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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의 난폭운전으로 할머니가 다치셨습니다.

미냉 |2010.03.27 02:44
조회 22,041 |추천 14

워~..

제 싸이 방문자수는 '3'정도가 적당한데

드물게 높이 올라가있길래 봤더니 헤드라인 올랐네요;;

 

많은 분들의 조언과 걱정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되었어요!

 

요 며칠간 사건 진척이 좀 됐습니다.

어떤 분 리플처럼 소송걸고 할 필요까진 없게 됐네요. 다행이도 ㅎ.

 

전 제가 경찰서에서 한 일이 민원을 넣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교통사고 신고였다능...;;;

민원은 저게 아니더라구요;;;

 

근데 소 뒷걸음질 치다 쥐잡는다고,

경찰서에 신고한게 유효했나봐요.

버스기사한테 꽤 큰 타격이 갔나봅니다.

 

주말 지나고 어제 월요일날 사건이 어떻게 되어가나 궁금해서

경찰서에 연락을 했더니 담당 경찰관이 다음날 저녁에나 출근을 한다고;;

 

버스기사한테 연락할까 하다가 제가 연락해봐야 또 불필요한 감정싸움만 할 것 같기에

아버지한테 한번 연락해보시라고 했거든요.

 

아버지가 통화하신후에 저한테 물으시길,

"너 버스기사한테 화냈냐? ㅋㅋ"

 

제가 화냈다고 뭐라 했나봐요. 헐...

젊은친구가 너무 일처리를 급하게 해서 자기도 경황이 없었다는 개드립을...

 

뭐 아버지가 얘기해보니까

버스기사 벌금도 물어야 하고 회사에 시말서도 제출해야 한다네요.

 

제 본성이 그리 악한사람은 아니지만...

 

솔직히 겁내 고소하네요.음흉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값는다고, 그따우로 하더니 쌤통이다!!' 가 솔직한 심정입니다.ㅋ

 

버스기사가 원하시는게 회사 보험으로 처리하시는거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네요.

막 나오더니 처벌도 받게 됐고,

저희는 원하는대로 회사 보험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버스기사는 인사고과에 문제가 생기고,

정규직으로 전환도 힘들어지겠죠.

저도 사람인지로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인과응보, 라고 생각됩니다.

조금만 친절하게 얘기했어도,

조금만 성의 있는 태도로 사고처리를 해줬어도 이렇게까진 안됐을텐데 말이죠...

안타깝네요.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꺼에요~.

 

 

 

 

 

인천사는 26세남 입니다.

 

3일간의 사고 일정이라 글이 좀 길어질 듯;;;

 

사고 경험 있으시거나 법률쪽으로 아시는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지금 자정이 넘었으니까 3일 전이네요.

 

24일 오후 느즈막한 시간에

집에서 드라군 뽑으면서 달콤한 여가생활을 즐기는데

할머니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시장 봐왔는데 다리가 너무 아프니까 나와서 짐 좀 받으라구요.

저희 집 바로 앞이 버스 종점이거든요.

가끔 무거운거 들고 오시면 절 집앞으로 부르곤 하십니다.

 

깔깔이에 츄리닝입고 씻지도 않고 있어서

잠깐 앞에 계시라고, 옷만 갈아입고 나간다고 말씀드리고 옷 갈아입는데

막 나가려는 찰나에 할머니가 들어오시더라구요.

 

근데 문을 열어드렸는데 들어오시면서 쩔뚝쩔뚝-_- 들어오시는거에요.

인상도 일그러져있고...실망

 

무슨일 있으셨냐고 물으니 버스에서 넘어지셨답니다.

 

 

 

헐...

 

 

 

 

가뜩이나 연세 많이드셔서 여기저기 아프다시면서

두손 가득 뭘 바리바리 사오시다가 버스에서 넘어지셨다니까 순간 짜증이 나더라구요.

아! 노인네 뭐 이런걸 잔뜩 사오냐고! 나중에 나랑 차타고 가서 장 봐도 되는거구

들고 오시기 힘들면 나 진작에 부르시지 뭘 이런걸 사들고 오냐고!

