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올! 자고 일어나면 톡된다는 말 사실이였군요... 아 너무 신기하다..ㅋㅋㅋㅋㅋ
톡 된 거 보자마자 한국에 있는 제 동생한테 전화 걸었어요.
이건 제 싸이 주소구요
www.cyworld.com/puddleinsunnyday
동생을 너무 사랑하는 저는 동생을 위해 싸이 주소도 적어놓겠어요.
↓이거는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막내사촌동생 싸이
영자씨가 제목을 살짝 바꿔놓으셨군요. 저는 박찬호선수를 만난게 아니라 본건데...쩝
그나저나 보스턴 날씨가 다시 겨울이 되가고 있어요. 한국은 따뜻하다면서요?
가고싶어 죽겠다.....ㅠ 이번 달 말에 가긴 하는데 그래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는
느낌 뿐이에요..ㅠㅠㅠ 그나마 네이트 판에서 위로를 받고 있는데 마침 톡도 되고...
기분이 너무 좋아졌어요...ㅎㅎㅎㅎㅎ 그럼 모두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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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이트 판에 자주 들어와보긴 했는데 글은 처음 쓰는거라 좀 어색하네요.
제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지금 미국 보스턴에서 생활하고 있는 20살 女입니다.
스포츠를 좋아하지만 야구를 특별히 좋아하진 않았는데요 어제 야구경기 갔다와서
야구가 이렇게 재밌는 스포츠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누가 야구는 마약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실감이 나더라구요.
어쨋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어제(미국 시간으로) 4월 6일 미국 보스턴 Fenway Park에서 영원한 앙숙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한 한국인 일행 한명은 몇달 전부터 이 경기를 고대하며 비싼 값에 티켓을
덜컥 예매했죠...ㅠ
그리하여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입장을 하고 경기장에서 연습하는 선수들 중에
혹시나 박찬호선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하며 눈을 이리저리 굴렸죠.
얼마 후 정말로 박찬호선수가 그라운드에 연습하러 나온 거에요!(맨 왼쪽 선수)
팬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은걸까요 이쪽으로 다가오더군요.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과 대조되는 저 귀여운 보조개:) 전 너무 흥분을 한 나머지 사진이 흔들려버렸습니다...ㅠ 제가 다른 선수가 다가올 때 솔직히 누군지 몰라서 반응이 없다가 박찬호선수를 보고 손 떨어가면서 오마이갓오마이갓 거리니까 옆에 있던 미국인들이 누구냐고 질문하더니 Chanho Park라고 지들도 흥분하더라구요.
팬들(특히 한국팬들)에게 싸인을 정성스럽게 해주더라구요. 그런데 몇몇 한국팬들, 악수 한번만 해달라고 해서 해주면 악수만 하고 끝내세요. 왜 손을 잡아끕니까? 다른 팬들은 다 매너있는데 유독 몇몇 한국 팬들만 저렇게 매너없는 행동을 하니까 진짜 화나더라구요. 박찬호선수가 살짝 인상을 찌푸리는데 제가 다 미안하더군요.
곧이어 제 쪽으로 와서 싸인을 해줬습니다! 제 앞에 올 때 정신이 없어서 사진도 못찍었네요...
옆에 몰려있던 미국팬들한테도 싸인 해주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가더라구요.
아쉬우면 무조건 동영상... 근데 영상이 좀 짧아요...ㅠ
이건 제가 받은 싸인♡
경기시작 직전의 모습. 경기 한 달 전, 제일 싼 좌석을 예매했는데도 65불을 줬어요.... 일찍 예매할 수록 값은 더 싸죠.
경지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 Fenway Park가 역사적으로 레드삭스 경기 있는 날 매번 좌석이 가득 차기로 유명하죠. 또 레드삭스 팬들이라하면 미국 내에서 가장 좋게 말하면 열정적, 나쁘게 말하면 사납기로도 유명하구요...
야구공 날아가는 거 포착한 사진인데, 공이 보이시나요?ㅋㅋ
아무튼 어제 박찬호선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어요.
어제 밤 꿈에는 제가 박찬호선수 졸졸 쫓아다니면서 싸인해달라고 조르더군요.
사실 보스턴에 사는지라 레드삭스 모자를 쓰고 갔는데 박찬호선수의 싸인을 받고
나니까 제가 어느새 양키스를 응원하고 있더라구요.(물론 박찬호 선수 앞에서는
모자를 벗었죠. 제 일행은 안벗고 싸인 받아가지고....ㅡㅡㅋㅋ)
어제 양키스가 6:4로 이기긴 했는데 박찬호선수가 출전을 못해서 서운했어요.
엊그제 살짝 부진한 모습 때문에 안내보냈나 싶었는데 그래도 기회는 반드시 돌아오게
되있잖아요. 박찬호선수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의 모든 운동 선수들 제발 다치지만
말고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어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응원하는 건 국민의
몫이라고 믿어요.
이거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다들 싸이 공개를 하는 것 같아서 저는 뭐 숨길 것도 없고 그냥 아예 처음부터
공개로 해놓았어요. 온다고 해서 별로 볼 것도 없지만....
저는 한국에 일주일만 떨어져있어도 그리운데 벌써 몇달 째 이 곳에 와 있으니 한국이
사무치도록 그립네요. 왜 그렇게 냉면이랑 왕만두가 먹고 싶은지... 뼈다귀 해장국이랑
순대국이랑 떡볶이랑 튀김이랑 먹고 싶고... 명동이랑 인사동이랑 종로 거리 그냥 별
생각없이 걸어다니고 싶고....
얼른 글을 마무리 지어야할 것 같네요. 결론은 박찬호 선수를 비록한 모든 대한민국의
선수들 화이팅이구요. 이상 한국을 미치도록 그리워하는 보스턴의 한 유학생의
글이였습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