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ㅋㅋ 올해 20대 후반을 훌쩍훌쩍 넘겨버린..
대구사는 남자입니다..ㅋㅋ
글 읽어보니 된장녀와 소개팅했고,
뭐 ㅋ ㅋㅋ 여자분들이 차타령에 뭐 암튼 소위말하는
개뿔도 없으면서 밝히는 여자분들을 욕하는 글이 많길래
제가 몇개월 전에 만났던 신선한 충격을 주셨던 여자분이 생각나서
글 적어봅니다 ㅋㅋ
친구가 괜찮은 여자있다고 소개팅을 잡아준 당일
나름 챙겨입고 갖추고 소개팅 자리를 갔는데
맨얼굴에 수수한 옷차림에 그냥 첫느낌은 평범한 여성분
속으로는 '소개팅 받는게 싫으셨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냥 정말 수수한 차림에 수수한..모습 ㅋ
첫 장소는 카페였었는데..
인사를 나누고 마실것을 시키려 종업원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먼저 주문할 것을 요구했었는데
자신은 마시는 거 필요없다고 그냥 물 한잔 주고,
제가 마실 것 시키라는 겁니다.ㅎ
그래서 커피싫으시면 아이스크림이나 생과일주스라도 드시라 하니
자기는 카페에서 뭐 먹는거 자체를 싫어한다고 단호히 말씀하시길래
그냥 일단 제것만 시켜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종업원이 바케트? 뭐 같은거에 구운빵 가져다 줬습니다.
저보고 먹을꺼냐고 묻길래 안먹을거다고 하니
그럼 이거 제가 가지고 간다고 집에 강아지 줘도 되냐고 하길래
아 뭐..상관은 없다고 말했지만 조금 아닌 것 같았습니다.
투명비닐에 빵 담고 넵킨? 그것도 빽으로 넣고
제 커피가 나오니 그냥 멀뚱멀뚱 쳐다만 보면서 얼른 마시고 가자 라는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 먹고 나왔습니다..
식사를 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배 안고프시냐고
그러니 딱히 먹고싶은 건 별로 없는데 저보고 먹고싶은거 있냐고 해서
저도 딱히 있는건 아니지만 원하시는 음식 먹으러 가자니까
씩씩하게 걸어서 도착한 곳은 도서관 ㅋ (대구분들은 아실 큰 ㅋ 도서관)
도서관에서 왠 식사..싶어서 뭐 다른 볼일 있나 했더니
지하쪽으로 걸어가시면서 따라오라고 합니다.
갔습니다 식당이 있데요
저는 ㅋ 식당이 있는줄도 몰랐습니다
공부랑 담쌓고 산지 오래되서 ㅋㅋㅋ ;;
암튼 식당에 가니 뭐 그냥 라면이랑 우동 밥종류 이렇게 파는데
안에 음침하기도 하고 뭐 그닥 식욕이 생기지 않는 분위기
거기서 우동이랑 김밥 시키시더니 저보고 먹고싶은거 있으면
골라서 먹으라고 하길래 저도 똑같이 먹겟다고 하니까
그럼 차라리 제가 라면을 먹을께요 하면서 같은 음식 먹으면
돈 아까우니까 하면서.. 라면과 김밥2줄 우동 이렇게 식사
그러면서 아까 꼼쳐둔 빵 꺼냅니다
저보고 먹으란 소리도 없이 그냥 라면 다 되기전에
빵 먹는 것 같았습니다.
뭐 그렇게 밥 먹고 나왔습니다.
저보고 자기 휴대폰 바꿀껀데 같이 휴대폰 보러 갈래요 하길래
할것도 없고 싶어서 그냥 알았다 하고 휴대폰 골목으로 갔습니다.
공짜폰 찾고 머 그러더니 첫집에서 바로 나오고
두번째집 가서 바로 나오고
세번째집 가서 진짜 판매하는 사람 약만 실실 올리다가 나오고
다시 첫집에 가서는 다른데가니까 부가서비스? 뭐 그런거 없는데
가입비도 없는데 뭐 여기는 왤케 비싸냐면서 소위 진상 부리길래
쪽팔리기도 하고 ... 진짜 제 여자친구면 사주고 싶었지만
아직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나서지도 못하고
다시 두번째집 가서 똑같은,
세번째집 가서도 똑같은
결국은 어만대 가서는 1,2,3 집에서 들었던 모든 정보를 총 동원해서
샀습니다. 판매원 눈빛이 진짜 와 진짜 그냥 한대 팔고 만다 이런 느낌
다른 손님들은 대기하고 있으면 커피주고 그러드만
저는 그냥 쌩까불드만요 저도 밉게 보였는가..ㅋ
글케 뿌듯하게 걸어나오더니 휴대폰만 막 만지고
뭐 저보고 가라는 말도 안하고 뭐 본인 할짓만 자꾸 하길래
먼저 가보겠다고 하니까,
그럼 잠깐만 화장품 집만 갔다가 가자고 ㅎ
초면에 뿌리치기도 그렇고 해서 같이 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무슨 사은품 같은거 주던데 챙겨받고,
가서 눈썹그리는 거인지 손등에다가 슥슥 멀 몇번 그리더니
저보고 색이 어떤게 어울리냐고 해서
약간 갈색 도는거가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하니까
그럼 이걸로 해야겠다 하면서 고르고 바구니에 담고
또 몇바퀴 슥 돌면서 이것저것 발라보더니
그것만 댕강 사서 계산하는데'
진짜 제가 여태까지 오해였는지 여자화장품이 진짜 싸더라구요
몇천원..? 암튼 그거 사고 점원이 아무것도 안주니까
뭐 새로나온 뭐 있는데 그거 테스트용 없어요 하면서
뭐 있으면 뭐 달라 뭐 달라 하고 그래서 결국 몇개 받기는 했는데
그 점원 표정도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나와서.. 대구에 국채보상공원 가서 벤치에 앉자서
자기 산거랑 뭐 휴대폰 막 만지더니
아까 먹다가 만 빵 또 꺼내고
자판기가서 커피 뽑아오더니 마시라고
..하루종일 걷기만 걷고 막 피곤하고
여자분이랑 이야기도 제대로 못하고
여자분에게 집에 들어가시거든 연락 달라고 하니
저보고 네이트온 아이디가 머냐고
그래서 이거라고 하니깐 친추하고 기다릴테니
집에 들어가서 접속하셔요 하면서
총총 걸어가는데..
그날 걍 네이트고 뭐고..
그냥 멍~한게 된장녀 만나면 이런기분일까 싶어
생각난 김에 글써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