다치긴 왜 다치시냐고! 버스 타자마자 자리에 앉아야지! 아주 지랄지랄-_- 했습니다.

 

 

 

제가 중학교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라서 할머니라는 느낌보단 거의 엄마 같습니다.

요즘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시면서 괜히 장 봐오시다 다치셨다니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근데 할머니 상태가 그냥 어이쿠! 넘어진 정도가 아닌 것 같더라구요.

안방까지 걸어가시는데 잘 걷지를 못하시더라구요. 침대에도 눕지도 못하시고....

 

 

 

무슨 일인지 들어보니...

 

 

 

노인대학 갔다가 동네 친구분이랑 농수산물센터에 들러서 부식거리를 사서

버스에 타셨답니다.

 

 

 

가끔 버스 타면 어르신들 자리에 앉으시기도 전에 막 급출발, 급정지 하는

버스들 보면서 '아~ 언젠가 사고 한건 나겠다.' 생각 했는데

그 일을 제 할머니가 당하신거죠. -_-

 

 

제 할머니와 할머니의 친구분,

어르신 두분이 탔는데, 타시자마자 버스가 급출발을 했답니다.

두, 세발자국 걸었을 즈음 말이죠.

 

두 손에 짐도 드셨겠다,

연세가 있으셔서 다리 힘이 젊은 사람 같은것도 아니시고,

두분 다 그냥 우당탕! 넘어지신거죠.

두분 다 머리를 바닥에 부딪힐 정도로 세게 넘어지셨습니다.

 

할머니 머리를 보니까 속이 울긋불긋 올라와 있더라구요.

발, 무릎, 골반, 어깨까지 차례로 넘어지시면서 거동도 힘들어 하시구요.

 

울컥! 화가 올라오면서 덜컥! 겁이 났습니다.

일단 할머니한테 어디서 몇시경에 버스를 타셨는지, 어디서 버스를 갈아타셨는지,

몇 시 쯤인지, 기사 이름이나 연락처 아시는지 여쭤봤는데....

 

머리를 부딪히시기도 했고,

경황이 없으셔서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시더군요.

아 대박...

 

 

 

완전 지랄신 강림했습니다.버럭

 

 

 

할머님 두분이 바닥에 우당탕!!!!! 넘어졌는데 이 기사놈은 병원에 모셔가기는 커녕

연락처도 안줬네???

..그냥 괜찮냐고 하면서 일으켜줬답니다.

 

아 대박x100....

 

 

 

저도 이런 사고처리는 해본적이 없어서 뭘 어떻게 해야하나 모르겠더라구요.

 

속에서 열불이 치미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어서;;;

인천 시청에 전화했습니다 -_-..

지금 우리 할머니가 버스 급출발로 다치셨는데 농수산물센터 앞에서 11번 버스 타셨다,

대충 시간은 3시 반에서 3시 40분 사이 같은데, 어떡하냐 물었죠.

 

경찰서에 신고하던가 버스회사에 연락해서 얘기 해보시라고 하더라구요.

경찰서는 좀 무서-_-워서 회사 번호 알려달라고 했더니

11번 버스 회사 전화번호를 알려주더라구요.

 

일단 전화해서 3시 반에서 40분 사이에 농수산물센터 앞에서 버스 급출발해서

할머니 두분 다치게 한 운전기사 나한테 연락하라고,

지금 할머니 아프셔서 병원 가야하니까 빨리 연락 달라고 하고 바로 집근처

병원으로 모셔가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엑스레이 찍고 있는데 기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근데 그 태도가 아주 가관이더군요.

아까 버스에서 넘어진 분이 우리 할머닌데 지금 병원에 와서 치료받고 계시다,

입원할꺼다_ 말하니...

 

"하아....미치겠네...."

 

로 시작해서 무슨 똥 밟았다는듯이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뭐 어떻게 하겠다는거냐_라고 말하는데 저도 열이 확 뻗치더군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어르신들 괜찮으시냐, 많이 다치셨냐' 뭐 이런걸 먼저 말하는게 상식 아닙니까??

