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십대 후반의 결혼 이제 1년차 되어가는 새댁입니다.
나름 아직 신혼이지만..
갈수록 힘들어지는 ..
남들이 말하는 달콤한 신혼따윈 없었던듯 싶네요..
저희는 장거리 연애끝에 제가 신랑이 있는곳으로 가게 되면서 1년 동거끝에 결혼을 했어요..
아직 아이는 없구요..
한동안 아이가 너무 갖고싶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아마 지금 상황에서 아이가 생긴다면 산후우울증까지 와서 감당이 안될것 같군요..
아이에게까지 안좋은 영향이 미치는건 싫어요..
그리고 신랑이 아이가 생긴다고해서 지금보다 달라질거란 기대는 이미 없습니다.
동거시절 그랫듯, 결혼하면 달라질거란 신랑은 혼인신고한 하루이틀 이후엔
달라진거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장거리 연애 끝에 신랑의 고향으로 오면서 동거 기간동안 저도, 신랑도 일을 하느라
장거리 연애도 아닌데 같이 여행한번 가본적이 없습니다.
여행은 커녕.. 쉬는날 같이 데이트한번 제대로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적응하랴..
힘든 일에..
쉬는날도 거의 없고..
아침일찍 나가서 저녁10시면 퇴근하는터라..
집에오면 잠자고
아침이면 일하고..
그생활만 지금까지 하네요..
여긴 작은 도시라 월급도 최저임금도 안되요...
그런데 일하는 시간은 길고.. 휴무는 한달에 두번.... 친구들 만나러 간다거나
친정엘 간다는건 진짜 큰맘먹고 한번 가야지 가는정도. .
밤 열시에 퇴근해서 다음날 하루 휴무로 그시간에 어딜 갈수도 없었어요.
초기엔 일이 너무 힘들고 적응도 안되고..
친구도 없고..
외로워하는 저를 신랑이 그래도 잘 챙겨주더라구요..
저땜에 친구들 만나러도 안나가고
술도 잘 안마시고..
일끝나면 집에서 항상 저를 기다려 주니까요..
항상 걱정해주고 나름대로 저한테 미얀해 하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땐 몰랏는데..
지금 와서 신랑 성격을 알고나니.. 그땐 진짜 엄청 노력하고
저때문에 고민을 많이했던거 더라구요..
일도 당장 그만둘수 없는 상황이고..
아는분이 하시는 곳이라..
상황 될때까진 봐주기로 하고
마음을 비운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스트레스랑 우울함이 쌓이고 쌓이면서
저는 마음의 병을 얻은것 같습니다.
친정도 1년에 1번 갈까말까..
남들쉴때 쉴수도 없고.. 일찍 마치는것도 아니니..
친구를 사귈수도 없고..
그나마 몇 있는 친구들은 신랑의 고교동창 여자친구들..
신랑 친구의 여친..
뭐 그런 사람들이구요..
직장에서도 혼자 떨어져서 혼자 업무를 보는 상황이라..
하루종일 혼자 창고에서 밥을먹고 하루종일 말할사람도 없이 혼자 있습니다..
이곳에 오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원인모를 가려움증에 시달려
온몸에 항상 가려움증을 달고 살고있습니다.
1년째 되어가네요..
진짜 안겪어 본 사람은 몰라요..
살을 도려내고 싶을정도로 참을수없는 고통이예요..
그러면서 가려움에 대한 스트레스 까지 겹치면서 더 부정적이되고.. 우울하고.. 괴롭고..
사는게 사는게 아니란 생각만 자꾸 들고..이렇게 왜 사는걸까.. 싶은생각만 들었습니다..
풀거나.. 위로받을곳이라곤 없고..
계속 악순환의 연속이다보니..
정말 병이되더군요..
처음 와서 적응못하고 일도 힘들어서 계속 짜증만 부리고 힘들다고 하면서..
그게 오래되니깐.. 신랑도 내가 맨날 힘든단 소리만 하니깐
지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신랑은 제가 기분만 우울해 있거나.. 힘들다는 말만 해도
"짜증스런말투로 진짜 어찌해야되냐 미쳐버리겟네 투덜투덜.. "
자기도 지칠때로 지치고 짜증났단 말투로 밖에 안들리고
듣기 싫은소리 또하네 또 힘들어? 또 기분안좋아? 이런식으로 밖에는 안받아졌어요..
