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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예전 남자친구 만나고 있습니다.

아이고 |2010.03.16 11:46
조회 743 |추천 0

안녕하세요 이제 곧 30대 바라보는 직장다니는 여자 입니다.

진짜 임금님 귀 당나귀 귀도 아니고

고민이 있는데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서 익명을 빌려 글 써봅니다.

 

제가 직장에서 만나게 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남자친구랑 거의 3년간 연애했습니다.

그러다 저는 승진하게 되었고 남자친구는 권유퇴직으로 인해 퇴직했구요

퇴직했어도 슬픔보다 회사가 여태까지 남자친구를 잘 봐줬구나 싶었는게

남자친구라 해도 공적으로 보면 진짜 일못하고 무능하고 꾀만 부리는 직원

제가 사장이라도 짤랐을 법 한 직원

항상, 뭐 남자친구한테 너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회사에서 너 잘 봐주고 있는 것 같다고 몇번 수차례나 이야기 했을 정도로 ㅋ

(예를 들어 조사나갔는데 조사비 겜방비로 다 쓰고 그냥 상사한테 혼나고 마는)

 

그래서 퇴직하고 1년간을 놀고먹더라구요?

그래도 뭐 어차피 능력보고 그 사람 만난게 아니라서 노는 동안에도

생색 한번 안내고 오히려 데이트비용 제가 다 내고

면접이나 공부하라고 옷도 사주고 책도 사주고 자신이 초라한 것 같다고 해서

기름값도 내주고 차타고 다니라고 ㅡㅡ

자존심이 상해서 용돈은 안줬지만 하고싶다는 거 다 챙겨주고

사고 싶다고 하는 거 거의 다 사주고 그랬는데

얘가 이제는 고마운 걸 모르고 한번은 홈쇼핑 보는데 무슨 복근단련기가 나왔는지

전화와서는 지금 몇번 틀어봐봐 저거 가지고 싶은데 내가 저것만 있으면

몸매 좋게해서 면접보고 할껀데 너무 비싸당 으~ 갖고 싶다 봐봐 어때 괜찮지?

안 사준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뭐 나같은 백수가 그렇지 뭐..하면서 또 궁시렁 대서

ㅡㅡ 그날 또 그 운동기기 사주고 매번 그런식으로 변하길래

 

더이상 기대할 것도 없고 시간도 허비하고 있는 것 같고 돈도 허비하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통보했습니다.

헤어질 때도 이제 지 돈없고 초라해지니까 버리는거냐고 할 때

난 지난 일년간 너 단 한차례도 일 자리 구하려는 노력없고

항상 그 생활에 젖어 그러고 있을 때 뭐 좀 하라고 하면 너 지금 잘나간다고

나한테 가르키냐 맨날 너 가지고싶은 거 생기면 내가 니 부모도 아닌데

나한테 왜 자꾸 요구하냐고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면서

뭐 기타등등 너 맘대로 생각하라고 난 너 능력보고 만난 것도 없고

이제는 더이상 너한테 걸 희망이 없어져서 헤어지는 거라고

 

그리고 헤어진지 꽤 되고나서 그냥 잊고 살았는데~

 

필리핀에서 유학하던 제 친구가 입국한지 이제 한달 쯤 됐을러나,

전화가 오더니~ 자기 애인 생겼다면서 진짜 괜찮은 남자인데

너무 좋아서 미치겠다면서~ 막 난리를 치는 겁니다.

어디서 본 사람이냐고 하니 나이트에서 만났는데

그런거 없이 진짜 ㅋ 순수하고 좋은 사람이라서 지금 만난지 일주일 쯤 됐다고

 

속으로는 그냥..나이트에서 왜 남자를 만나나 싶기도 했지만

제 친구가 오랫만에 애인도 생기고 좋아하길래~

좋겠다면서~ 언제 얼굴 보여달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죠

 

그리고 일주일 전 ㅡㅡ;;

그 친구랑 밥한끼 할 겸 만나게 되었다가

집중적으로 그 남자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젤 처음에 사진 보여주는데 그 인간 인겁니다..?

혹시나 닮았는 사람인가 싶어서 아무리 봐도 그 사람이네요

 

글서 이름이 뭔데 하니까 박OO이라고 하고 나이는? 하니까 우리랑 동갑이라 하고

어디 사는데? 하니까 OO동 산다고 하고 아무튼! 완전 진짜 그 인간이예요..

그래서 씁쓸한 미소 억지로 감추고..

하..하하..하면서 너 지금 행복하고 좋아? 하니까

진짜 이런감정 오랫만에 느껴보고 이 남자가 너무 잘해주니까

진짜진짜 너무 좋아서 요새 같이만 살면 진짜 ㅋ 너무 행복하다고

 

원래 평소에 타국에서 유학할 때 우울하고 시름시름 앓던 친구였는데

너무 좋아하는 모습보니 진짜 말도 쉽게 안나갈 것 같고..

 

그래서 그 친구한테

 

그 사람은 뭐하는 사람인데..?

하니까 OO회사 다닌데 ㅋ 어디더라? 아 맞다 너도 OO다닌다고 했지?

근데 이 사람은~ OO지부라고 하던데 너는 어디야?

... 어 나랑 틀려.. 난 다른 곳.. (사실 똑같은 지부)

 

이 인간이 지 회사도 안 다니면서

예전에 다녔던 회사 이름을 말했는가 봅니다

친구는 그거 철썩같이 믿고는

너도 월급 좀 벌잖어~ 그럼 이 사람도 능력있고 ㅋ 아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마음에 든다면서 너무 좋다고 진짜 설레발중에 그런 설레발 첨 봤습니다.

 

그리고..ㅡㅡ3일전에 문자가 한통 왔는데

전 남자친구 였습니다.

잘 지내고 있냐며 문자 왔길래

본론만 말하라고 하니 ,

 

자기가 우연히 만났던 여자가 있는데 보니 니 친구더라

뭐 나보고 거기 회사 다니는 친구 잇는데 혹시 아냐고 묻는데

니 이름이더라 그래서 말인데 뭐 내 존재가 어떤 사람인지

니가 함부로 말 안했으면 좋겠고 모르는 사이로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만난 여자친구 좋다. .하면서 말하는겁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냥 전화 확 끊고 치웠는데

 

아 몇일동안 미치겠습니다.

유학기간 중 우울감을 앓고 있던 친구가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제가 예전에 만났었고 이런이런 이유로 헤어졌고

지금은 회사도 안다니는 백수이라고 말 하려니 .. 아..모르겠어요

 

아! 어쩌면 좋을까요

요새 진짜 타들어 가는 제 속..

만약 그 예전 남자친구가 회사 안 다닌다고 해도

만나지 마라고 하고싶은 사람중에 하나인데..

 

고민있어도 말도 못하겠고.. 아 미치겠네요 진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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