 

그리고 기껏 전화해서 하는 소리가

일단 치료 개인 의료보험으로 받으시면 자기가 돈을 드리겠답니다.

이건 아니지~ 싶더라구요. 막말로 치료 다 받았는데 돈 안준다고 하면

상황 난감해지잖아요. 그래서 됐다그랬죠. 그냥 회사 보험으로 할꺼라고.

 

"아 됐고! 아저씨랑은 대화가 안될 것 같고 회사 전화번호 말해주세요."

 

버스회사 전화번호 적은걸 집에다 두고와서 핸드폰에 저장이 안되있었거든요.

근데 이 버스기사가 지네 회사 전화번호를 모른답니다 -_-...

 

이건 뭐...무슨 버스기사계의 용병이야? 프리랜서야? 어떻게 회사 번호를 모른데..

 

뭐 어차피 집에 전화번호 적어놓은게 있으니까

전화 끊고 집에 가서 버스회사에 전화를 했죠.

 

지금 우리 할머니 입원하실껀데 병원에서 회사 보험으로 처리하면 된다고 하더라,

회사 이름으로 보험처리 하겠다_라고 하니까 그러라고 하더군요.

이날은 분명히 그러라고 했습니다.

 

병원쪽에 말하고 할머니는 입원하셨습니다.

그리고 같이 다치신 할머니한테도 연락해서 다음날 입원하시기로 했습니다.

 

버스기사는 아까 전화할때는 병원이 자기 집 근처니까 오겠다고 해놓곤

안오더군요  당황...

 

 

 

 

 

 

다음날, 그러니까 이틀 전이죠.

 

점심때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보험 접수번호를 알려달랍니다.

그래서 바로 알아다 준다고 했죠.

 

버스회사에 전화했더니 다른 사람이 받았나봐요.

사고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구요.

자기네들이 아직 사고 조사중이라 (지들이 무슨 CSI인가..) 잘 모르니까

버스기사랑 통화하랍니다.

 

책임을 미루는게 좀 짜증났지만 일단 패스~.

 

버스기사한테 전화했더니 안받더라구요.당황

 

한 30분 있다가 전화했더니 그제야 받아서 하는 소리가

무슨 CCTV 판독을 해야 한다더군요.

아니 지들이 무슨 피겨스케이트 심판이야??

이런걸 꼭 리플레이로 봐야돼??

 

제가 완전 분개해서 그랬죠.

 

설마 나이드신 할머니 두분이 치료비 타낼려고 일부러 버스에서

구르기라도 하셨겠냐, 지금 나랑 장난치냐,

사고난게 어제 오후인데 아직도 보험 접수도 안했냐_ 하니까

 

 

"아! 나 지금 사무실 들어가는 길이니까 이따 전화할께요!"이러면서

확! 끊어버리더라구요. 

 

약이 너무 오르더라구요.

목소리 들어보고 제 나이가 별로 많아보이진 않으니까 이러는건가...싶기도 하고.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해서 하는 소리가 또 개인 보험으로 처리하자고 합니다.

좋게좋게 말해도 해줄까 말까인데

전 무슨 군대있을때 행보관이 저한테 명령하는건줄 알았어요.

말투가 딱 그 말투더라구요. 작업시키는 행보관 말투 우씨..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경황이 없어서 버스기사 이름도 모르고 있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아저씨 성함이 어떻게 되시냐고  물으니까 또 하는소리가

 

"제 이름은 왜요?찌릿" (완전 퉁명스럽고 짜증나는 목소리로..)

 

"(어이없어서) 아저씨... 그럼 피해자측이 가해 운전자 이름도 몰라야 합니까?

 아저씨 이름도 모르고 있어야돼요?"

 

하고 저도 좀 짜증내는 말투로 하니까 그제서야 이름 알려주더라구요.

이때서야 알았습니다.

 

아,

좋은 말로 하면 못알아 쳐듣는구나.

나도 막나가야겠다.

 

 

"저는 아저씨랑 할 말 없구요, 회사쪽이랑 얘기하겠습니다.

 자꾸 개인보험 말하는데, 그럼 우리가 진료비 나올때 마다 아저씨한테 전화해서

  돈 달라고 해야합니까? 됐구요. 회사쪽이랑 얘기하겠습니다."

