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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도둑놈이. 저희 가게를 털었습니다.

만화방수사대 |2010.03.26 18:26
조회 89,588 |추천 14

하하.. 제 글이 톡이 되었네요 ^^;

비록 도둑이긴 하지만, 만화방의 생명은,,책 이잖아요..

인기작품 안가져간것만으로도 고마워 해야할 상황이네요 ;;

 

가져갈것 없다고 만화방에 불지르고 도망갔더라면

완전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경찰서에 신고하고 난리가 났었겠지만

 

가져간 물품을 보아하니,,참,,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하하,,저희,,만화방이 좀 오래되어서 단골위주이다 보니,

인기작만 구비해놓아도, 찾아오시더라구요,,

 

만화방운영이라는게 쉬워보여도 (...솔직히...쉬워보여서 인수했슴다 ㅡㅡ;;)

나름, 힘들고 어쩔땐 외롭기까지 해요 ㅋ 왜 했나 싶을정도로 후회도 하지만

 

가끔 손님들이 먹으라고 음식도 많이 사다주셨어요 ㅎㅎ

추억으로, 몇개 사진은 있습니다 ㅋㅋ

 

아웃백 테이크아웃, 피자, 본죽, 초콜렛, 키위, 사과, 딸기, 메론, 떡볶이, 순대 등등

아이궁,나열하기가 ㅋㅋㅋ 그럴때마다 너무 고맙고, 뿌듯하기도 해요..

 

그만두고 싶다가도, 어느새 손님들과 정도 많이 들어서,,

저희가 그만두면 여기 손님들은 북부역까지 더 멀리 나가셔야 하고, 불편하실텐데,,

 

그런생각을 하다보니,,,쉽게 못 그만두겠어요 ^^;

 

여러분들~~~ 저희 먹고살기 힘들어염~~

인터넷으로 그만보세여, 만화는 뭐니뭐니 해도,

 

만화방에서 넘겨보는 재미로

라면이나 짜장면 먹는 재미로 오는거잖아요 ㅎㅎㅎ 

 

만화업주님들 힘이나게, 가끔 들러주세요^^ 만화방을 사랑합시당~ ♡

 

p.s

마지막으로 그놈이 본다면.. 해주고 싶은한마디는,,

 

to. 이 도둑놈아 그 냄비에 라면 잘 끓여먹고 있니 ? ;;

 

가끔 그걸 보며 죄를 뉘우치기를 바라고

앞으로 상황이 너무 힘들고 지치더라도 도둑질만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네 스스로 피 땀 흘려 번 돈으로 살아가야지, 이 버릇 못고치면

나중에 더 큰 일을 저지를수가 있어.

 내가 이번은 용서해주지만, 그 다음번에는 결코 넘어가지 않을꺼다..알겠느냐~~

 

from. 만화방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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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만화방을 운영합니다.

오늘 아침 어머님이 전화로 다급하게 "xx 아 우리 가게 털렸어..아주 난장판이야~~"

"엥 ?? 무슨일이예요 ?"

"니가 와서 봐바..엄마 빨리 정리해야해.."

 

세수도 못하고 모자만 쓴채 가게로 향했습니다

저 뒤에 비상구 계단으로 들어왔나 봅니다..

아파트 현관처럼 잠금장치가 풀려있었고, 그 앞에 책을 쌓아둔게 와르르 무너졌더군요..

저희 엄마가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ㅠㅠ

 

형사로 빙의가 된 저는 열린 비상구 문을 열어보니 저 끝에

레자로 둘러져있는 뚫린 천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구멍이 작은걸로 보아, 마른체구의 학생정도로 보여집니다.

 

도대체 푼돈으로 받아 장사하는 만화방에서, 털어갈게 얼마나 있다고

저렇게 힘들게 천장까지 뚫고 다니면서 왔을까요

라면에 냄비를 가져간걸 보니,,아마도 배고팠나봅니다..

배고픔에 견디기 못해,, 그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평소에 조심하셔서, 항상 동전까지 가지고 다니시는걸 보고..

"아~~엄마..여기에 누가 들어와~~~ 전에 사장이 한번 털리고 보수공사 했잖아..

  그냥 두고다니자.."

그 뒤로 동전을 두고 다녔는데..며칠후 이런일이 생겼네요..

