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눈팅만 하다가 톡은 처음으로 쓰네요 ㅎㅎ
가끔 악플같은것도 많이 봐서 소심한 저로써는 쓰기가 조큼 무섭지만..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
길지만 꼭 읽어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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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9살 이제 고3 학생입니다
그리고 18살 7월달부터 케어맘을 시작했어요
케어맘이 뭐냐구요 ?
길고양이들 (흔히 도둑고양이라고 부르는)
에게 밥을 주는 사람이예요
뭐 거창하게 케어맘이라고 까지 부르냐 하신다면 할말은 없지만
이세계(?)에도 나름의 지식과 방법이 필요해요
한국에는 케어맘의 수가 정말 적고 길고양이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없답니다.
그래서 언젠가 한번 이것에 대해 써야겠다 써야겠다 생각하다가 오늘 글을 쓰게 됬구요
저는 고양이를 키워본적도 , 아는것도 없었어요
집에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구요
동물을 평소 정말 좋아했지만
엄마아빠가 반대하셔서 강아지 한마리도 겨우 키우는 거예요
제가 길냥이에게 밥을 주게 된건 6월,
외각진 골목끝에 있는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예요
그 골목은 구석진곳, 그리고 아직 개발이 덜된 곳이라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요
그리고 고양이가 정말 많더라구요
저는 학원에가는 길에 빵을 먹다가 우연히 어떤 고양이 한마리에게 던져줬습니다
고양이는 피하지 않고 먹더군요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우연히 그게 반복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날부터 빵을 챙겨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너무 신기했어요
야생(?)동물이 나를 기다린다는게..
그런데 어느날, 심한 장마가 지나간 후
갑자기 그고양이가 사라졌습니다
그당시 비가 정말 찰랑하게 고일정도로 큰 장마였어서 저는 쓸려내려간건 아닐까 생각했어요
아무튼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그후로는 볼수 없었어요
왠지 마음이 허해서 저는 그 후에도 계속 빵을 들고 다녔고
그러다가 또 우연히.. 다른 고양이가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미고양이와 새끼고양이 네마리. 구석진 천막뒤에 숨어있더군요
다섯마리 다 삐쩍 말라서는 잔뜩 경계하고 말예요
이 후미진 곳에서 저 대가족이 어떻게 살아갈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되었어요
문득 제가 빵을 가지고 있다는 게 떠오르더군요
살짝 던져주었어요
아직 꼬물거리는것들인데도 잘먹더라구요 ㅠㅠ
그 다음날부터, 저와 그 고양이들의 만남이 이어졌어요
저를 기다리는 고양이가족때문에 그골목을 안지날 수가 없게 되더군요
여전히 경계하고 멀찍히 떨어져있지만 분명 그시간마다 저를 만나는곳에 앉아있었어요
어느날은 문득 빵만 줘도 되는걸까 영양에 맞나 싶어 인터넷을 뒤졌는데
찾아보길 정말 잘했어요
저희가 아는 지식과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1. 참치캔 고등어캔등은 염분이 강해 고양이 몸에 안좋아요
2. 밥을 줄땐 꼭 물을 함께 줘야 해요
만화나 영화보면 생선캔같은걸 주잖아요, 근데 그게 오히려 담석이 생겨 안좋더군요 (주려면 물에 씻어주어야되요 )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는 물+ 물로 기름을 뺀 참치캔을 챙겨다녔어요
하지만 그건 한계가 있었어요 매일매일 감당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사료를 샀어요
사료를 사서 주는게 훨씬 싸고 고양이 영양에도 좋다더군요
맨처음엔 3.6킬로짜리 18000원짜리를 샀어요
그렇게 사료을 주고, 둥근그릇에 물을주며 매일같이 오가니 , 그 고양이 가족은 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어요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역사적인 제 생일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세요 ?
우연힌지 정말 기적인지
제생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몰랐는지 모르겠지만
고양이가 선물을 주었어요 !!!
제가 밥주는 그릇옆에 쥐를 잡아 놨더군요..ㅋㅋㅋㅋㅋㅋ
죽은지 얼마 안된 싱싱한쥐(?)를보고 너무 놀래
인터넷 고양이 카페에 검색을 해보니
길냥이들의 감사표시라고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 어린것들이 어쩜 그럴수 있지 너무 놀랍고
정말 우연힌지 운명인지 어떻게 내 생일에 줬을까 생각에
정말 이애들은 나와 인연이있나보다 확신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그 고양이가족과 알게된지 두달,
저는 그 골목에서 다른 고양이와도 점점 안면을 트게 됬어요
일단 사료를 들고다니니 음식쓰레기를 뒤적이는 다른고양이들이 자꾸 신경쓰이고
고양이를 둘러보게 됬거든요
유달리 혼자다니는 녀석, 주택부근의 커플 두마리, 가장 덩치가 큰 뚱뚱한녀석..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다있더라구요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줄수가 없었어요 모두 배고픈건 똑같을테니까..