 

하고 먼저 끊어버렸죠 -_-v

나도 성질이 있는데.

 

조금 있다가 회사에 전화해서 말했습니다.

아직도 조사중이냐.(이 CSI야...)

병원에서 보험 접수번호를 알려달라고 한다. 빨리 보험번호 알려달라.

 

그랬더니 또 어영부영 넘어갈려고 하더라구요.

완전 모르쇠로 밀어붙이더군요.

 

저도 자꾸 시간 질질~ 끄는거 짜증나서

"자꾸 서로 책임 미루시고 그냥 어영부영 넘어갈려고 하시는데,

 자꾸 이러시면 전 '민원' 넣는 수 밖에 없으니까 빨리 보험 접수시켜주세요..."

 

하니까 하는 말이

 

"뭐 넣는다구요?"

 

"...민원이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흔쾌히 비꼬는 목소리로) 늫~~세요."

 

헐.... 무슨 말투인지 아시나요? 넣으세요~를 늘어지게 비꼬아서 늫~~세요 -_-...

하더군요.

 

"(0.5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예~ 알겠습니다~" 라고 하고

 

바로 경찰서로 갔습니다.

빛의 속도로.

진짜 한번 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살다살다 경찰서는 처음 가봤네요.

신고하러 온건데도 좀 후달리더군요 ㅋ.

 

가서 진술서 작성하고 간단히 사정 설명하고 사건 접수시켰죠.

 

레포트도 이렇게 길겐 안쓰는데

사건 진술서를 줄줄주루ㅜ룾룾루줄~ 썼네요.

 

제 사건 담당 팀은 26일 저녁 6시에나 출근하니까 (교대근무인듯?)

금요일 저녁 6시 넘어서 전화 갈꺼니까 가서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구요.

 

뭐 이제 내 손을 떠났다_ 라고 생각하고

약속 있어서 전 서울로 갔습니다.

 

지인분 만나고 있는데,

 

촉이 안좋았는지, 뭔가 낌새를 챈건지 버스기사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해서 대뜸 하는 소리가

 

"할머니 주민번호좀 대봐요."

이 ㅈㄹ.... 난 무슨 형사가 전화한줄....

 

"아저씨가 저희 할머니 주민번호는 왜요?"

 

"(버럭!) 아 그래야 보험 접수할꺼 아뇨!버럭"

 

"...아저씨. 제가 아까 아저씨 회사에 전화 해서 빨리 해결 안해주면

 민원 넣는다고 했거든요? 근데 어떤분인줄은 모르겠는데 민원 넣으라데요?

  그래서 넣었어요. 조만간 연락 갈껍니다."

 

하고 끊었죠.

 

저도 어른들한테 이러는 성격은 아닌데

상대방이 하도 막 나오니까 저도 막나가게 되더라구요.

ㅇㅇ. 진짜임.

 

 

 

 

 

그리고 26일 어제.

 

전날 너무 신경쓰고 돌아다닌 탓인지 좀 늦잠을 자고

점심을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예 할머니~ 나 지금 밥먹고 병원 갈꺼에요. 좀 기다리세요~"

 

"얘.. 이 버스기사가 지금 여기 와있는데 내 주민번호 알려달란다. 어떡하냐?"

 

 

 

순간 든 생각이..

참 빨리도 온다냉랭 였습니다.

사고 낸지 이틀만에 찾아오다니...

 

절대 알려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민원 들어가서 오늘 저녁부터 수사 들어가니까 절대 알려주시지 말라고.

 

버스기사가 나 언제오냐고 할머니한테 물어봤답니다.

그랬더니 또 저한테 또 전화를 하셔서;;

 

"얘.. 너 언제오냐?? 이 버스기사가 너 언제 오냐는데?"

 

"나 밥 천~~천히 먹고 느긋~하게 간다고 하세요.."

 

(할머니 목소리 - 얘 늦게 온다는데? 소근소근소근)

 

"이 운전기사 1시까지 나가야 한다는데?"

