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죄송합니다. 사랑, 이별 이런 란은 젊은 사람들 생각없는 댓글이 넘많은 것 같아서요.이혼얘기는 아닙니다.
이젠 혼자 감당해야 할 답답한 마음에~ 가끔 들어와 실시간으로 뜨는 사랑, 이별, 결혼, 이혼 얘기를 보며, 사람 사는 게 별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좀 긴 시간, 좀 긴 연애 얘기 용기내어 적어봅니다.(혹여, 그 친구가 볼까 하는 걱정도 되지만~이렇게나 많은 글이 올라올 줄은 몰랐죠^^;)
그 친구와 전 대학 때 동아리 선, 후배로 만났습니다. 나름 음악에 소질도 있고 지금도 역시 음악을 취미하는 지라 대학 때 솔직히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좀 많았습니다. 직접 대쉬하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전 제가 정말 좋아할 수 있는 친구에게 올인하는 걸 스스로 알고 있었으므로 한동안 지켜봐온 그 친구에게 고백을 했고 우린 그 때부터 긴 연애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지방에 있는지라 정말 빠른 시간에 깊게 사귀게 되었지요. 전 그 친구를 만나기 전에 두명의 친구를 사귀었었고 그 친구는 남자를 안게 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안 남자와 그 긴 시간을 연애를 한거예요. 만나면서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 그 친구는 정말 저에게 헌신적이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처럼 챙겨주었죠. 전 그저 학교도 음악과 동아리 활동 위주로 다녔었고요. 일주일에 한번은 저희 어머니께 전화를 해서 안부도 묻던 참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자취를 하고 전 룸메이트 하숙을 해서 가끔 그 친구 집에 가서 밥도 얻어먹고 술도 함께 마시고 참 다시금 돌아가고 싶은 추억이 가득한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전 졸업을 하게 됐고 장교를 지원하여 3년 3개월 간의 군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교를 선택한 것은 명예로운 점도 있지만 월급을 받으며 군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첨 군생활 할 때는 외박 때도 만나러 먼 광주까지 내려와 주는 참 예쁜 사람이었죠. 다들 그러듯 훈련기간 중엔 하루가 멀다하고 편지를 써 보내주었던~그러다 자대배치를 받게 되고 조금은 자유로운 신분이 되자(주말 마다 그 친구를 보기 위해 위수지역을 이탈하는 짓을 범함) 오히려 제가 그 친구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 아마도 군생활을 하며 제 마음의 여유를 많이 잃어버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지내다 그 친구도 졸업을 하게 됐고. 학교가 교대여서 그 친구는 바로 학교 발령을 받아 정말 바쁜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다툼은 더욱 잦아졌습니다. 근데 그 친구 정말 보수적인 사람이라 제가 거의 오해를 많이 해서 싸웠던거예요. 그리고 중위 달고 헤어졌습니다. 저의 마지막까지의 잘못은 싸우면 절대 해선 안되는 말~가슴속에 이런저런 힘든 걸 담아놨다 한마디 내뱉었던 말 '우리 헤어져'였었죠. 그러다 정말 헤어지게 된 겁니다. 그렇게 남은 군생활 1년 반을 전 정말 미친듯이 운동만 하며 지냈습니다. 좋아하던 술도 끊고~그리고 나름 대학 때와는 다른 현실에 대처해 나가는 노련함과 지혜로움도 많이 키웠던 듯 합니다. 그래도 맘속으론 그 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었나 봅니다. 제대를 하고 그 친구가 근무하는 학교에 찾아갔었죠. 헤어진지 1년 반이나 지났는데. 비가 주룩주룩 정말 영화처럼 내리는 날에 결국 얼굴도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래~이 만 하면 된거야~이젠 놓아주자~내 맘속에서까지도 놓아주자' 그리고 저 역시 발령을 받아 간 학교에서 한달도 되지 않아 또 다른 여자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뭐랄까~마음속엔 그 친구가 여전했던 것 같습니다. 오랜기간 만났었으니까요~그 시간만큼의 시간이 필요할거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며 하루 하루 살았습니다. 