모두를 매일같이 만났고, 모두가 제가 주는 밥을 먹었어요
그렇게 아홉마리 고양이의 가족이되고, 점점 고양이들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도도하고 똑똑한, 의사표현이 확실한 고양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또 고양이에게 밥을주니 점점 고양이들의 세계를 알게 되더라구요
그부근 짱. 아이들이 다니는 길, 관계 등등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 마냥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학원을 끊고, 방학이 되자 그부근까지 가는게 귀찮을때도 있었지만
내가 안가면 아홉마리가 굶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안갈수 없었어요
차갑게 구나 싶어도 자꾸만 쥐나 벌레를 잡아다주는 녀석들의 마음씨에 녹아버렸죠
ㅋㅋ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제가 밥주는 고양이수가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9마리.. 12마리... 14마리.. 18마리
제가 가장 바보였던게
고양이 중성화수술을 안시켰던거예요
고양이들은 환경에 관계없이 일정한 기간이 되면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낳아 수는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더군요
혼자다니던 녀석이 임신을하고, 맨처음 만났던 고양이가족의 엄마가 또 임신을하고
저는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학생이고. 돈도 별로없는데..
이미 인연을 맺은 녀석들을 이제와 수가 늘었다고 몇마리만 줄수도 없고...
용돈을 전부 썼지만 그래도 부족한사료비에 매일같이 울었어요
어떻하면좋을지
이미시작되버린일... 이젠 모두들 소중한데
지식이 없어 일을 이지경까지 만든 스스로가 원망스러웠어요
친구들한테 말할수도 없었고 가족에게 말하면 반대할게 뻔했어요..
그렇게 고민끝에..용기를 내어, 고양이 카페에 제 사연을 올렸어요
열 여덟마리의 고양이를 도와달라구요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어요
(저한봉지가 하루치였어요 18마리였을때 )
세분이 한분당 7만원어치씩..
대포대 사료를 저희집으로 보내신거였어요 ㅜㅜ
무려 72킬로가 저희집으로 배달왔어요..
학생이 좋은일한다며 모두 저를 위해 보내주신거였어요..
물론 저를 위한게 아니라 고양이들을 위한거였지만
정말 저는 그순간 구원받은거같았습니다..
갚지 않아도 된다고,, 자의로 주는거라고 말해주셨지만
그분들의 연락처는 후에 졸업하면 제가 알바해서 갚으려고 저장해뒀어요 ㅜㅜㅜㅜㅜㅜ
그 사료로 조금 여유로워진 동안
저에게 두번째 기적이 일어났어요
동물구조협회의 어떤분을 우연히 만나게 된거예요
동물구조협회는 길냥이 티엔알이라고해서 ,
길고양이의 수를 줄이기 위해
(무조건 잡아다가 죽이는짓은 안해요
그리고 무조건 잡아죽이면 그부근의 고양이가 있었기때문에 줄었던 바퀴벌레나 쥐의수가 급격히 증가해 오히려 피해가 심하답니다 . 고양이 개체수를 적정량 조절하기위해 중성화수술을 하는거예요 )
중성화수술을 무료로 해주는 곳이였어요
저는 그날 그분과 제가 돌보는 아이들을 포획해 (4개월 넘은 고양이만 가능함 너무어리면 무리라서 죽을수 있어요 )
총 9마리를 중성화시켰답니다
그렇게 수는 더이상 늘지 않았고
출산한 고양이들의 새끼들도 야생에 익숙해지기전에 정말 다행히 좋은분들께 입양을 보냈어요
또한 이제는 (저에게 어떤분이 쪽지로 알려주신 고양이 싸이트에서) 20킬로에 4만원으로 고양이밥을 살수 있어요 ㅜㅜ
사료값으로 밤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서 정말 얼마나 기쁜지몰라요..
에구.. 너무 긴글이 되어버렸네요..
슬슬 마무리할게요
매일밤 같은시간에 하루에 40분씩,
길고양이에게 밥을준다고 말하면 어떤분들은 쓸데없는 일이다
고삼이 공부나해라며 안좋게 볼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에게는 저희집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소중한 친구고 가족이예요
사정상 모두 데려와 키울수는 없지만
제가 할수 있는 한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돌보고 싶어요
(저는 이제 몸에 익어 밥주면서 영어단어도 엠피로 들어요 ㅋㅋㅋ)
물론 글안에 다 못쓴 일들이 정말 많았어요
떠난건지,,죽은건지 모르지만 사라져버린 아이들..
