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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어머니 자랑 좀 할께요!!

. |2010.04.07 00:46
조회 24,750 |추천 21

안녕하세요!

저는 24살, 결혼 8개월차 아줌마입니다 ㅋㅋㅋㅋ

24살에 아줌마라니, 좀 슬프긴한데요ㅜ

그래도 밖에선 아줌마란 소리 절~대 안듣는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22살에 지금 남편을 만나서 약 1년간 연애하고 지난 여름 결혼에 골인했어요^^

남편이 직업군인이다보니 이래저래 우여곡절도 있었고,

또 결혼하기 전에도 트러블이 많이 생기잖아요?

그때마다 항상 옆에서 잡아주고, 보듬어주신 분은 다름아닌 시.어.머.니. 였습니다^^

이제부터 시어머니를 중심으로 시댁 자랑 좀 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

 

 

 

제가 어머님께 처음 감동 받았던 때는 신혼여행지를 결정할 때였습니다.

당시 예비남편이었던 그이는 최대한 저렴하게 신혼여행을 가고 싶어했죠.

하지만 저는 달랐습니다.

물론 호화로운 여행까지 바란건 아니구요^^;

단지 저는 해외여행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고, 또 남편 직업이 군인이다보니 해외 여행 갈 수 있는 날이 남편 퇴직한 이후에나 올까말까 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꼭! 제가 원하는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남편이랑 투닥거림이 좀 있었죠.

그 때 어머님의 말씀 한마디가 남편을 제 뜻에 따르게 만들었습니다.

어머니 왈,

"여자는 신혼여행 원하는데로 못가면 평생 한이 된다. 나도 신혼여행으로 제주도 한 번 못간것이 여태 한이 된다."

어머님은 그렇게 결혼 전부터 제 마음을 같은 여자로서 헤아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첫 명절로 추석이 왔습니다.

물론 저는 잔뜩 긴장한 상태였죠!

드라마를 보든, 무슨 얘기를 듣든 다 시어머니가 며느리 부려먹는 것 뿐이잖아요!

게다가 저는 결혼 전까지 명절 음식 한 번 해본 적 없던 철부지였답니다ㅜㅜ

그리고.. 우리 시댁이 종갓집이거든요;; 저는 종갓집 맏며느리ㅜㅜ

 

그런데!

제 걱정은 모두 필요없는 것이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물론이고 할머님, 숙모님, 고모님들 모두 함께 일하셨고,

오히려 제가 그 분들보다 적게 일하면 적게 했지, 절대 더 많이 일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수고했다고 어깨 토닥여주시고,

다른 분들 아직 일하시는데도 넌 고생했으니 가서 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낮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데요;

시댁에서 일하느라 제 시간에 낮잠을 못자다보니 툭하면 졸음이 쏟아지더군요;

근데 시어머님은 어찌 아시는지 제가 졸음만 오면 금방 알아채시고는

"너 잠오지? 들어가서 눈 좀 붙이고 와~"

이렇게 다정하게 말씀해주십니다.

정말 친정엄마가 딸에서 신경쓰듯, 그렇게 제게 신경을 써주십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저는 인천에서 쭈~욱 살아왔고, 시댁은 부산입니다.

겨울에 시댁 갈 일이 있어서 부산에 가는데,

전 부산은 그래도 덜 추울줄 알고 옷을 그리 따뜻하게 입고 가지 않았죠.

근데 막상 한겨울에 부산을 가보니, 부산도 춥더군요;;;;

그래서 혼자 덜덜 떨었드랬죠ㅜㅜ

 

그런데 어머님이 갑자기 저를 부산 시내 여기저기 옷가게에 끌고 다니시는 겁니다.

제 옷 고르라구요!

저는 무슨 옷이냐면서 괜찮다고 했지만 어머님 왈,

"부모는 자식이 추워서 벌벌 떨고 있는게 제일 가슴아픈 법이다. 넌 코트는 있고, 오리털잠바는 없는거 같던데, 이거 어떠니? 가볍고 날씬해보이지?"