그러면서 저 스스로 마음을 닫아가는것 같아요..
그사람한테 말해봣자 뭐해? 하면서..
그냥 입을 닫게되요..
짜증나고 지쳐도.. 그냥 침묵하는거죠..
한번씩 대화로 풀고 고쳐보자.. 라는 생각으로 대화를 시도해도
신랑은 짜증부터 내면서 목소리부터 커집니다.
그상황에서 큰소리로 이야기해봐라 뭐가 문제냐 뭐 어쩌라는거냐.. 라며 큰소리피면
머릿속에서 정리는 안되고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폭팔해서
눈물만 납니다.
그렇게 대화조차 안됩니다. ...
갈수록..
저남자는 내가 갑자기 자기옆에 없어도..
몇일이나 진지하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연애할때 제가 자기가 있는곳으로 오길 원한다고, 행복하게 해주겟다
내려오면 어떻게 어떻게 하고 어떻게해서 살고.. 이런 계획들은 어디갔는지..
뭔가 계획도있고 생각도 깊게하고.. 정말 자상하고 착한 남자라고만 생각했던 신랑..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해서 살다보면 싫은부분도 많고..
연애할때랑 달라지는건 다 알아요..
근데 저는 정말 하나하나 시간이갈수록..
이사람이랑 나랑은 정말 맞지않는단 생각이 들어요..
자꾸만 신랑한테 화가나고 분노가 생기고..
짜증만 납니다.
가만히 있어도 가슴깊숙히 이유없이 그냥 분노가 항상 있는것 같아요.
신랑챙기는것도 귀찮고..
지친몸으로 10시에 들어가면
설거지며 빨래며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어지럽혀져 있는 집을 보면 그냥 짜증만 나요..
알콩달콩 서로 예쁘게 사는재미도 없고..
그냥 각자 집에서 생활하는 기분이 드니까
집치우고 맛있는 밥해서 같이먹고.. 이런 재미란걸 모르니깐..
그냥 다 무의미 하더라구요..
저 월래 집안 살림하고 정리하고 맛있는 음식 만들고 ..
그런거 굉장히 좋아했는데..
여기와서 지내면서..
그냥 밥을 먹는것 조차도 귀찮아요..
혼자 밥을 먹을땐 대부분 반찬한가지 놓고 밥상도 없이 밥에다 반찬하나 놓고 먹을때가 대부분이네요..
혼자 우울하게 지내고 힘들어 하고 스트레스 받는것들이 풀지못하고 쌓인채 오래되서 그런지..
지금은 그냥 포기하고 아무생각없이 기계처럼 왔다갔다만 하며 지내내요..
점점 저두 이사람과의 미래를 그리고 계획하는것 조차 무의미해져만 갑니다..
시부모님 마저 안좋으신 분들을 만났더라면..
저 그냥 나쁜년되고..
동거하고 살다가 가네 어쩌네 더러운 소리 듣더라도
그냥 이 결혼 안하고 되돌아 갔을겁니다.
항상 제가 외로울까봐 걱정해주고 잘해주시는 시부모님 아니였으면..
아마 전 이렇게도 못버티고 살았을 거예요..
또, 시부모님 두분께선 지금도 항상 연애하는것처럼 사시고..
굉장히 보기좋았어요..
서로 잘 맞춰주고.. 참아주고..
그런 가정에서 자란 아들이니 결혼해서 살아도 부모님처럼 잘 하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었어요... 신랑이 무관심하고 .. 살갑게 챙겨줄줄을 몰라서 그렇지..
주변에서 다들 사람좋다는 소리는 늘 듣고 했기때문에..
그냥 믿었던거죠..
신랑은 혼자 자라서 그런지..
여자 마음을 너무 몰라요....
시댁모임이나 시부모님과 식사를 해도
신랑은 빨리먹고 방에들어가버리거나
혼자 따로 티비를 보던가 다른걸 합니다.
저는 혼자 시부모님과 술을 한잔씩 한다거나..
혼자 시댁식구들 틈바구니에서 비위맞추고구요..
연애할땐 술도 잘마시고 잘 어울려서 놀고 하던 신랑이
술 안좋아하는거 알면서 술을 권한다고 짜증을내고..
