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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1일 이스탄불 - (1) 숙소, 히포드롬 광장

쎄쎄쎄워야 |2010.02.16 02:18
조회 1,561 |추천 1

터키에서 첫 아침을 맞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씻고 식사를 위해 숙소의 꼭대기층에 있는 식당으로 올라갔다.

소박하게 보이는 부엌과 테이블 10개 정도가 놓여있다.

부엌 앞 선반에는 계란, 버터, 잼, 치즈가 올려져있는 접시가 놓여있고, 그 옆에 있는 빵 바구니를 들고와서 먹으면 된다. 

식당 아주머니가 애플티, 블랙티 중 뭐 먹을껀지 물어보시는데, 차가 다 만들어지면 부르신다.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리의 아침식사 내용물은 이 정도였다. 저 빵은 '에크멕[ekmek]' 이라고 하는데, 프랑스 바게트와 비슷하다.

 터키 어디를 가나 식당에서 에크멕은 공짜로 제공한다.

 물은 돈을 받으면서 빵이 공짜라니~!  '터키는 물값보다 밀가루값이 싼가보다.' 하고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본다.

 또 한가지 신기한 점은 터키의 달걀은 하얀색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내가 '터키닭들은 똥꼬를 잘 닦나봐.' 라는 발설을 했다가 분위기가 얼어붙어 큰일날뻔 했다=_=;;

 나중에 안 일이지만, 똥꼬를 잘 안 닦는 닭들도 많은지 잘 관찰해보면 이물질이 붙어있는 달걀도 상당수있다..! 뭐 이런건 로또다.. 뽑기운ㅋㅋ

이렇게 먹으면 배가 안 부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우선 빵이 무제한이기 때문에 배는 부르다.

네명이서 빵바구니 세번을 가져다 먹었으니..;; 배는 부를 수밖에 없다.

다만, 배가 빨리 꺼진다는 것..! 터키에 왔으니 매일 아침 이런 식단을 보게 될 것이다.

아참, 에크멕 저 빵 은근히 중독성있는 맛이라 터키를 떠나오면 언젠가 한번은 저 빵의 질감이며 맛이며 그립게 될 것이다. 

 

식사를 하면서 창 밖의 풍경을 본다. 터키에 오기 전 한국에서 확인한 날씨가 이스탄불 비비비비~ 였는데

구름이 끼어 흐린 듯도 하고 맑은 듯도 하여 오묘한 날씨였다.

 맞은 편 집 언덕에는 비둘기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세계 어딜가도 있는 닭둘기들~

 카파도키아에서 듣기로, 옛날에 터키인들은 비둘기똥을 모아 연료로 썼다고 한다.

 해안 쪽엔 구름이 더많이 끼어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 준비를 끝낸 다음 숙소 주변을 돌아다녀본다.

 신밧드 호스텔, 입구의 모습. 한인이 운영하는 호스텔이라는 장점 때문인지 이 곳은 비성수기도 없다.

 여러 지역의 투어와 숙소를 연결시켜주며, 한국인 주인 아저씨께서 여행 일정, 교통편, 먹거리 등을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이스탄불 여행이 더 쉬워진다.

 내부, 2층. 도미토리 앞 공간이라 그런지 제법 허름한 모습이다. 그래도 이스탄불 비싼 물가에 이정도라도 땡큐~!

 창밖에서 본 풍경. 카운터 아저씨가 폼을 잡고 한대 피우고 계셨다.

 1층 로비.

 매일 아침 주인아저씨가 나타나 각종 자료를 보여주며 설명해주신다.

 저는 업자가 아닙니다. 혹시라도 한인 호스텔이 필요한 한국인들을 위해서 명함을 올립니다..; 숙박비는 1인당 8유로 정도.

 주인 아저씨의 설명을 듣고 나서

 바깥에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니, 오늘 하루 날씨는 맑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터키는 역시 고양이들의 천국이다. 숙소 앞에서 운좋게 마주친 두 고양이. 왼쪽 고양이가 서열이 더 높은 듯 했다.

 고양이 사진이 워낙 많은 관계로 '터키의 고양이들'이라는 포스팅을 따로 준비해야겠다.

 

우선 무엇보다 급한 것이 환전이었다. 한국에서 환전해온 유로화를 다시 터키화폐인 예니터키리라[YTL]로 바꾸어야 하는 것.

공항에서 환전할 수도 있었지만, 공항 환전은 수수료가 비싸서 환전은 그랜드바자 안에서 하는 것이 제일 싸다고 하여 그랜드바자를 향해 출발한다. 

[참고]우리가 여행할 때는 1유로=1600원=2.1터키리라 정도의 환율이었다.

 토실토실 고양이의 뒤를 따라서 출발~!

 가는 길에 에이전시에 들러서 오늘 밤 카파도키아로 가는 괴레메행 야간버스표를 구입했다. 가격은 1인당 50 YTL

 에이전시 옆 이발소에서 또 한마리 귀여운 고양이 발견.

 

그랜드바자로 환전하러 가는 길에 히포드롬 광장을 발견. 먼저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이스탄불 구시가가 워낙 좁다보니 여기저기 다니는 중에 웬만한 유적지는 다 보게 된다. =_=;

 

히포드롬[Hippodrome] - 지금은 공원같은 모습이지만 예전에는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전차경주장이었다고 한다.

 

 푸른 하늘을 찌를 듯한 오벨리스크 = 이집트의 시리아 원정 기념으로 세워놓은 것을 콘스탄티우스 황제가 가져왔다고 한다.

 

 역사적 소양을 쌓은 뉴요커 강아지.

 뱀 세 마리가 얽힌 모양의 청동기둥 -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천도기념으로 델피에서 가져온 것으로, 페리시아와 싸워 이긴 그리스를 기념하기 위한 것.

머리 1개는 고고학 박물관, 1개는 영국에, 1개는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가져온 것들을 보니 '저걸 어떻게 옮겼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예나 지금이나 국력이 깡패'라는 생각도 든다.

 콘스탄티누스 기념탑 - 원래 청동으로 덮여있었는데 십자군이 벗겨서 동전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포토포인트가 되는 이 곳, 바로 알만 체쉬메[Alman Cesme]라고 불리는 카이저 빌헬름의 파운틴이다. 일종의 독일 물탱크라고 할까나..;

 카이저가 방문기념으로 지어서 술탄 압둘하밋 2세에게 선물함.

여기저기 디테일에 신경쓴 것 같지만, 지금은 비둘기들이 햇볕 쬐는 곳으로 애용하는 듯하고 수도꼭지는 떨어져있어 작동할지는 의문스러웠다.

 

 터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먹거리 파는 빨간 카트(?)

이 곳이 전차경주장인 건 전혀 상상할 수 없었지만,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많았던 이스탄불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한다. 

환전하러 가던 중 얼떨결에 히포드롬을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왠지 이득본건 같았다 =_=;; 조삼모사인가~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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