그렇게 만난 친구와도 잘 안될 즈음,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중략) 결국엔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만난 그 친구는 예전 대학 때 엄마같고 누나같았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왕복 80km도 넘는 그 친구의 집까지 차를 몰고 데리러 가면 20~30분 기다리는 건 일쑤고 이젠 그 친구의 잘못으로 다투게 되더라도 절대로 미안하단 말을 하지 않는거예요. 왜 그렇잖아요 미안하단 말~꼭 미안해서 하는 건 아니잖아요 어떨 땐 서먹한 사이를 풀기 위해서 하고~근데 자기는 정말 미안할 짓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암튼 그러면서도 제가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신경 안쓰고 만났습니다. 그렇게 1년을 넘게 만날 즈음, 결정적인 문제가 터졌습니다. 직장생활을 하셨던 어머니께서 쓰러지셔서 돌아가실 지경에 이르렀지요. 나름 강하다고 생각한 저 역시 무너지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정말 너무나 무섭고, 힘들었습니다. 그 때까지 햇수로 따지면 5년을 만났네요. 전 중환자실에 누워계신 어머니께서 저의 친구를 찾아 전화를 해 정말 어렵게 부탁을 했습니다. 와줄 수 있냐고. 하지만 그 친구 역시 마음은 아프지만 갈 수 없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양가 어른들이 인사했다거나 결혼을 결정지은 상태가 아니어서~음~
그래서 또 맘에도 없는 헤어지자는 얘길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 그렇게 좋아해주던 제 가족들 역시 그 친구 등을 돌렸습니다. 전 바보같이 제 가족과 맞섰네요^^;
그리고 그 해 어머니 간호를 하며 출퇴근을 하면서 그녀와 결혼을 하기 위해 적금도 깨서 아파트를 얻었습니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임대 아파트였습니다. 그리고 나름 몸만 들어와도 될 만큼 알뜰하게 살림도 장만했고요. 알뜰하다고 해서 후진걸 사지도 않았어요. 좋은 걸 인터넷 반나절 뒤져서 싸게 샀죠. 그래도 전 좋았습니다.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으니까요~또 그렇게 몇달이 지났습니다. 그렇게 오래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서른을 바라보던 해 여름 취미로 하는 밴드 공연에서 멋지게 프로포즈를 해주었습니다. 그녀 또한 흔쾌히 허락을 했고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될 수 있게 되었죠. 집을 얻어 혼자 살림을 하며 지낸 세월이 2년이어서 왠만한 요리나 살림에는 달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을 즐거워하면서 했죠. 가끔 놀러오는 그 친구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그 친구 쉬어갈 수 있도록~
프로포즈를 하고 자그마한 다투 끝에 우린 영원히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많이 지쳤었나봐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대꾸하는 것도 지쳤고~ 다들 헤어지라고 가족들까지도 말렸지만 제가 사랑했던 사람이라는 믿음 하나로~
제가 걱정스러운 건~이젠 그 친구의 행복을 위해 맘 속에서 보내줄 수가 있는데~얼마전 결혼을 한다더군요~만난 햇수만 7년~헤어지기로 결심을 하고 전 지금~그래도 이 세상의 제 인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로워서~상황때문에 하는 결혼은 싫습니다. 근데 그 친구 나름 사랑하고 인연같은 사람을 만나 하는 결혼이라지만 글쎄요~잘 살길 바란다고 말해줬지만~ 왠지 걱정됩니다. 여기 이혼에 대한 글도 하루에 엄청나게 올라오는데~미련이요?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서로 인연은 아니란 걸 받아들이고 난 후부턴 저 역시 다른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냥 더 이상의 말없이 그 친구의 행복을 맘 속으로 빌어주려구요^^;
저 또한 어딘가에 있을 제 인연을 만나게 되겠지요?
긴 얘기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몇번을 망설이다 적습니다.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