술안먹는 사람은 지루한데.. 왜 시부모님과 제가 술을 마실때마다
자기가 옆에서 있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죠.
그 부분들 때문에도 항상 부딧히네요.
남들은 자기 부모님이랑 가깝게 지내면 좋다고들 하는데..
우리신랑은 나중에 장인이 술먹자고 해도 짜증을 낼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나이도 있고 아이도 낳아야 할텐데
돈을 모으고 돈을 어떻게든 벌어서 계획있게 살 생각을 안하고
당장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남자가 알아서 믿고 따르게끔 해주면
.여자는 내조하면서 조용히 뒷따라가고 뒷받침 해주는...그런 가정을 원했거든요...
무슨일이 있을때도 신랑에게 의논하고..
혼자 지내서 그런건지.. 그런건 관심도 없는것 같습니다.
그럴려면 뭐하러 결혼을 햇나.. 싶네요..
지금생각하면 서로 결혼할 준비조차 안된 상태에서 결혼이 너무 빨랐던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힘든 저를 위해서 쉬는날엔 저와 함께 보내겠다던 신랑..
쉬는날 전부터, 저는 기분이 들떠서, 서방 ~ 잼나게 해줘~ 그랫더니
자기는 그런거 진짜 할줄 모른답니다.
내가 그냥 어디가서 뭐하고 뭐먹고 뭐보고 그러고 오자.
이렇게 짜놓으면 자긴 같이 가주기만 한단거죠..
그럴거면 뭐하러 갑니까?
제가 귀찮다고 해도 자기가 알아서 드라이브라도 시켜주고
맛있는것 먹고.. 그렇게 들어오면.. 얼마나 그게 위안이 되고 힘이 되겠습니까?
다른 남자들은 어디서 배우고 경험이 무수히 많아서 그렇게 하는것도 아니고..
관심가지고 생각만 하면.. 아내를 아끼는 마음만 있으면..
간단한 데이트 코스 정돈 생각해서 데리고 나가서 기분전환 시켜줄수 있는거 아닌가요?
제가 무슨 이벤트를 바라는것도 비싸고 좋은곳을 데려가 달라고 조르는것도 아니고..
처음 연애할땐 장거리 연애를 하다보니..
시간이 없어서 그럴뿐이라고 생각햇는데..
같이 지내다보니까.. 안맞는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아직 놀러한번 가지도 못하고 실천한적없습니다.
자긴 항상, 여기 주변에 어디도있고 어디도 있데 하면서 가자고 이야기하는데
"니가 안가잖아..!! 라고 이야기 하는데..
실천할 마음이 있으면 다 준비해놓고 자신이 진짜 갈마음으로 서두르면
제가 안따라 가겠습니까?
그냥 입으로만 어디갈까?
어디갈까?
그러고 있으면 가기싫은 사람 제가 억지로 끌고가는것 밖엔 안되고..
그냥 가고싶은마음도 없어집니다.
나 쉬는날 전날은 밖에 안나가고 집안에 그냥 같이 한공간에 있어만 주는 정도의 배려만 해주는거죠..ㅡㅡ
저두 이제 신랑이랑 뭘 한다거나 시간을 보내는건 무의미합니다.
그냥 집에 안있고 밖에 나가서
술을 마시거나
친구들이랑 어울리거나 하게 되요..
마음을 털어놓고 속이야기 들어줄 친구들은 아니지만
그냥 같이 술마시고 떠들고 놀고..
그러면서 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합니다.
어제는 그러는겁니다..
제가 요즘 너무 우울하다. 나 진짜 우울증이 걸린거 같다..
힘들다 했더니..
그러더군요..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데 왜 너만 그러냐.."
"우리 엄마도 아빠하나보고 여기 시집와서 아빠 직원들 몇십년동안 밥해주면서 고생만 햇어"
"월래 여자는 시집오면 남자쪽에 따라오는거잖아.."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고..
맞는 말이더군요..
우리 엄마도 시어머님도.. 다들 그렇게 신랑하나보고 와서 고생하고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을 사귀고 그렇게 사는거.. 맞죠..
할말이 없더군요..
신랑은 제가 별거 아닌말에 예민하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는데..
나쁜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고 하는데..
