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서른됨을 믿고싶지 않아 발버둥치는 비루한 직장인 입니다..
(왠지 여기에선 이렇게 시작안하면 쳐마즐꺼 가타서..)
20살때 부터 외국에서 살아 거의 10년간 가족들이랑 떨어져 지내고 있는데요..
같이 있었던 기간은 군대문제로 한국에 있었던 기간이랑 방학, 직장 휴가 포함해서
1년이 채안되기 땜에..(아 저는 군대면제..눈이 삐꾸라.) 제 맘속에서 가족에 대한
애정은 각별 합니다. 가족들은 믿을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지금 전 서부아프리카 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요..가끔씩 가족들 생각이 나면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곤 합니다..얼마전 있었던 잼난 일이 있어 함 올려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곳 판에 잼난이야기들이 너무많아 쟤 이야긴 잼난 이야기가 아니지만..
그냥 읽으시고 잼없어도 욕은 참아주세효.ㅠ
얼마전일입니다. 현지 은행 ATM에서 돈을 좀 인출 하려고 카드를 넣었는데..카드를 먹었는지 나오지 않고..돈마저도 나오지 않는겁니다.. 세번이상 비밀번호입력에 오류가 있을경우 카드가 나오지 않는일이 있긴한데..전 아무 실수 없이 비밀번호와 금액을 입력 했는데도 ATM기계가 카드를 먹어 버렸습니다..ㅜㅜ
당시 현금도 전화기도 집에 두고 갔던터라 급히 한국에 연락을 하려해도 방법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다..외국에서 학교 다니던 시절 자주 써먹던 콜렉트콜(수신자부담 전화)
을 걸기로 맘을 먹고..공중전화를 찾아 시도 하였습니다.
뚜~
안내원 :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KT 사원 XXX 입니다. 전화 연결 원하시는 번호와
받으실분 그리고 고객님 성함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번호와 아버지 성함 그리고 제 이름을 안내원에게 말하고..연결음을 들으며
기다렸습니다. 보통은 받는 사람이 목소리를 확인하고 받을건지 결정을 하게되는데
(예전엔 그랬음) 방식이 바뀐것인지 어렴풋하게 아버지에게 통화의사를 물어보는
안내원의 목소리와 대답하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급한 상황이었지만 전 아버지가 받으면 최대한 짧은시간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지금 봉착한 이 사태를 잘 설명했다고 동네방네 소문날까 고심하며 아버지의 목소리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다시 안내원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곧 제게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안내원 : 연결 원하시는 고객님이 XXX님 맞으신가요?
나 : 네
안내원 : 실례가 안된다면 관계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나 : 저희 아버진데요?
안내원 : 아 네~ 받으실분이 아무도 전화를 안받더라고 전해달라고 하십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뚝..띠~ 띠~
모르겠습니다.. 전 너무 웃겨서 한참을 실실 거렸는데..사람들은 집에서 버림받은샊이
라고 하시데요.. 제가 뭘잘못한건가요..홍길동도 아니고 아버지랑 전화 한통도 못하는
더러운 세상..
(나중에 알고 보니..아버지가 전화기를 두고 어디 가신사이에 친구분이 받으셨다고
하더라구요..목소리를 듣고 통화를 할수 없는 상황이니깐 안받겠다고 하면 제가 섭섭해 할까봐 안내원님한테 그렇게 부탁 한거라고 하던데..ㅋ 안내원 누나 짖궂었어요ㅋㅋ)
일상에 소소한이야기 하나 풀어봤슴미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