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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는사람 건드리면 상처받는다는걸 배웠습니다.

달빛바다 |2010.03.19 12:26
조회 1,280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24살남자입니다. 31매장 매니저로 근무중이구요

 

제가 2월달에 제가일하는곳에서

아르바이트하는 21살 여자애를 좋아하게되었습니다

 

근데 이 여자애한테는 28 (7살연상) 군무원 남친이 있었다는것도 알고있었습니다.

 

아무튼 2월달부터 제가 갖고있던 고정관념? 가치관?..중 .

'애인있는사람은 건드려서 좋을게없다'라는게있었는데

이 애가 눈에들어오게된순간 그런건 신경조차 안쓰게되더라구요..

 

진짜 사랑에 빠지니까 이애의 어떤모습을봐도, 어떤 짓을해도 이뻐보이기만했기에

덕분에 제가 해야할일에 집중은 전혀되질않았고 근무지에선 실수를 연발하면서

이 여자애한테 사고뭉치라는 별명까지얻었습니다

 

그리고 2월10일쯤 남자친구한테 줄 초코렛을 밤새가며 직접 만들었는데

사진을찍어왔다면서 어떤지 말좀해달라고 저한테 보여줬는데

 

그때 진짜 앞이 캄캄하더군요 여러가지의미로요..

그리고 얘가 배가고플때 , 무의식중에 좋아하는걸 말하면

다음날,또는 나중에 사람없을때 사주곤했습니다.

 

제가 집안형편도 힘들고, 가족한테 도움한번 받아본적없기에

제앞길을 제가 해쳐나가는타입이라

돈을씀에있어서 굉장히 궁색한편입니다

 

차비도 아끼기위해 금호에서 삼성역까지 매일같이 자전거타고 출퇴근하고

술과 담배도 잘안합니다

먹고싶은것도 입고싶은것도 하고싶은것도 참아가며 돈을모았지만

 

하지만 이번 화이트데이만큼은 이애한테 뭐라도 해주고싶었지만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 라는것하나때문에

그래서 화이트데이때 선물을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습니다.

 

몇번이나 좋아한다고 말하고싶어서3월초엔

천호에서 만나 같이 밥도먹고 커피도마시며 이야기도했는데

좋아한다는말만큼은 터져나올듯해도 도저히 얘기할수가없어서 어떻게든 참았습니다

 

괜히 말꺼냈다가 부담감때문에 더 어색한사이가 되지않을까 ,

혹시나 큰 상처를 받지않을까 .. 그리고 무엇보다

 괜히 말했다가 영영 얼굴조차 보지못하게 될까봐 생각된 두려움이

말을 하지못한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몇일밤동안 잠도 못자고 고민한 끝에

'말조차 꺼내지않고 사랑하는사람을 놓치느니 말이라도 꺼내 보는게 낫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물주고 말이아닌 편지로라도

감정을 전달하는게 낫겠다싶었습니다.

 

그리고 같이퇴근하는도중 스쳐지나가듯

얘가 귀엽다고 말했던 인형

그리고

생전 부모님께도 사드려본적없는 비싼초코렛과

한번도 써본적없는 러브레터까지 쓰고 

포장지랑 리본까지 직접 골라서 이쁘게 포장한다음

출근할때 가방에 넣고 자전거타고 출근했습니다.

 

출근한후엔 혹시나 다른직원이 볼까봐 꼭꼭 숨겨놨습니다.

 

그리고나서 이애랑 같이 근무를하고

퇴근할때 쇼핑백에 준비해온 선물을 담아서 전해줬는데

편지만큼은..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편지만 빼고 나머지만 전해줫습니다

 

다음날 출근하면서 저랑 대화좀 하자고하더라구요

나 남자친구있는거 알지않냐고..

그러면서 어제 제가준 쇼핑백을 그대로 갖고왓습니다

선물 포장지만 뜯은채로..

 

대화는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더이상 좋아하지말아달라고 하더군요

이사람이 자기한텐 첫사랑이기에 그만큼 중요하고

그리고 남자친구랑 설령 헤어지더래도

두번째연애상대조차 제가될수없을거라고도 얘기했습니다

이유는 헤어지고나서 바로 저한테 오게되면 헤어지기전부터

저한테 생각이있었다는 얘기가되기에 남자친구한테 미안해서 그런답니다..

 

그리고 제발 그만좋아해달라고 부탁하며 내민 새끼손가락에

이게 아닌데 이게아닌데... 입술까지 깨물어가며 약속까지했습니다

 

밤에 스쳐가듯 생각이라도나면 가슴뛰어 잠도 못들고

채 한달이 안되는동안 꿈에서도 몇번씩이나 보고..

 

무슨짓을해도 무슨말을해도 이뻐보이던 지고지순한애의

그만좋아해달라는 말한마디를 차마 반박을할수가없어 

정확하게 전역한지 1년째 되는..  17일날 저녁 오금역에서 그렇게 끝났습니다

 

다음주에 또 얼굴을 보며 일하게되겟지만

제가 이젠 이애한테 무슨감정을 갖고있어야할지

다음주엔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연애상대로도 안된다는 말이 비수처럼 가슴에 박혀있어서

다른생각할 여유조차 없네요..

 

이대로 포기하고 다른 사랑을찾아야할지..

 

그말만큼은 진심이 아니였을거라 생각하며

언제까지고 하염없이 기다려볼지..

 

제대로된 사랑한번 해본적이없어서그런지

지금 정말 모든일이 손에 잡히지도않고 미칠듯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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