제가 이상한건지.. 저 말에 정말 서운하더군요.
힘들게 만들어서 미얀해 하더니..
이젠 당연한걸 혼자 난리란 소리로 밖에 안들렸어요.
처음엔 안오겠다고 안오겠다고 하던 저한테
설득해서 내려오게 했으면..
자기하나 믿고 내려온 저한테
자기는 얼마나 노력했고 얼마나 신경을 써줬나요?
항상 하는 말은 못해준게 뭐냐..?라고 하는데..
전 정말 이런게 결혼이라면 안하고 혼자살았을 겁니다.
밤새 가려움증땜에 옷에 피범벅이되게 잠못자고 뒤척여도
신경써준적이 있나요..
우울하다고 바람쐬러 데려가주길 하나요...
혼자 술마시면 같이 옆에 앉아서 이야길 들어주길 하나요..?
저 항상 혼자서 집에서 술먹습니다.
신랑은 같이 먹어준적 없습니다.
뻔히 안좋아하는거 알면서.. 그러면서 게임만 하느라 바쁘죠..........
처음부터 맞지않는 성격 서로 너무 다른 성격에서 만나서
서로 자기 주장대로 자기 스타일대로 상대를 맞춰가려다 보니..
서로 자꾸 꼬여만 가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람이란게.
부부라는게 마음이잖아요..
제가 호강시켜달라고
여기와서 사는것 땜에 나만 유별나게 대접받고자하는게 아니라..
일에 지치고..
가족이며 친구들도 못보고..
외로움에 우울해 하는 마누라..
자기가 조금만 더 신경써줬더라면..
이렇게 됏을까요?
저 정말 죽고싶단 생각을 한적도 많습니다.
선택도 제가 했고
내려와서 지낸것도 제 탓이였죠..
누굴 탓하겠습니까..
맨날 버릇처럼 제가 화만 내면 사랑해 ~ 이러면서 넘기려는 신랑..
이제 그소리도 듣기싫습니다.
형식적인 그런 말..
사랑이라곤 느껴지지않고 그냥 형식처럼만 들립니다.
전 너무 지치고..
정말 정신 돌아버릴거 같애요
무슨 일이라도 낼것같고..
힘든일 들이 겹치고 겹치고 요즘은 그냥 포기상태 입니다.
그냥 각자 한집에 살지만..
그냥 너는 너 나는나..
그렇게 선을 그어가고 있는것 같아요.
저희 신랑은 제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것 조차도 모르고 살겁니다.
그냥 항상장난..
기분좋으면 애교피우고 장난치고..
제가 하는 말은 항상 중얼거리는 말..
우리 마누라는 항상 힘들고 항상 외로워해..
그게 그냥 생활이 된거겠죠..
더이상 시간이 지나면 더 심해질것이고..
행복한 미래도 더이상 그려지지 않아요.
신혼인데 예쁜그릇에 맛있는 밥해서
알콩달콩 둘이 앉아서 맛있게 먹고
둘이 같이 있기만 해도 좋은..
그런것들.. 없습니다.
티비에서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적인 병을 키워오신 분들..
안타까운모습들 보면.. 저는 제가 그렇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갈수록 제가 두려워 지니깐요..
저희 신랑에게.. 같이 티비를 보면서..
"내가 저렇게 하면 어떻할거야?"라고 물어본적도 있습니다.
죽여버릴거야~ 하면서 농담으로하는데..
저희 신랑 욱하고 버럭거리는 성격에..
제가 이상행동하면 저를 버리겠죠..
안때리면 다행이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달라지지 않는사람..
어차피 제 인생은 이렇게 된거..
그냥 될대로 되라.. 생각없이 사니깐 좀 편하더군요..
제가 목메고 죽고 못살아서 개고생하면서도 참고 살아야합니까?
자기가 좋아서 이렇게 내려오라고 했으면 이렇게 결혼까지 했으면..
적어도 이렇게 원망하게끔은 만들지 말아야죠..
신랑땜에 참고 사는게 아니라 시부모땜에 참고 살아야 겟습니까?
이렇게 자꾸 신랑에대한 분노와 원망만 쌓여가고 있어요..
더이상 미래는 없어요
그냥 캄캄할 뿐이예요..
저도 이젠 신랑에게 관심이 무관심으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어 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