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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본 훈훈한 우정 ^^??

a보름달 |2010.03.12 23:58
조회 38,427 |추천 4

헉, 오늘의 판에 올라왔네요... 깜놀!!!

 

오늘 사당에서 학교가는 버스를 탄다는게,

아저씨께 분명 'XX역'가냐고 물었는데, 간다고 했거든요,

 

근데 수원대 직행버스였습니다.

ㅠㅠ 오전수업 없었기에 망정이지, 어이없어서 한참 웃고,

수원대 근처서 막 헤매다가, 다시 학교로 왔네요 ㅋㅋㅋ

(이거 어디가서 아직 말도 못하고, 어머니께만 전화했네요 ㅋ)

 

학교와서 컴퓨터에 딱 앉았는데 ㅋㅋㅋ

오늘의 판 올라온 거 보고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

보통 학교서 컴퓨터 잘 안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아, 미니홈피에는 볼게 없어서, 생략할게요 ㅠ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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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 하지 않았는데, 댓글이,,,,,,,,,,,,,,, 하나의 주제로 통일되네요,

다 비슷한 내용의, 훈훈한 주제(?)의 댓글들이라,,,?? ^^;; ㅎㅎ

 

아, 의도하지 않게 내용이 약간 ... 하게 되었는데,

낚은 건 아니고, 불쾌하셨던 분들에게 심심한 사죄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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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있는 학교에서 서울까지, 동생과 함께 살게 되면서

집은 지방인데, 이상하게 통학하게 된 아직 만22살 1女입니다 ^^

 

(판은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쓰게 되네요 ㅎㅎ

쓰다보니 좀 길어졌습니다 ㅡ.ㅡ;;;)

 

10시에 학교에서 1호선을 탔는데,

방금에서야 갈아타고 버스타고 집에 들어와 이렇게 앉았네요 ㅎ

 

오늘 지하철에서 참 훈훈한 우정을 보았습니다.

물론 어떤 분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수도 있겠지만, 제눈에는 그랬습니다.

 

10시 30분쯤, 관악이 다가올 때 였습니다.

저는 5-1번쪽에 앉아 있었습니다. (거기서 내리면 신도림에서 계단 바로 앞이라서)

그런데 갑자기 제 앞에 사람들이 다 피하는 것입니다.

책을 보다가 눈을 들어보니 맞은편에 앉은 한 학생이 (저보다 어려보이는 ㅡ.ㅡ;)

입에서 토사물을 올려내는 것이었습니다. (다소 지저분한 주제라 죄송합니다 T.T)

 

한 3차례 연속으로 그렇게 하면서 그 여학생은 옷을 좀 버렸고,

주위는 금방 ...... 으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수근거리기도 하고 제 옆에 앉아있던 3명의 또다른 학생들은 처음에는 몸을 틀고, 찡그리고 그러다가 다 치워가니깐 뭐가 그렇게 우스운지 옆에서 서로 킥킥대더군요, (이 학생들의 태도가 저는 매우 불쾌하게 느껴졌습니다.)

 

일을 벌인 학생은 대학 신입생이어서 그 옆의 친구들과 환영회를 하고 오는 길인 듯 했습니다. (한 친구가 등을 두드려주면서 '적당히 먹지, 적당히 마시지'하는 소리를 들었씁니다.)

옆의 친구들이 옷을 깔끔하게 잘 빼입은 멋쟁이들로 보여서 저는 당연히 애들이 내릴때가 되면 버려두고 (그 상태 그대로) 그냥 갈줄 알았습니다.

때로 지하철을 탈때 그런 상태인 경우를 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 휴지로 주위를 치우기 시작하더니,

농담 비슷한 말을 주고 받으며, 그냥 내리지 않고,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쳐 가면서 구로에 도착할 때까지 거의 깨끗하게 치우고, 쓰레기는 종이봉투에 담고, 실례를 한 친구에게 다음에 보자고 내렸습니다.

 

옆에 휴지와 검은 비닐을 주시며 도와주신 아주머니도 계셨고, 신문이나 종이류를 제공해주신 분들도 있으셨습니다.

 

뭐, 옷에 약간 토사물이 묻어서 치우는 아이들을 흘겨보시며 짜증스럽게 옷을 털어내시는 아저씨도 계시긴 했습니다. (애들이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대꾸도 안하시더군요, 기분이 나쁘셨겠지만, 보기는 않좋았습니다.)

 

참, 좋은 친구들을 뒀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친구에게 저렇게 해줄 수 있을까,

비위가 약하다는 이유로 외면하지는 않을까,

문득 대학 새내기면 만난지 얼마 안되었을텐데,

형식적이든 어떻든 그 친구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일주일간의 피곤이 쌓여서 약간 짜증도 나고 했었는데,

일이 일어난 순간적으로는 저도 외면하고 책만 봤는데,

그 친구들이 치워주는 것을 보고 저절로 예뻐보이고 입가에 살짝 미소가 일어나더군요,

 

나중엔 어떻지 모르겠지만, 좋은 친구들을 둔 것 같습니다.

 

혹시 당사자들이 이것을 볼지도 모르겠네요 ^^;

(아님 어쩔수 없죠 뭐 ;;;)

우정 잊지 말고 평생, 잘 이어나가면 좋겠습니다.

 

주말동안 일주일간 쌓인 피로 다 푸시고,

다음주는 기분좋게 적당히 술을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 ㅎ

 

 

 

P.S 댓글은 글쓴이를 웃게 합니다 ㅡ.ㅡ;;; (너무 상투적인가요??)

추천수4
반대수0
베플허얼..|2010.03.16 08:32
옛날에 여자친구가 낮술마셔서 집에데려다주려고 택시탔는데 택시에 토함... 진짜 휴지로는부족해서 입고있던 바람막이벗어서 다딱고.. 갖고있던돈 거의 택시기사아져씨한테 드림.....ㅜㅜ 근데 그아이한테 차였음..................... 참 훈훈한 결말이지요
베플흐어|2010.03.16 11:15
여기 훈훈한 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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