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25살 직장다니는 여자입니다.
처음 써보는 거라 많이 긴장되네요
어떤 말부터 써야할지 모르겠고...
그래도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봐주세요^^
제목처럼 버스안에서 겪은 황당한 일입니다~~
평일 저녁이었어요
퇴근 후 즐거운 마음으로
안양~영등포 (제가 영등포쪽) 순환 5번버스를 mp3를 들으면서 기다렸죠
왠일로 빨리오길래 기쁜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서
제가 좋아하는 다리를 높게 올릴 수 있는 두자리 좌석으로
곧장 뚜벅뚜벅 걸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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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쪽에 앉는걸 좋아해서 봤더니 남자분이 앉아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걍 언젠가 내리시겠지..하는 맘으로 앉는데
엉덩이가 닿을듯 말듯해서 천장에서 바닥까지 연결 되어있는
기둥 손잡이를 잡으면서 의자에 걸터 앉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무엇보다 튼튼할거라고...생각했던 기둥 손잡이가
제 손에 들려있는게 아니겠어요???
정말 그 순간 한 10초동안... 머릿속에서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이걸 다시 연결을 해놔야 되나...
바닥에 내려놓아야하나...
이대로 들고 집까지 가야하나...
사람들은 다 절 어이없다는듯 쳐다보고 있고...
X...팔...려.... ㅠ ㅠ
생각이 쏴악 스치는 찰나 꽤 무겁더라구요
중심 잡으면서 내려놓으려고 하는데 기둥이 제 머리 뒤로 돌면서
제 옆자리 남자분 머리를 한대 꽝! 강타했습니다 ... ㅠ ㅠ
죄송합니다 한 백번 외치고 (백번 오바지만 만우절이니까 봐주셈..ㅋㅋ)
얼굴 시뻘개져서는 일어나서 기둥을 급히 바닥에 내려놨습니다
잘 안보이게 바짝 붙여서요..
뒤에서는 킥킥대는 소리가 들리고 옆자리 남자분은 많이 아프셨는지
찡그린 얼굴로 조용히 이어폰을 귀에 꽂고 계시고 .. 정말 뛰어 내리고 싶더라구요
어쩌겠습니까 이미 출발한 버스인걸.. 그냥 에라 모르겠다 눈감고 자는척 해버렸습니다
영등포 지나는데 사람들이 급 많이 올라타고
타는 사람마다 제 옆에 고스란히 누워있는 기둥을 " 어머 이거 뭐야!" 하면서
피하시더군요... 집까지 가는데 돌아가는 버스여서 30분이나 걸리는데...우씨...
결국 꾹~ 참고 집앞에서 내려서 겁내 뛰어갔어요 .. 생각해보니 정말 웃기네요
그땐 죽을맛이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한테 얘기했더니 .. " ㅋㅋ 아 뭐야 기둥까지 뽑았어ㅋㅋ 힘이 얼마나 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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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눈꼽만치도 안줬는데 ㅠ ㅠ
평생 먹을 쪽 다 팔렸네요 흑 ㅠ ㅠ
그 날... 5번 버스 제 옆자리에 타고 계시던 남자분...
이글 보고 계신다면... 정말 죄송했어요.. 웃겨도 웃음 참으시느라 혼나셨죠 ?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를 바랍니다 ...
읽으시는 모든 분들...
앞으론 명심해주세요~~
버스 기둥도 ... 안전하진 않답니다 ㅠ ㅠ
만약 사고라도 났다면...
손잡이 잡은 사람들 다 골로 갈뻔 했네요
민원 넣으려다 말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