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 알람소리에 일어난다. 아내는 자기직업은 전업주부라면서 아침밥도 안 차려준다. 밥달라고 했다간 부인친구들에게 개념없는 남편으로 찍힐꺼 같아 그냥 나간다.
7시 : 지하철을 탔다. 항상 만원이다. 옆에 있는 여자가 이상하게 쳐다본다. 억울하다. 피차 옆에 붙어서 나도 좋을꺼 없는데 예비범죄자가 된 기분이다. 나도 모르게 만세자세를 취하게 된다. 팔이 아프다. 짜증난다.
8시 : 지옥철에 내려 회사에 간다. 여자들이 삼삼오오 패거리를 만들어 뒷담화를 한다. 이상한 회사 분위기가 형성된다. 어쩔수 없다.
12시 : 밥먹으로 간다. 여사원들이 밥을 사달란다. 니돈주고 사드시라고 말하고 싶지만 쪼잔한놈으로 뒷담화 대상이 될께 뻔하다. 사준다. 별로 고마워 안한다. 내일은 더 맛있는걸로 사달란다. 기분이 이상하다.
3시 : 여사원들이 이것좀 날라달란다. 별로 안 무거워 보인다. 바쁘다고 하니 자기들은 연약한 여자라서 안된단다. 루이비똥 핸드백에 이거저거 다 쳐넣고선 어떻게 들고 다니는지 궁금하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 해야된다. 안하면 뒷탈이 생긴다.
4시 : 이번엔 쓰레기봉투를 버려달란다. 바쁘다고 하니 더러워서 버리기 싫단다. 잡일하는 남자사원을 하나 뽑자고 한다. 상전이 따로없다.
5시 : 오늘은 월급날이다. 월급이 들어온다. 여사원들이 얼마들어왔냐고 물어본다.
자기네들과 비교한다. 왜 같은일 하는데 자기네들 월급은 적냐며 하소연한다. 월급받았으니 한턱 쏘라고 한다. 니것도 내꺼, 내것도 내꺼라는 놀부가 생각난다. 대충 흐지부지 무마한다.
6시 : 야근이다. 여사원들은 바쁜일 있다면서 휙휙 빠진다. 남는 여사원이 얼마 없다.
8시 : 회식이다. 짜증나지만 가야된다. 부인한테 말했더니 일찍 안오면 죽는댄다. 나도 집에 가고 싶다 하소연해도 소용없다.
9시 : 1차만 대충끝내고 집에간다. 오늘은 결혼기념일이다. 지나가는 길에 케익을 하나 샀다.
10시 : 지하철을 탔다. 피곤하다. 눈을 붙이려는데 시끄럽다. 맞은편 어떤 여자가 시끄럽게 통화를 한다. 째려본다. 그 여자가 통화하면서 어떤 변태가 자기를 쳐다본다고 이야기 한다. 자기딴에는 몰래 이야기하는거 같은데 다 들린다. 귀찮다. 그냥 대충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11시 : 집에 가는길이다. 밤길이라 어둡다. 앞에 지나가는 여자가 있다. 제낄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천천히 가기로 결정한다. 한편으로 여자가 안쓰럽기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 여자가 나를 흘낏 쳐다본다. 갑자기 막 걷는다.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진다. 억울하다. 집에 들어간다. 부인의 눈초리가 매섭다. 말없이 월급명세서를 내민다. 월급이 쥐꼬리란다.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는걸 아느냔다. 케익을 건네줬다. 화가 안풀렸나보다. 누구는 결혼기념일날 다이아를 받고 누구는 해외여행을 간다고 한댄다. 남자 잘못만나서 이고생이란다. 물론 나도 기념일이라고 뭐 받아본 기억은 없다. 하지만 이건 백프로 남자의 잘못이란다. 빌어야 한다. 아내의 화가 조금 풀린다. 케익에 불을 붙어 축하를 한다.
12시 : 씻고 왔더니 12시다. 무지 피곤하지만 아이들 얼굴은 봐야 직성이 풀린다. 자고 있다. 애들이 아버지를 낯설어한다. 마음한편이 씁쓸하다. 자는 부인에게 슬며시 백허그를 한다. 술냄새 난다고 저리가란다. 베란다에서 담배한모금을 빤다. 아파트 이집저집 빨간 불빛이 보인다. 동지같은 마음이 일어난다. 이불을 가지고 거실에서 잔다. 피곤에 골아 떨어진다.
우리나라가 남여 수명차이가 젤 많이 나는 나라죠 회사에서 상사가 갈구고 집에서 마누라가 갈구고 그런데 정신과 치료는 90%가 여자가 받음 40-50대 자살율 1위 국가
남자들도 먼가 보호책이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남성부가 절실히 필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