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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전화번호물어본게아니었어......

리디 |2010.02.17 18:16
조회 385 |추천 0

 

 

 

26살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이어요....

헌팅...? 그래요...그런거 당해본적도 없는 여자예요.....ㅋㅋㅋㅋㅋㅋ

그래요...나 왠일로 신났었어요....ㅋㅋㅋㅋㅋ

 

12일에 있었던 일인데요....

큰집과 저희집과 회사가 가까운편이라
야근하는 날이면 저희집보단 좀더 가까운 큰집에서 자고 가곤 했어요~~

13일이면 큰집에 엉덩이 붙이고 전부치고 있겠지만ㅋㅋㅋㅋ
큰집에 어른이 집을 비우셔서 동생들이랑 밥도 먹을겸

큰집에서 숙박하느라 갖다놓은 츄리닝 챙길겸

들려서 밥도먹고 츄리닝을 챙겨오는데
큰집 막내가 (저보다 9살어린 여동생~ 이제 고1) 우리집에서 같이 자고 싶다더군요......

어차피 다음날 오전이면 지네집으로 같이 올테니~ 그러자고 저희집으로 지하철타고 이동하였죠

 

근데 동생이랑 한창 얘기중에 저~쪽 남자분들이 부산스러워요...

그러더니 다가오더라구요.... 어맛!...이건 뭐람...ㅋㅋㅋㅋㅋㅋ
  "저기요....... 남자친구...있으세요??"

오호~ 이런게 헌팅이라는거구나.... 아이참..애보는 앞에서.... >_<
  "제 친구가...맘에 든다고 해서..... 남자친구있으세요??"

아...친구 핑계댄다 또....후후후후후.... 저는 북흐러운듯
  "....예에~?"

라며 순수한 표정을 마구 뿜어 댔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아니............저쪽분이요......."

 

아니.저쪽분이요.아니.저쪽분이요.아니.저쪽분이요.아니.저쪽분이요.아니.저쪽분이요.

아니.저쪽분이요.아니.저쪽분이요.아니.저쪽분이요.아니.저쪽분이요.아니.저쪽분이요.

아니.저쪽분이요.아니.저쪽분이요.아니.저쪽분이요.아니.저쪽분이요.아니.저쪽분이요.

-ㅁ-;;;;;;; 아예~...저쪽분이라면... 제 동생이요.................

 

차마 사진은 못올리지만.......제동생 이쁘장합니다....

얼굴이 세련되서 나이대로 보이지않는 미모...ㅋㅋ
피부톤도 하얀편이고... 그래요 난 까맣습니다

피부도 뽀~얗고... 그래요 난 나이가있잖아요...영원히 동안일줄알았습니다ㅋㅋ

키도 크고... 그래요 전 막내보다 작아요....더욱이 그날 운동화를...젠.....ㅋㅋㅋㅋ

 

요즘에는 제동생도 그렇고, 다들 겉모습만 보고 나이가늠할수 없겠지만

남자분 겉모습만 봤을때는 스물후반 되보이더라구요......

정말어려도 27~28살이겠고...  제가 제대로봤다면 29~30살정도...

 

제동생은 

"언니........."라며 제 뒤에 숨지

'아니.저쪽분이요'는 머릿속에 맴돌지

순간 어이없고 황당하고 동생이부럽고ㅋ 내가막웃기고ㅋ

난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패닉상태에 빠져버렸습니다

 

  "얘가... 몇살인줄알고 그러세요...ㅎㅎ"

라고 하는순간 지하철이 들어와서 낼롬 지하철을 탔습니다

 

이제 입학하면 고1이라지만 엊그제 졸업한 중3입니다...

고등학교 교복도 아직 안산 중학생이에요.....

또래도 아니고 남자분나이가 아무리 어리다쳐도 20대중반은 넘어보이시는 분이

중학생한테 헌팅하는 이 상황도 너무 웃기고

중요한건 동생이 부러우면서 챙피한 내자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옆칸에 탔던 남자분들이 저희가 탄 칸으로 넘어오시더니  

  "맘에 들어서 그러는데 전화번호좀 알려주심 안될까요..."

제 동생은 죄성함다~라고 인사하고 자꾸 제 뒤로 얼굴을 박고 숨는거에요...

이년아...니가 해결해......왜 자꾸 숨고 지랄이야 비참하게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자꾸 숨으니까 남자분은 자꾸 나한테 번호 알려달래.........

그래요...... 어쨋든 중요한건 내 번호가 아니라 동생번호 물어보는거잖아.. 에잇 썅ㅋㅋㅋㅋㅋ

하지만 집에서뿐아니라 친가쪽에서도 장녀인대다가 동생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나도 모르게 자꾸 보호자 역활을 하더라구요...ㅋㅋㅋ

  "아니..얘가 몇살인줄 알고 자꾸 이러세요..안되요..."

그래요... 정중하게 제동생입니다..학생입니다..안됩니다...라고 자르면 되는거였어요

하지만 남자분나이대로 봐서는 헌팅이 나한테 들어왔어야하는게 맞는데

대놓고 저쪽분이라 그러지않나... 막 그런거있잖아요

이런저런온갖미묘한감정들 어이없고황당하고웃겨죽겠고 이미 패닉상태에서

나도내가 무슨말을 하고있는지 모르고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전 진짜로 얘가 몇살로 보여서 헌팅하는건지 궁금함반 어이없음 반으로

대답을 얘가 몇살인줄알고 이러시냐고만 말한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쏘아붙이려고 쏘아붙인건 아닌데 띠껍게 들렸다면 미안하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살인데요오~!!!! 아~알겠씁니다아~!!!!!"

니가 뭔데 도도한척이야 란 말투로 자리로 가버리시더라구요.....

그러고 동생이랑 저남자들 내 욕하는거 아니냐고

누가 지한테 번호물어봤어? 지가 뭔데 도도한척하냐고 욕하는거 아니냐고 낄낄대는데

그때 어렴풋이 저쪽 남자분들 대화가 들리는거에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분떠드는소리가 얼핏얼핏들렸어요)

 

  "지가 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 아하하하하하하 중얼중얼중얼중얼

  그러니까 중얼중얼중얼중얼 자기가 뭔데 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 깔깔깔 지가 왜 중얼중얼"

 

이렇게 얼핏얼핏 들리니까 더욱더 내 욕하는거 같은거에요

에잇 썅 비참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써본적이 없어서
내용이 길었다면....끝맺음이 어설프다면...글이 재미없다면...
죄송하지만......

이렇게 짧은시간에 온갖감정을 한꺼번에 느낀게

저는 제가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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