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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호객녀들한테 억지로 끌려가서 화장품샀어.

명동 |2010.03.22 21:52
조회 656 |추천 0

안녕 언니 오빠들

 

 

난 명동에서 볼일을 보고 역을 향해 걷고 있었지

그런데 구멍가게만한 토x모리앞을 지나다가
호객녀 한명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어

 

황급히 시선을 돌리고 가던길 가려는데

뒤에서 팔짱을 끼더니 필사적으로
"언니 안사도 되니까 1분만 보다가요 네?"
막 이러는거야

 

내가 어버버 하면서 당황하는 틈에
또다른 호객녀B가 와서 반대쪽 팔을 덥썩 잡더군
무시하고 가던 방향으로 가려는데
두명이서 작정하고 잡아당기니 그냥 끌려들어갔어

 

손에 쥐어준 바구니 돌려주고 그냥 나오려 했는데
호객녀가 기다렸다는 듯이 내 우산을 뺏더라구

허걱 <- 우산을 뺏겼습니다.
 

 

매장 안에는 칼도 찔러도 안들어갈듯한 매니저인지 사장인지가 눈을 부릅뜨고 있었고
호객녀를 비롯한 서너명의 알바애들은 눈치를 보느라 몸이 굳어 있었어.

난 울며 겨자먹기로 필요도 없는 싸구려 물건을 집어들었지

 

난 이 황당한 시츄에이션의 원인을 대충 짐작할수 있었어.

매니저가 매처럼 눈을 뜨고 압박하니
호객녀들이 "할당량" "머릿수" 채우려고
"안사도 되니까 구경하고 사은품 받아가요" 하며
억지로 끌고들어온거지.

 

왠지 씁쓸해진 나는 우산이나 받아 나오려 했는데
어리버리한 호객녀가 딴 손님 잡느라
내 우산을 구정물 흐르는 바닥에 던져두고 까먹은거야

난 너무 화가 나서 이년저년 하면서 난리

 

 

 

 

 

 눈으로_말했습니다.jpg

 

 

.... 를 피진 않고

그냥 쏘아보고 어깨를 치고 나왔지여.

 

 

아무리 화장품 로드샵의 정글인 명동이라도

사람을 힘으로 끌고들어가는 화장품가게라니 이거

토니x리 막장 다된거 아님?

 

표정 보니 나 간다음에

서러워 울던가 조카 욕하던가 둘중 하나일거 같았는데

나도 뭐 피라미드 밑에서 착취당하는 인생인데 좀 너무한거 같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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