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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돼지 이색히...

아직은학생 |2010.04.03 15:17
조회 694 |추천 0

그러니까  제가 대학교 1학년 때군요.

 

저는 강원도 춘천의 K모 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남자  2인 1실의 기숙사에서 살고 있었죠..

 

근데 이 기숙사는 좀 특이한게 방에 침대가 있는게 아니라

이불을 펴고 자는 그런 곳이었답니다.

그러니까 제가 이불을 펴고 눕고 룸메도 이불을 펴고 눕는 그런 곳인거죠...

 

 

기숙사 사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기숙사 안에 있을때는 문 안잠그고 있자나요?

 

전 룸메가 들어와있으면 자기전에 문을 잠그고 안들어오면

룸메가 술마시고 오는거라 열쇠구멍 맞추기 힘들테니 그냥 열고 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죠..

 

아마 금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룸메는 또 어디서 맛깔난 술을 즐기고 계신지

방에 안들어오고 저는 통금 시간이 다되어서야 방에 들어와서 컴터를 좀 하다가

잤습니다...

 

근데 자다가 보니룸메가 옆에 있더라구요.

 

"아 이놈 1시 이전에들어와서 과친구 방에서 놀다가 늦게 들어왔나보네?"

요론 생각을 갖고 그냥 자고 있는데

 

그거 있자나요..

 

사람이 같은 방에 생활하면 코고는 소리 같은것도 익숙해 지기 마련인데

그날따라 이놈 코고는 소리가 좀 틀리더라구요...

 

원래 룸메 코고는 소리가 8분의 6박자로 크게 곤다면

이놈은 4분의 2박자정도로 아주 빠르게 고는데 작게 고는 거에요..

 

그때까지만 해도 전 이놈이 룸메가 아닐꺼란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

 

"아 이놈이 술을 마니 마셔서 무슨 문제 생긴거 아냐?

ㅅㅂ 안되 이 색히 술먹고  무슨일 생기면 불쌍해서 어쩌나

아니 이놈 죽는거아냐????  코고는 소리 이상하면 큰일나는거라던데,!!!"

 

요론 생각으로 정신이 퍼뜩 들어서

룸메를 깨우려고 안경을 썼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분명 내 룸메는 키가 180정도 되는 호리호리한 녀석인데

옆에는 키도 짱딸막하고 통통한 흡사

 

흑돼지......................

 같은 녀석이 누워있는겁니다.

 

전 깜짝놀라서 우선 여기가 누구방인지를 확인했죠.

아무리 둘러봐도 내방이고 안경도 내껀데 이놈은 뭘까!!!라는 생각으로 정말

무섭더군요..이놈이 대체어찌 들어온건지...

 

막 깨우면 혹시나 승질 낼까봐 어찌할줄을 모르다가

 

"저기요 이봐요 누구세요?????'"

라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근데 이 흑돼지 같은놈이 씨뻘건 눈으로 술냄새를 팍 한번 피우더니

다시 자더라구요....

 

이쯤되니 저도 승질이 좀 나더군요.

 

그래서 등짝을 때리면서
"누군데 여기에서자요 여기 의암X XX호 라구요!! 너 누구야?

층장형 부른다 이 개새꺄!!!!!!"하고 소리쳤습니다.

 

그러더니 이 흑돼지가 이제서야 사태 파악이 되는지

아무말 없이 스르륵 나가더군요..

 

정말 정신이 없어서 그놈 얼굴도 제대로 기억 못했는데

죽빵을 날려 버릴껄....

 

 

 

아휴..

 

대학생 여러분 술 마니 마시는것도 조은데

집은 적당히 찾아가자구요..

 

 

기숙사가 아니라 자취방 다른 여자애 방에 들어간 거면

그놈은 바로 쇠고랑 차는거였을거에요 그쵸?ㅠ

 

 

그리고..

 

 

어디서든 문 꼭 잠그고 잡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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