 

카운터쪽에 아빠가 연장도구를 두고 계셨는데,,

그중에 망치로 금고를 뜯고, 오백원, 백원 2개씩 남겨둔채 동전만 빼갔어요

근데 이놈이 자판기까지 열었더군요..

 

무협지 방을 가보니,,

판타지와 무협소설 완결 2질이 없어졌어요 ㅡㅡ (질 :  하나의 작품이 끝나면 1질)

에라이 바보같은놈아, 가져가도 비인기작을 가져가니 ㅉㅉㅉ

 

냉장고를 보니, 립톤 아이스티 4개 분실 ㅋㅋ

부엌을 가보니, 라면 10봉지, 쥐포 몇개, 냄비는 뚜껑만 남겨놓은채 사라졌더군요..

 

이 소심한 놈아,,

그렇게 배고팠니 ?

 

매출에 큰 지장이 없게 해준 소심한 도둑놈아..

양심은 있었던거니..우리가 만화방에서 돈 못벌까봐, 인기작은 놔두고 가준거야 ?

그리고,,비싼거 안가져 가서 고맙구나,,

 

아마 컴퓨터랑 복합기마저 가져갔으면

내가 아마 널 지문감식까지 의뢰해서 죽이려고 했을지도 몰라

라면 쥐포나  가져갈정도의 머리라면..지문은 남겨놓았을정도로 찌질한 놈이라는거

잘 알지만, 이번만은 참으마..

 

아무래도 우리 만화방 출신인것 같은데

오늘 대여손님은 어디에다가 담아보내라고

쇼핑백은 왜 또 그리 많이도 가져간거니..그것도 내가 아끼는 이쁜것만 골라서 !!

그렇게 담을게 부족했던거니..

 

그리고 !!!!!!!! 라면 냄비를 가져가려면

뚜껑도 가져갈것이지..

너 땜에 냄비까지 하나 더 샀다.

그리고 네 이놈..너 땜에 그동안 소흘히 했던 만화방을 더욱 감시를 철저히 할것이야 !!

 

때마침 경찰분들이 아침에 검문하러 오시더라,,

요즘 사건들이 많아서 오셨더구나,,제발 그 사건들이 네가 한 짓인것이 들통이 나서

잡혀 혼쭐 나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으마

평소에는 경찰들이 너무 자주오는것 같아서 반갑지 않더만,,

오늘따라 백마탄 왕자님들처럼 너무 멋져보이기까지 하더구나,,

 

그래서, 이래저래 얘기하니,,걱정하시면서

경보기 하나 달아주겠다고 하시니,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이놈아

다 네 덕분이란다, 나중에 또 털러 와서, 또 다시 망신당하고 싶지 않으면

 

앞으로는 조용히 살길 바란다.

 

혹시 모르니

내가 앞으로 너를 위해 나홀로집에 4를 방불케 하는 작전을 연구하고 있어야겠구나..

 

 

 

 

 

 

 

추천수14
반대수0
베플스물둘관절염|2010.03.30 10:50
나 예전에 방에 들어왔는데 진짜 방이 완전 난장판 되어있던거야.. 아 도둑 들었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 방은 원래 더러웠어.. 정리좀 하고 살아야지...... =================================================== 헐 뭐야 .. 베플 됐어... 감사합니다 여러분 ~ 아름다운 회사예요 ㅠㅠㅠㅠㅎ어허엏어헝허어휴,.ㅠ 그날 술 살짝 먹고 알딸딸하게 들어온 상태라 순간 흠칫 했던 적이........ 된다면.. 심히 고려해보고... 저희 방모습을 판에 올려드리죠.. 생각 진지하게 해보고... 솔직히 사진 올리면 이건 뭐 여자집도 아닐꺼라 생각하실듯... 올렸다가 언니한테 맞아죽는거 아닌가 몰라..(같이 잠.. 참고로 우리언니 쏠로..) 무튼 베플 감사합니다 ^^ 정말 지금 시각 투데이수 2인 나의 싸이... 한번만 도와줍쇼....... http://www.cyworld.com/lovejisun18
베플아나키스트|2010.03.30 16:39
이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입니다... 벌써부터 범인 알아 버리면 어쩌라고;;; 초딩들 죽는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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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잡히기만해|2010.03.30 10:38
배고파서 그랬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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