 

"그건 아저씨 사정이니까 갈길 가시라고 하세요~"

 

(할머니 목소리 -  그냥 가라는데? 소근소근소근)

 

 

 

 

 

자기도 애가 탔겠죠.

민원 넣는다고 끊어버리고 연락이 없으니까요.

 

전화 딱~ 기다리고 있으니까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ㅋ.

 

"이봐요 아저씨! 할머니 보험 접수시키게 빨리 주민번호 알려달라구요!"

 

헐...나 아저씨까진 아닌데....

 

"저기요 아저씨... 제가 분명히 어제 전화해서 접수번호 알려달라고 했죠?

 근데 안 알려주셨죠?"

 

"(짜증)아! 주민번호를 알려줘야 접수를 할꺼 아니야 이양반아버럭!"

 

굉장히 열받았지만 오히려 침착하게 받았습니다.

 

"아저씨. 어디서 이양반 저양반 찾아요 지금? 아저씨 왜 이렇게 당당해요 지금?

 그리고 어제 민원 넣었으니까 오늘 연락 갈껍니다."

 

"이봐요.. 무슨 민원 넣으면 답니까? 나 그럼 다른 할머니만 보험 접수시킵니다!"

 

헐...역으로 협박하다니 -_-...

할머니 친구분은 합의를 하신 것 같더라구요.

그 할머니 따님이랑 얘기를 했는데 기사가 고분고분하게 보험처리를 해준다고

했답니다 -_-... 난 호구냐 그럼...

 

"그러세요. 어차피 전 민원 넣어ㅆ..."

 

"뚝!!"

 

말도 안끝났는데 전화 끊고 이 ㅈㄹ...

아아....한싸대기 해주고싶다....

열불이 나지만 경찰에 연락 했으니까 어떻게 되겠지~ 하고 저녁까지 기달렸습니다.

 

근데 밤 8시가 넘도록 경찰에서 연락이 없더라구요 -_-;;

내가 지금 믿는 구석은 '법' 밖에 없는데.... 

 

애가타서 제가 경찰서에 연락하니까 굉장히 사무적인 경찰 아저씨가

할머니 자필 사고 경위서랑 진단서를 팩스로 보내라고....

 

에효...진짜 간단한게 없더군요.

 

제가 할머니 글씨 잘 못쓰시니까 제가 쓰면 안되냐니까

 

"전화하신분이 피해자는 아니잖아요?"

 

...무뚝뚝하게 말해서 좀 쫄았음...

가뜩이나 사고처리 혼자 다 하느라고 마음이 피폐한데 좀 친절하게 알려주시지...

 

뭐 하여간 할머니 자필 사고 경위서랑 진단서 팩스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24일 오후부터 26일까지의 사건 내용입니다.

 

 

사실 버스회사엔 교통 보험 다 돼있잖아요.

그냥 쉽게쉽게 넘어가면 되는 일인데 완전 배째라 식으로 나오는게 너무 괘씸합니다.

 

어제 점심에 할머니 병실에 찾아와서는 괜찮으시냐 말도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희 할머니는 듣고 싶으신 것만 들으시기에;; 했을 수도 있지만...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많이 아프시죠.' 하고 살갑게 나오면

분명히 좋게 넘어갔을겁니다. 근데 와서 대뜸 하는 소리가

'보험처리 하게 주민번호 달라' 라뇨...

 

너무너무 괘씸합니다.

 

저 너무나도 당당한 태도.

한번 해볼라면 해봐 식의 저 태도.

시간 끌면 대충 하다가 그만 두겠지? 식의 저 태도!!

 

너무 화가 나네요.

 

어른들이 사고 처리 안하니까 우습게 보는 걸까요?

물론 저는 어리다기보단 젊은 나이입니다만;;;;

자기보다 한참 어린애가,

그것도 피해자의 아들, 딸이 아닌 손자가 사고처리 하니까

우습게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우씨

 

 

 

 

 

사실 저는 그렇게 마음이 독한 사람이 못 됩니다.

 

지난번에도 신호대기하는데 왠 아저씨가 제 차를 뒤에서 받았어요.

완전 과실 100%잖아요.