개에게 물려 새끼를 모두 잃은 아이들.
사람이 꼬리를 묶어 장애묘가 된 아이들..
정말 가슴아픈일이 많고
가끔은 그런 벅참때문에 내가 계속 할수 있을까 부담이 되는것도 사실이예요
하지만 가능해요
학교 매점에서 막 먹었던 군것질거리만 줄여도 용돈이 남고,
그돈으로 사료를 사면 되니까요.
길냥이의 평균수명은 1~2년이예요..
겉으로 봤을때는 멀쩡하지만
제대로 못먹고 이상한쓰레기만 주워먹었기때문에 간이 썩어간다고해요.
(꼬리가 심하게 휜 고양이들은 영양이 많이 부족하다는 신호예요 )
하지만 사람이 돌보면 달라져요
하루에 한끼. 제가 주는 밥이 고양이들의 전부고,
평소 굶던 아이들이라 그것만으로도 살아가는데 큰 힘이되요
그부근의 사람들이 싫어하지는 않나 ?
저는 한번도 심한소리를 들어본적이없어요
물론 사람들 눈에 안띄는 곳에 밥을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항상 웃으면서 얘기하기 때문이예요
(혹시 다른사람이 해를끼칠까 철저하게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사실을 숨기고 있고 밥주는 장소가 눈에 안띄는 곳이지만 매일주는 것이기 때문에 때때로 주민을 마주치기도 해요)
케어맘을 오래하다보니 자주만나는 주민들도 점점마음을 여시더라구요
(주민의 의사가 가장 중요해요. 그부근의 주인이시니 피해가 안가도록 해야해요.)
고양이를 무조건 잡아죽이는건 비인간적이고 이부근에도 오히려 해가된다.
내가 이 부근 고양이의 개체수를 중성화수술로 조절하고 있으며 내가 밥을 준 이후
음식물쓰레기를 헤집는 일이 줄어들고있다. 그리고 도봉구에서는 고양이를 시청에서 다 잡아죽인이후 쥐떼가 들끓어 다시 고양이를 풀어야 했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혹시 방해될지 모르니, 집근처에서 먼곳에 밥을 주겠다
등등 웃으면서 설득하면 다들 이해해주시고
오히려 마음착한 몇몇분은 집근처에 저처럼 밥을 주기 시작하더라구요 .
(벌써 네 분이 늘었습니다 ㅜㅜ 정말 뿌듯해요.. )
겨울에는 보통 길냥이의 80프로가 굶어죽지만 제가 돌보는 아이들은 모두 살았어요
그걸 보면서 더 확신하게 됬구요..
사람과 너무 친해지면 사람손을 타서 , 나쁜사람한테 맞아죽을 염려가 있기때문에
고양이들과는 거리를 두지만
고양이들이 저에게 애정이 있다는걸 요즘들어 저도 느껴요
전혀 다른곳에 살던 그아이들과 내가 이렇게 마음을 나누는것 자체가
전 기적이고 ,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돈을 거리에 쏟는다고 반대하던 부모님들도 이젠 이해해주시고..
전 너무 행복합니다.
하지만 가끔씩.. 다른 구역의 고양이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답답해지는것도 사실이예요.
우리나라 길고양이들은 정말 불쌍한 처지거든요
음식쓰레기를 뜯어서 몇몇분들은 치가 떨리게 싫어하질지 모르지만,
그게 그애들의 전부예요.
매일같이 차밑에숨어 사람을 피해다녀야 되고
음식냄새가 나는 비닐을 먹어 내장이 썩어요
그리스같은 외국에서는 사람들이 사료를 들고다녀 길고양이에게 준다고해요
그래서 그곳 고양이들은 절대 음식물쓰레기를 뒤지지 않아요
배고프지 않으니까요..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외의 신경써야할 복지가 많은게 사실이지만
사람들이 조금만 길고양이에 대해 달리 생각해준다면 좋겠어요
말이막 횡설수설하네요.ㅜㅜ
제 이야기를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여러분들 ^-^
(사진에서는 급해서 종이컵으로 했지만 좀더 낮고 입구가 넓은그릇에 물을 줘야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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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 보통은 저처럼 이렇게 많이 돌보시지는 않아요..
그냥 집근처의 한두마리라도 매일같이 챙겨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저는 저희 부근에 워낙많아서 그리고 워낙 돌아다니다가 많이 만나서.ㅋㅋㅋ그런거예요 원래 동물을 엄청 좋아하기도 했구...
케어맘이 어려운거구나 하고 편견이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두세마리정도면 이만원가지고도 한달이상먹을수있어요.. ^^
만약 케어맘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면 부담 가지지 마시고 쪽지로 물어봐주세요
답변드리겠습니당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