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로나 들었던 얘기를 실제로 겪고 나니까 참 뭐.... 씁쓸~합니다.
정말 여자로서 변태들 조심하기란 쉽지 않아요. 이런일 당하고도 정말 창피해서 부모님이고 친구고 말 못하게 되더라구요. 그동안 티비를 보면서 성추행 당하는 여자들이 왜 가만히 속만 끓이나 했는데, 이번 일로 완전 동감했습니다. ㅜㅜㅜ
저희집이 경기도인데요, 서울을 가려고 버스를 탔습니다.
뭐 경기권이 대부분 그렇듯 서울 진입에 보통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죠.
버스 안에서 성추행 범이 은근히 많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전 항상 운전사와 사람들이 제일 잘 보일 수 있는 맨 뒷자리에서 바로 앞자리에 항상 앉곤 합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앉아서 가는데 어떤 외국인 노동자가 맨 뒷자석으로 앉더라구요.
그러니까 뭐 딱 제 뒷자리에 앉은거죠.
날씨가 추워서 티를 3겹 껴 입고 잠바에 목도리까지 두르니까 뭐 몸은 부~해 보이고...
창문에 비친 모습을 보면서 아 뚱뚱하다라는 생각도 들고 뭐 무튼 음악감상중이었습니다.
제가 오른쪽 창가에 기대어 앉아있었는데 몸이 왠지 불편한 겁니다. 특히 오른쪽 겨드랑이쪽이.
뭐 워낙 옷을 두껍게 껴 입었으니 불편한가 보다 했는데,
아
뿔
싸
오른 쪽 창가로 몸을 돌리는 순간 뭔가 검은 장갑을 낀 손이 쑥 올라가는 겁니다.
창문에 비친 검은 장갑의 손이 올라가는 걸 보니 소름이 쫙 돋으면서 그럼 여태 내 오른쪽 겨드랑이에 남자 손이 있었다는건가......하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겁니다.
뒤를 돌아보니 그 외국인 노동자는 천장을 보고 있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계속 쳐다보는데 이 남자는 눈한번 마주치더니 다시 천장만 보고...
그렇게 3~4정거장을 계속 쳐다만 봤습니다.
그리고는 어딜 만지냐고 화를 냈죠.
그. 런. 데.아.무.도. 돌아보지도 않으시더라구요. 버스승객분들.
아무도 안도와주세요.
휴. 실감했습니다.
그리고는 신고를 할까, 이남자 내리는데서 따라 내려서 따질까 고민하다가 핸드폰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가만히 있던 그 남자가 내리는 문으로 막 뛰어가더니 내리는겁니다.
그리고는 버스가 잠시 정차해 있었는데.... 버스 밖에서 저를 뚤어지게 쳐다보더군요.
..................저도 뛰쳐내려서 경찰서 끌고 갈까 했는데, 칼부림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한국인도 아니고 외국인 노동자에게 성추행을 다했다는 생각에 너무 분하기도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버스 승객들도 밉고.
하...참....
학교다니면서도 변대 만나면 뭐 '뭐 그정도 가지고 돌아다니고 그래요'이런말 하면서 자존심을 꺾으라고 배웠는데, 실전에서 그런말 나오지도 않습니다.
제가 변태 정말 숱하게 많이 만나봤는데요. 그런말 한번 꺼내보지도 않고 째려보기만 했는데도 '내가 너 죽일꺼야'라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지하철에서. 고래고래 소리도 지르고. 오히려 제가 이상한 사람으로 몰릴 뻔 했어요.
어쩌다보니 변태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참고로 전 외국인 노동자 정말 싫습니다.
한동안 티비에서 막 힘들게 한국에서 일하고 가족들 만나러가는 티비프로그램 나오고 하면서 사람들이 되게 불쌍하게 여겨서 잘해주고 그러는데.
솔직히 저희 동네 외국인 노동자 많거든요. 근데 저희는 여름에 밤되면 절대 못나가요. 험한꼴 당한다고. 물론 안그런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지만, 너무 방송에서 보이는 착한 면만을 믿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가족찾고 울고, 사장이 욕한다고 울고.......방송입니다. 진정 방송.
편집의 힘.
휴....뭐 어쩌다보니 이렇게 끄적이게 됐는데요, 악플은 좀 삼가해주시구요.
대중교통에서 변태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지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보는 백마탄 왕자님 바라지도 않습니다. ㅜㅜㅜㅜㅜ
그냥 진정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좀 알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