요즘엔 이런 경우에 거의 범퍼 갈고 병원 누워서 돈 100만원씩 타가던데...

 

근데 아버지 또래의 아저씨가 죄송하다고 굽신굽신 하시길래

그냥 보내드렸습니다. 마음이 좀 그렇더라구요;;

 

이번에도 버스기사 사정이 그렇게 좋진 못한 것 같습니다.

 

 

회사 옮긴지 1달밖에 안됐답니다.

그래서 자꾸 개인 보험으로 처리하려고 하는 것 같네요.

회사쪽에서도 자꾸 눈치 주겠죠.

'니 선에서 해결하라'하고요.

 

애시당초 사고난 날 찾아와서 '죄송하다. 사정이 이러이러하니 개인 보험으로 하자.'

했으면 흔쾌히 그렇게 했을겁니다.

그런데 막가파 식으로 나오니 뭐....

맞대응 하는 수 밖에요...

뻔뻔한 가해자 같으니....

 

 

 

아주 이번에 인생공부 제대로 하네요.

 

왜 사람들은 좋게좋게 말하면 알아듣질 못할까요?

그냥 잘 넘어갈수도 있는 일을 왜 이렇게까지 만드는건지...

 

답답하네요 정말..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자기 눈에선 피눈물 나는 법인데...

 

 

이런 경우에 경찰에 신고하면 처리가 잘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진단서랑 사고 경위서 보내라는거 보면 괜히 시간 오래걸릴까봐 불안하기도 하고요...

 

버스 회사의 더럽게 당당한 태도도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제가 사고처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구요;;

 

 

 

 

사고 처리한 3일이 마치 3년처럼 느껴지네요;;;

 

 

추천수14
반대수0
베플슈밤|2010.03.27 03:59
밑에 댓글 먼 핵심만말해요 지금 이분할머니가 완전피해자이시고 대책업는 가해자기사가 행한일에대해서 분노하시고 혹시다 사고처리를 자신이 똑바로하고있나 그것도 판에 연령층도다양하고 지식있는분들이있을까봐 물어보시는건데 님할머니가다치셧으면 대강 10줄이내 요약해서 걍 적겟습니까? 좀생각을하고 읽기나하고 댓글을답시다 먼 말이많다는건지 글쓴분께는 제가어리고 사고경험이없어서 도움을드릴수없어서 죄송하네요 군대13일남앗네요 ㅜ www.cyworld.com/01041304730 굽신굽신
베플완전짜증나|2010.03.27 14:02
저도 버스타면서 할머니분들 넘어지시고 불안불안해요 ~ 저번엔 큰가방 드시고 가시는데 완전 쾅넘어지셔서 제가 도와드리긴했는데 오히려 화내는 기사 보고 열받더라고요 도와드리면서 째려본 기억이.. [ 고삼여잔데..뭐라하진못하고;; ] 아무튼 요즘 친절한 기사님 보기가 드무니 참......... 이거 무슨 도와드리고 싶은데 제가 어려서 ..ㅠㅠ 아무튼 해결잘됫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 할머니 치료 잘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
베플오홍|2010.03.30 23:02
나 예전에 버스탓을때 멀쩡히 잘가던버스가 갑자기 앞에차가 끼어드는바람에 엄청 심하게 급정거햇음 그때 승객들 소리 꺅지르구 난리도아님 서있던사람이 없던게 다행이었음 그뒤에 할머니하나 앞좌석에 머리부딪혔다면서 그때부터 토하고 어지럽다 그러구 그러니까 기사아저씨 바로 차 갓길에세우고 밍그적거리는거 없이 전혀 짜증인상이런거 안쓰고 바로 앰뷸런스 부르고 할머니 상태계속 물어보더랏 그리고 뒷문열고 정말죄송합니다 하면서 허리 90도로 숙이시고 뒷차타실분 내려가셔도 됩니다 하셧음 할머니전화번호 받고 자기전화번호랑 회사번호 핸드폰에찍어주시고 할머니남편한테도 바로 연락드리고 그리고 한참뒤에야 회사에 연락한듯 그아저씨 상황대처하는게 정말 멋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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