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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엄마, 대구 택시기사 그리고 나

안녕하세요^^

 

대구에 살며

요즘 판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 26살 한 총각입니다.

 

그때가 정확히 작년 1월 26일 설날이였어요.

 

설날이라 즐겁게 친척 그리고 가족(아빠, 동생, 나)들과 큰집에서 제사를 하고

 

떡국과 많은 만찬으로 즐거운 오전을 보내고 있었어요

 

한...낮 12시쯤이였나?

 

엄마한테 연락이 왔네요 지금 너무 아프다고...

 

저희집은 가정의 불화로 제가 중학교 1학년때 이혼을 하셨어요

 

그래도 따로 살고 있긴했으나 동생과 저는 눈치 밥먹어 가며 엄마집을 들락날락 거렸죠..

 

평상시엔 어느누구보다 건강해 보이던 엄마도 응급실을 갈만큼 아파해요

 

어머니의 병은 정신적 질환이기때문에 본인은 물론이고 주위에 가족, 친척들까지 힘들게 하는 병이더라구요

 

한번 아프기 시작 하면 동생 나 친척 누가 누군지 못알아보세요

 

그때가 아들로써 가장 마음이 아프죠.

 

이렇게 아프면 경산에 있는 경□병원 응급실을 가야해요

 

예전에도 꾸준히 거길 다녔고 전문병원이라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더라구요

 

어느 대학병원을 가더라도.. 다시 밑줄 없는 이야기 부분을 계속 이여 나갈께요^^;

 

전화를 받아보니 아니나다를까 즐겁고 행복해야할 그날에

 

어김없이 아프시다는거에요.. 그래서 냉큼 엄마 한테 달려갔죠

 

엄마 - 큰집(나) 거리는 도보 20분 택시 3~5분

 

엄마집에 도착했을땐 이미 많이 아프시더라구요

 

얼릉 필요한것들만 챙겨 택시를 타러 나왔죠

 

빨리 병원에 가려는 나와 이성을 잃어 병원을 가지 않으려는 엄마..

 

이렇게 실랑이를 버리니 택시기사분들도 잘 안태워 주시더라구요..ㅠ_ㅠ

 

이렇게 30여분이 지나 겨우 택시를 탔어요

 

이때부터 시작이였네요..

 

제가 경산에 어머니와 병원을 자주 가다 보니

 

미터기(계산기)를 잘 켜지 않더라구요.

 

미터기를 켜고 가면 7~8천원? 정도 나오는데

 

목적지(경□병원)를 말하자 기사분께서

 

택시기사 : "만오천원으로 가면되겠네."

 

전 너무 어이가 없고 상황도 상황인지라 그냥 미터기 켜서 가주세요

나 : "응급실 가는길이니 빨리좀 가주세요."

 

별말씀없이 미터기를 켜고 가시더라구요

 

가는 택시안에서도 어머니와 저는 계속 실랑이를 벌렸죠.

 

병원에 다도착에서인가?

 

기사분께서 미터기엔 칠천원대에 금액이 찍혀 있는데

 

택시기사 : "만원만내."

 

그땐 정말 할말을잃었어요.

 

뒤에 어머니 좀 남다른거 다 보셨을테고..

 

아들같은 자식이 어머니 모시고 병원을 가는데..

 

어떻게 그상황에서 요금을 더 받을수 있죠?

 

대구에서 경산을 넘어 가면 '추가요금(할증)'이 붙는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분명 대구에서 넘어 올때 톨게이트비 다드리고 '할증'버튼 눌렀을테구요.

 

돈 몇천원이 아쉬워 병원에서 진료후 버스 타고 오는데..

 

그때 부터 막 따지고 넘어졌죠.

 

아픈 어머니 옆에 모셔두고요.

 

택시기사분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월래 이렇게 받는거라면서

 

정말 '울컥' 했습니다.

 

그때 마침 문짝에 보니 노란스티커가 있더군요 "불편사항전화하세요 1855 - ****".

 

전 기사분 말을 무시하고 당장전화를 했어요 이런 써글..

 

마침 그날이 휴일이라 통화가 안되거더군요.

 

전 1분이라도 빨리 응급실을 가야 하는 상황이니 일단 돈을 줘버렸어요.

 

그리고 한마디 던졌죠 "지금은 제가 급해서 그냥 주고 가지만 다시찾으로 오겠다고..."

 

그리고 나오기전에 미터기에 나온 금액을 핸드폰으로 찍고 보조석 앞에 있는

 

기사면허증(?)을 핸드폰에 담았어요. 얼마나 당당하시든지 말리지도 않더군요

 

그리고 여차 여차 해서 진료후 저와 어머니는 집으로 왔어요^^; 힘들게..

 

그리고 다음주인가? 일하던 동료들과 찍은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하다가 그당시 찍어둔 사진이 생각 나서

 

전화를 했어요 그때본 노란스티커 전화번호에 ^^;

 

불편사항접수를 하니 1주일후쯤 전화가 오더라구요 어떻게 할건지..

 

법적으로 처리를할껀지 구두상으로 말로 사과받고 끝낼건지

 

그땐 정말 어떻게든 하고 싶은 마음이였으나.. 시간이 지나니깐 괜찮아 지더라구요..

 

센터 전화 주신분이 곧 그때 그 기사분이 전화를 다시 줄꺼라며..조금만 기다리라네요

 

ㅎㅎ 10분후 그때 그 기사분이 전화를 하셔서 그땐 정말 미안하다고..몰랐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계산을 해보니 3천원 남던데..계좌불러주면 붙여 주신더라구요 ^^;;;

 

아니라고.. 다신 그러시지 마시라고 이렇게 훈훈(?)하게 끝을 맺게 되었네요~

 

기사분들! 제가 감히 한말씀올리께요

 

물론 극히드문 소수분들이겠지만

 

미터기는 '장식품'이 아님니다.

 

단돈 몇백원 몇천원이 아쉬워 하시는분들이 있어요 분명!!

 

이러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T^T

 

부탁드려요..

 

지금은 엄마가 많이 덜아프구요^^..

 

효도하며 저도 잘먹고 잘살고있구요 ㅎㅎ

 

이렇게 긴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욕은 하지 마세요T^T ㅎㅎ 상처받아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36772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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