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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중-사실 말야 (버림받은 남자의 고백)

경희샘 |2010.03.10 22:34
조회 347 |추천 0

이미지출처-김형중 소속사 http://www.jelly-fish.co.kr

 

 

 

방송에서 고양이를 어깨에 얹고 다니는  낸시랭이 그랬다. 김형중의 팬이라고....

그러면서 1974년생인 김형중에게 성가대의 소년이 부르는 느낌이 난다고  그래서 좋다고 말했다.

나역시 그렇다. 성가대의 소년 목소리가 나서가 아니라 김형중의 보컬엔 이상하게

마음을 적시는 애처로움이 있다. 아마 김형중의 바이브레이션이 그렇게 느껴지게 하는지

몰라도 말이다.

 

1974년생이면 30대 중반인데 데뷰를 1993년 E.O.S란 이름으로  댄스곡을 먼저 불렀다는 걸 알고

나서 그가 부르는 발라드를 들으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하긴 댄스를 주로 부르는 주얼리의

서인영이  방송에서 "어느날 애인 있어요"를  멋지게 불렀을 때  아! 역시 가수는 뭘 불러도

제대로 부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어쨌거나 우리나라 나이로 36살의 김형중이  발라드를 부를 때만큼은 그의 목소리가

막 사랑을 시작한 미숙한 청춘의  20대처럼 들린다면 내가 과장이 심한걸까?

김형중 앨범 면면을 살펴보면 재즈를 부르는 그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으니 발라드니

댄스니 하는 장르의 구분은 노래 잘하는 가수에게 불필요한 것 같다.

 

솔로로 데뷰해서 자신의 장점을 살린 발라드를 부르게 된 그가 가장 잘 알려진 것은

2001년 토이의 앨범에서 객원가수로 부른 노래 "좋은 사람"일것이다. 좋은 사람은 지금도

그가  음악프로에 나와서부를 만큼 그의 대표곡이 되었다. 물론 그만큼은 아니지만

3집 The Dream of Heaven 에서 부른 "사실 말야"란 노래를 오늘 소개하고 싶다.

 

아래 글에 썼던 브로콜리 너마저의 편지에 대한 답글이라고보면 좋겠다.

어느날 그렇게 왜 이별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헤어진 연인을 2년만에

우연히 만난 버림받은 남자의 고백이 이 노래의 주된 내용이다.

"사실 말야"를 내가 즐겨하는 가사 파헤치기로 지금부터 해석해 본다.

 

 

 

사실 말야

                      김형중

 

어떻게 지내니 잘지내고 있는거니
우리 헤어진게 벌써 이년 전이야
처음엔 죽어도 널 잊지못할 것 같더니
널 봐도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

(정말 아무렇치도 않은 사람은 굳이 이런 말 내뱉지도 않는다.

아지고 상처가 남은듯....)

헤어지던 그날 혹시 기억하고 있니
사실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어
아직도 난 니가 왜 그랬는지 궁금해
갑자기 그때 왜 날 떠난건지
왜 날 버린건지 왜 그랬는지

(이것 봐라. 그날 2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쇼크가 큰만큼 트라우마도 큰것 같다.)

니가 곧 올것 같아 갈 수 없었어
미안해 장난이라며 돌아 올 것 같아
한참동안 그 자리에 서서 너를 기다린거야
다시 내게 오지 않을 널 그렇게
(아 ~ 정말 이런 식의 이별은 가혹하다. 예의없다.

하지만 이별을 고하는 사람은 이런 식의 깜짝 쇼를

잘한다. 교통사고처럼 갑자기 닥치는 게 이별이다.)


갑자기 그렇게 니가 떠나고 난 후에
전에 없던 새로운 버릇이 생겼어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함께 있어도
언제든 니가 내게 돌아오면
어색하지 않게 나를 준비해

(가엽게도 사랑을 먼저 끝내지않은 사람은 이렇게 지난 사랑에

연연해 하며 아직도 끝난 인연에 묶여있다. 사랑이 깊으면

이렇게 시간을 낭비한다. 새로운 사랑이 들어설 자리도 없이 말이다. )

니가 곧 올것 같아 갈 수 없었어
미안해 장난이라며 돌아 올것 같아
한참동안 그 자리에 서서 너를 기다린거야
다시 내게 오지 않을 널 그리며

이젠 나는 괜찮아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
그냥 너만 행복하면돼~

(상대와 상관없이 끝나지 않은 사랑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자폭하는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연인과 가까이 있는

삶이 행복하지만 너만 행복하면 된다고 자기 비하적인

멘트를 날린다.)

요즘 너는 어떠니 날 떠나 살 수 없다던
너에 그 말 생각날 때마다
행복하긴 한지 너를 걱정했었어
다시 내게 오지 않을 널 그렇게

(이 한마디에 희망을 걸고 나를 떠난 사람을 기다렸던 거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연기처럼 흩어질 약속인것을 말이다.)


아냐 난 사실말야 아직도 널 기다려
내 곁에 니가 없단게 믿어지지 않아
오랫동안 참아왔던 얘길 이젠 말하고 싶어
돌아와줘 다시 내게 널 사랑해
너를 사랑해

(그래 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으니까 이제야 본심을 드러낸다.

돌아오라고...아직 내사랑은 끝나지 않았다고....

그러나 기대하지 말자. 2년 동안 당신을 잊었을 사람을

붙잡고 애걸 해봐야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사랑과 동정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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