 

정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솔직히..... 우리 친정엄마도 저 옷입는거 별 신경 안쓰시거든요;;;

그런데 어머님이 그렇게 생각하시고, 제게 신경써주시는게....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얼마 전에도 부산엘 갔는데, 어머님이 또 옷가게 여기저기 끌고 다니시는 겁니다;

어머님 왈,

"너 살쪘다고 큼직한 옷만 찾아입을래? 그럴수록 몸에 딱 맞는걸 입어야 살 덜찌지! 너 살뺀다매! 봄자켓이나 바바리같은거 어떠니?"

 

예, 저 결혼하고 10kg쪘습니다ㅜㅜ

맘이 편해서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어머님은 제 몸매까지 신경써주시며 또 옷 한 벌을 사주셨습니다!

 

이런 시어머니를 어찌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심심하면 시어머니랑 통화하면서 수다 떠는 것을 즐깁니다 ㅋㅋ

제가 남편이랑 싸워서 속상해하면

어머님은 제게 이런저런 조언과 위로를 아끼지 않으시고,

또 저는 좋은 일 있으면 어머니께 바로 전화해서 자랑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이좋은 고부가 또 있을까요?^^

 

살짝 덧붙이자면, 우리 시누이도 참 좋아요^^

시누이는 저랑 동갑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말도 잘 통하고, 여느 드라마 속 시누이처럼 못되게 굴지도 않아요!

완~전 좋은 사람이에요ㅋㅋㅋ

 

저, 시댁 참 잘 만났죠?^^

 

 

우리 시아버님, 시누이, 시어머님이세요^^*

모두모두 감사하고 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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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은 우리 시어머니 생신이십니다!

결혼하고 처음 시어머니 생신을 맞이하는데요,

그 동안 어머님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정성을 다해 생일상을 차려드리려 합니다^^

우리 시엄마 생신 많이많이 축하해주세요^^

 

어머님,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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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제가 쓴 글 다시 읽어보니까 시아버님 자랑을 깜박했네요ㅜㅜ

우리 시아빠, 묵묵하시고 꼼꼼하신 마치 호랑이선비님같은 성격이시지만

(우리 친정아빠랑 성격이 똑같으셔요 ㅋㅋㅋㅋㅋㅋ)

저에대한 관심과 사랑은 누구못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답니다^^

 

  혼자 있다고 때 그르지 말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지난번 보니 몸이 많이 불었더라)

  사람은 게으르면 살찌는 법이다.

  또, 게으름은 운동의 적이다.

  운동은 사람이 죽을때까지 열심히 해야 하기때문에....

 

이건 저번에 아버님이 메일 보내신 내용 중 일부에요^^

이렇게 건강과 제 살(?)을 걱정하고 챙겨주시는 최고의 시아버님이랍니다♡

추천수21
반대수2
베플-|2010.04.08 08:29
근데 다좋은데 명절날 일할때 다른분들 일하시는데 들어가 쉬라그런다고 냉큼 들어와서 쉬신건 아니죠? 저희 사촌새언니가 딱 그래서-_-; 뒤에서 욕 많이 먹거든요. 나이 50 넘은 작은어머니랑 저희는 딸은 일안하고 뭐 이런거 없어서 저도 일하고 다 하는데 큰어머니(사촌새언니의 시엄마)가 새언니 힘드니까 들어가 쉬라고 그런다고 나이 많으신 분들 다 일하고 설겆이하고 하는데 네~하고 들어가 누워서 티비보더라구요.ㅋㅋ 신고하신 분들은 네~그러고 그냥 들어가서 어르신들 일하든 말든 누워 티비보시는 분들인가보네요ㅋㅋㅋ
베플8년차 철없...|2010.04.08 12:43
나도 울시댁 사람들 다좋아~~ 신랑이 좀 별로라 그렇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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