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어이없고 무섭고 황당한 일이 있어서 적어봐요.
어제? 엊그제인가 남자친구가 있는 천안으로 놀러갔습니다.
저는 수원에 살고있어서 천안에서 청량리 행 지하철을 탔죠.
타기 전에 철도경찰? 분이 어떤 노숙자 아저씨랑 실랑이 하고 계시더라구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구 지하철이 왔길래 남자친구와 같이 탔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남자친구가 목마르다고 사뒀던 사이다를 꺼내서 마시고 있었어요.
아까 밖에서 철도경찰이랑 얘기하던 그 노숙자 아저씨가 지나가다가 제 남자친구가 들고있는 사이다캔을
휙 낚아 채더군요;;;;;;;;;;; 강탈...
여기서도 참 어이가 없었는데,,
남자친구가 어이없고 놀라서 "뭐야 미친거 아냐?" 라는 식으로 한마디 했더니
그 노숙자아저씨가 뒤를 돌아보고 완전 노려보는겁니다 (덜덜..ㅠㅠ)
일이 커지지 않길 바랬던 저는 그냥 아저씨한테 그 사이다 드시라구, 드시구 그냥 가시라구 좋게 말했어요.
근데 계속 제 남자친구랑 눈싸움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사이다 캔을 제 남자친구한테 부어버리는겁니다...............
이런 니ㅣㅏㅇㄴ리ㅏㅂㅈ쒸이ㅏㅣㅏ써ㅣ뺘쌰아소노리ㅗ시씨ㅣ끼
와..완전 어이없고 열받고..
남자친구는 확 돌아서 벌떡 일어나서 그 노숙자 아저씨 멱살을 잡았습니다.
제 남자친구가 체격이 좀 많이 커서 왠만하면 쫄만도 한데 쫄지도 않고 덤비더라구요.
(나중에 들어보니 깽값? 을 노리는 노숙자일거라고 하더군요. 괜히 시비걸어서 맞고 합의금 받는..)
남자친구는 아무래도 젊고, 노숙자 아저씨는 나이좀 있으니까, 다른 아저씨 한분이 말리시더라구요.
화나는건 알겠지만 젊은이가 참아~~ 하시면서요.
근데 제 남자친구는 그 노숙자가 다른사람한테 해꼬지 할것 같다며 다음역에서 강제로 내리게 하겠다고
잡고있었어요...
근데 그 노숙자아저씨, 말리던 아저씨한테까지 씨비를 붙여서 결국 그 말리던 아저씨도 그 노숙자아저씨 때리고.. 완전 ...ㅠㅠㅠㅠ
전 너무너무 무섭고 놀래서 지하철에 있는 비상통화장치로 신고했구요.. 다음역에서 처리해주시더군요
근데 그 비상통화장치 옆에 뭐 누르고 얘기해야되는지 몰랐어요 ㅠㅠㅠㅠ 완전민망..ㅋㅋㅋ
세상엔 착한(?) 노숙자 아저씨들도 있다는건 잘 알지만
오늘 일로 인해서 노숙자 아저씨들이 정말 너무너무 무섭고 싫어졌어요.
그리고 철도청에서는 신경좀 써주셨음 좋겠구요..
(비상통화장치 하기전에 지하철 문에 적혀있는 비상긴급 번호로 전화했더니 계~~속 통화중... 혹시 회선 하나로 운영중이신건지.....;;;;;)
아 정말 기분 더러운 경험이였어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