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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제 고민좀 들어주실분 안계신가요

헐ㅋ |2010.03.24 16:49
조회 497 |추천 0

글을 시작하기 전에... 글이 길어질거 같아서요

진심으로 제 고민좀 들어주실분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싫어하시면 뒤로 버튼 눌러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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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올해 스물한살 되는 여자입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셨고

엄마와 저 단둘이 생활하면서 어려워도 화목하게 지냈습니다

(모자가정, 차상위계층 이였습니다.)

 

집안 사정이 안좋아서 중학교때도 급식지원과 학교 장학금을 받으며 다녔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제가 원하는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때도 지원을 받아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고

고3 수시 기간때, 집안형편이 많이 어려워서 엄마는 4년제 대학은 아예 포기하고

전문대나, 기능대학에 원서를 넣었으면 좋겠다 하셔서 전문대 진학을 목표로 했습니다.

(기초수급 생활자인 애들은 장학금이 따로 있던데...

차상위 계층 제도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때 고3이였던 저로선 정말 속상했지만 전문대에 원서를 넣기로 하고

전문대 2곳에 원서접수를 했습니다

(사실 대학 여러곳에 넣고싶었지만 원서접수비만도 2~3만원 해서 많이 못넣었어요.)

몇 주 후, 수시에 합격하여 그 2곳중에서도 등록금이 더 싼 학교에 가는것으로 하고

예치금도 내고 입학 준비도 하고...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치금 낸 뒤에 2월달쯤 등록금을 내야 하잖아요

집에 그 돈이 없어서 대학 진학도 완전히 포기했습니다. 

학자금 대출, 생각도 했지만 집안사정이나 여건이 안되서...

하여튼 전문대고 뭐고 진학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 정말 패닉상태였습니다

대학에 간것도 아니고, 취직을 한것도 아니고 어정쩡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 후에 제 친구를 따라 아르바이트를 몇개월 정도 했었고

일 하면서 자격증 준비도 하고, 다른곳에서도 몇 달간 일을 했습니다..

저희 엄마는 실직하셨구요.........

일한 돈으로 용돈으로도 좀 쓰고, 엄마 생활비로도 드리고, 장도 보고,

필요한 물건도 구입하고 그랬습니다.

 

일하는 곳에서 매번 들려오는

"너는 대학 안갈거냐"

"대학 왜 안갔냐"

"대학 가려면 토익도 필요하다, 토익공부해라"

"영어는 할줄 아냐" "컴퓨터는 할줄아냐"

"고등학교때 공부를 못했냐"

"고등학교때 꼴통이였냐"

"후진 학교라도 가지 그랬냐"

"대학 간 친구들 보면 부럽지 않냐"

 

아... 대학 간 친구들이 부럽지 않냐고요?

부러워 죽겠습니다

아 부러워 죽겠어요

 

그래서 지난해 말쯤 국비 무료로 교육받는

직업전문학교에 지원을 해서 다녔는데

여기도 가정형편때문에 그만 뒀습니다..

 

고등학교땐 집이 너무 못살아서

클리어 화일 2천원짜리 하나 사는데도 욕먹고

밥 먹고 있는데도 욕먹고

가만히 있어도 욕먹었습니다

 

근데 이젠 저희집에 성인 2명이 산다고 동사무소에서 차상위계층(모자가정) 마저

끊어버렸습니다. 근데 더웃긴건 제가 대학에 들어갔다면 2년간 지속 된다구요.

대학 못갔으면 성인 둘이라 돈 벌 수 있어서 지원이 안되고

대학 갔으면 성인 하나 학생 하나라 지원이 된다는게..말이 되나요

 

저도 나름대로 힘내려고 책도 많이 읽어보고

좋다는 자기개발서 수십권은 읽은것 같습니다

처음에야 감동받았지 지금은 다 똑같은 말 같고

 

아.. 그냥 제가 사는것에 회의감을 느껴요

정말이지 고등학교 다닐땐 자살충동도 여러번 느꼈구요

 

스물한살 짜리 주제에 너무 말이 많아서 죄송해요

말이 지금 너무 횡설수설 하네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 글좀 올려봤어요....

  

댓글이라도 님들의 생각이나 조언좀 올려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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