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의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유아 성교육은 단지 남녀의 신체적 차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성 역할과 인간 존엄이라는 기본적인 가치관을 가르치는 교육이므로 성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고 성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는 4~5세부터 꾸준히 성 의식을 심어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나이와 신체의 발달 정도에 따라 궁금해하는 내용도 달라지므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적절한 대답을 해 주어야 한다.
영아기 - 성교육 기초다지기
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부터 12개월까지 부모의 사랑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은 성교육을 시작하기 위한 기초공사이다.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자각하는 것이 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출발이 되기 때문이다.
이 때 많이 안아주고 볼을 비비는 등 피부접촉을 통해서 전달되는 애정은 아이를 정서적으로 안정시켜준다.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라면 분유보다는 엄마의 젖을 먹이는 게 좋다. 어쩔 수 없이 우유를 먹이게 되더라도 가슴에 꼭 안고 먹여야 한다.
만 1세 전후가 되면 아이는 성기를 자기 신체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관심을 갖는다. 자신의 조그만 발을 발견하고 신기해서 만지고, 입으로 가져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성기를 발견하자마자 아이는 성기를 만지며 탐색하기 시작한다.
이때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안돼'라고 하며 아이의 손을 확 치워버린다면 아이의 마음속에는 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 수도 있다. 성기를 만지고 있는 아이의 손을 살며시 떼어서 잡아 주거나 장난감을 쥐어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아이의 대소변 가리기 전쟁에 들어가는 것도 이 무렵이다. 대소변 가리기 훈련은 성에 대한 태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 때문에 엄마는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즉 아이는 변기가 아닌 다른 곳에 실례를 하면 엄마가 싫어하고, 그 이유는 자신의 몸에서 빠져나온 배설물이 더럽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배설물이 빠져나오는 항문과 그 가까이 있는 성기도 더러운 것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