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우울한 날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야근으로 온갖피로가 몸깊은곳까지 사무쳤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9시경(?) 퇴근해서 집으로 왔지뭡니까???
군데....
현관문을 여는순가...제 코를 자극하는 냄쉐....
자연스럽게 저보다 먼저 퇴근한 남동생에게...
' 야!! 너 화장실에서 똥싸고 물 안내렸냐?? 왜이리 똥냄새가 나냐? ' 라고
소리쳤습니다.
남동생은 본인방에서 컴을하면서 저에게 소리치더군요.
화장실에가서 직접보라구....
속으로....'웃긴넘'....하며 지가싼걸 왜 나더러 보라하는쥐....
해씀돠.
근데....헉!헉!헉!헉!................
화장실에는...아니, 울집욕실바닥엔 온통 덩들이 널려있고....
변기에는 휴지와 덩들이 화채처럼 뒤섞여있었으며....
원어데이에서 12시 넘자마자 본 상품을 수백번 고민한끝에 장장 40여만원을주고
구입한 룸바(자동청소기)가 거북이가 뒤집힌것처럼 누워있었습니다.
가까이 가서보니...헐....룸바의 구석구석에 덩들이 끼여있는겁니다.
사연은....
울 어무니가 동생이 살고있는 일본에 가계신 요즈음...
울집의 두 성인(저와 남동생)이 직장인인지라....
저보다 늦게 출근하는 남동생이 룸바를 작동시켜놓고 출근을 합니다.
그리고 또한명(?)의 우리식구...초롱이....2002년생이니 8살이며,
사람나이로 환산을하면 거의 노친네입니다.
고것이...요새 자기를 좀 안봐주거나, 밖에나가서 바람을 안쐬여주면
혼자 집을지킬때 종종 제방에다가 쉬를 하거나, 덩을 싸놓는
악한행동을 한다는건데....
오늘은....초롱이가 싸놓은 덩을...울집 룸바가 열심히 청소를 했다는겁니다.
ㅠ.ㅠ
그노무 덩이 룸바에 빨려도 들어가고....여기저기 틈새에 들러붙기도했으며,
룸바를 따라서 온 거실에 자국을 남긴겁니다. 자국을....
엉엉.....
정말 피곤했어서, 좀 행복하게쉬려고 맛난 빵을 사들고 들어가
씻은후 티비를보며 편안함을 만끽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좀 전까지 전 똥냄새를 맡아가며 수건를 몇번이나 쥐어짰는지 모르겠습니다.
어깨도 아프고, 눈도 침침하고, 손가락에 힘도없고.....엉엉....
제 남동생이 그러더군요.
본인이 집에 들어온순간 보이는건 더 가관이었더라구요.
제 방은 온통 덩들이 조각나서 펼쳐져있었으며,
거실엔 룸바가 다닌길들이 나있는데...그게 바로 덩이었답니다.
혹시나해서....충전기에 상륙해있는 룸바를 집어서보니...
하단부위가 온통 덩...이더랩니다.
완전 해부해서 조각조각 씼었습니다. 물에 넣지말라고 쓰여있긴했는데....
어떻게 안씼겠습니까?
하다못해 십자나사에도 덩이 박혀있었으며,
조그만 틈마다 그냥 넘어간 부분이 없었더랬습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룸바는 충전기를 찾아서 간걸보면,
정말 잘 사긴 잘 산듯합니다.
나중엔 어지럽기도 하더군요.
방바닥을 도대체 몇번을 닦았는지....에효.....
안쑤시는데가 없습니다.
어지럽기도하고...
여튼,
혹시,
룸바와 애견을 모두 가지고계신분들.....에게 고합니다.
둘을 꼭 떨어지게해놓고 출근합니다.
아이고 졸려....좀 있으면 맨유와 뮌헨경기인데....음....
덩이야기는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