 까맣게 칠해진 미미의 집 때문에

미미를 잘 볼수가 없었죠, 또 미미가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저는

미미의 집을 건들지도 않았습니다. 6일에 한번  먹이넣어줄 때 빼고

 

 

 

 

 

 

 

 

 

 

 

 

 

그러던 어느 날 어느날 같이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침대 밑에서 통통소리가 납니다.

 

 

 

 

여태까지 저희 미미는 패트병에서 소리를 내지도 않고

잘 놀고 잘먹고 잘 사는 줄 알았는데

미미가 갑자기 왜저러지? 하면서 답답한가?라는 걱정이 들었어요

,,어린맘에.....

 

 

 

그래서 미미에게 바깥 공기를 맡게해주고 싶어서

미미의 집을 가지고 베란다로 갔어요 ..밖에 나가기엔 미미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었죠,

 

뚜껑을 여는 순간,

 

 

 

 

 

 

 

 

 

 

 

 

 

 

 

 

 

 

 

 

 

 

 

 

 

 

 

 

 

 

 

쏴아,,,

 

 

진짜 수십마리 바퀴벌레들이 일제히 튀어나오더군요,,,,

엄청나게 지독한 냄새를 뿜으며,

 

 

 

다행이 집에 아무도 없는 상태라 , 엄마한텐 혼나지 않았어요....

전 이 사태를 파악하고서 우리 미미를 찾아봤죠.

 

근데 그놈이 그놈이더라구요...

 

 

전 눈물을 머금고 베란다문을 열어서

사랑스런 미미+미미의 자식들을 보내줘야했죠.방생..

 

 

 

 

 

 

 

 

 

 

 

 

 

 

 

 

 원래 집에 바퀴벌레가 없었는데 그날 이후로 드문드문 보이더라구요..

 

엄마랑 언니 바퀴벌레 때문에 소리지르고 아빠한테 잡아달라고 할 때마다

 전 일부러 큰소리 내거나 바닥 두둘겨서 살짝 도망가게 해줬습니다.

'미미의 자식?,,아무튼 후손들이니깐요...'

 

 

 

 

 

 

지금까지도 전 제가 키웠던것들 파리, 달팽이, 개미, 등등등 모두 죽이지 못합니다;

혹시 내가 방생했던 걔네들 후손일까봐서  하하하

 

 

 

 

 

 

어릴 때 생각하면서 웃어봅니다 ^^

 

톡커님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아, 톡되면 < 지금 키우고 있는 것들 사진포함해서 올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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