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판을 처음 써보고 너무 재밌어서ㅋㅋ
중독될 것 같은 여자사람입니다.
조회수 올라가는 것도 신기하고 댓글달리는 것도 신기해요 꺅
아, 이번 판은 제 동생 얘기에요.
저희 남매는 우애가 좀 지나치게 좋아서ㅋㅋ 주위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죠.
아 외모라기보단 그냥 마음 씀씀이나 의젓한거, 동생인데 오빠같은거..
이런걸로 눈이 높아졌다는 얘깁니다ㅋㅋ
(사실.... 제 눈에는 세상에서 제일 잘 생겼지만요 ->아빠보다 더!! ㅋㅋ)
애가 운동도 잘하고 센스있고 재밌고 자상하기까지해요~
오늘은 판 보다가 남동생관련한 글을 읽고 갑자기 너무너무 보고싶어져서 그리움을 가득 안고 판을 씁니다.
제 동생은 지금 군복무중이고 상병이에요.
닭벼슬머리가 너무 귀여운 김해병님입니다ㅋㅋ
아직 9개월이나 더 남았어요ㅠ 휴휴
동생 자랑 시작하면 진짜 끝도 없어서 밤을 새는데..
(길어질 것 같은 불안감-_- 미리 죄송해요)
지인들을 괴롭히다 못해 이제 판에다가도 자랑질이네요ㅋㅋ
그래도 너무 착한 내 동생.. 제 친구들도 다 너무 좋아해요ㅋㅋㅋ
우리집으로 시집오겠다고 난리ㅋㅋㅋ
저희집이 유달리 서구화(?)된 생활 방식으로..
전 아직도 집에 내려가면 자기전에 엄마아빠 볼에 뽀뽀를 하고 자요;
안하면 아빠가 삐지심. 이제 컸다고 뽀뽀도 안한다고-_-
제가 지금 직장때문에 서울에 와있어서 자주 못봐서 그렇기도 하지만 가족애가 유난하죠; (지금은 동생이 군대가있어서 제 역할이 더 커졌어요ㅋㅋ)
어쨌든 이런 가정에서 자란 저랑 제 동생은 같이 밥먹고 영화보고 손깍지끼고 다니고 팔짱끼고 업어주고 (동생한테 업히는거 너무 좋아함-_-) 하는게 너무 익숙해요.
스티커사진이나 이미지도 많이 찍고 미용실도 같이가고 (이건 고등학교때까지만ㅋㅋ)
같이 돌아다니다보면 궁합보고가라는 길거리 도사님도 만나고..
대학교땐 교복입는 동생이랑 팔짱끼고 다니다가 연하남친있다는 소문이 과에 무성한적도 있고 암튼 오해도 많이 받았어요ㅋㅋ
물론 동생여자친구랑 셋이 같이 있거나하면 과한 애정표현은 센스있게 삼가주죠ㅋㅋ
근데 사실 어렸을때부터 이렇게 친했던건 아니에요.
어렸을땐 할머니가 아들이라고 동생만 예뻐하셔서 어린맘에 할머니가 예뻐하는 동생 막 괴롭히고 때리고ㅋㅋ
엄마아빠는 할머니가 손자만 너무 예뻐하시니까 제가 불쌍했던지 늘 제편이셨어요;
그래서 동생이 저보다 부모님 사랑은 덜받고 자랐죠. 그게 아직도 맘이 아파요ㅠ
어쨌든 초등학교 고학년때쯤 철이 들면서 할머니가 저도 예뻐해주시고..그러면서 맨날 싸우던 동생과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졌어요.
그래서 용돈모아서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옷이나 뭐 남자애들 가지고 노는거 유행많이 바뀌잖아요ㅋㅋ 그런것도 엄마한테 대신 졸라주고ㅋㅋ (엄마는 내편이니까ㅋㅋ)
숙제도 해주고 같이 놀아주고ㅋㅋㅋ
그렇게하면서도 사춘기때는 동생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났던것 같아요;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동생 괴롭혔던게 두고두고 마음에 남나봐요.
어쨌든 커가면서 점점 우애가 돈독해져 지금은 서로 인생상담도 하고, 남자친구여자친구 고민도 하고, 조언도 해주고.. 지금은 동생 제대하면 같이 사업이나 할까하고 아이템 생각중이에요ㅋㅋ
진짜 얘랑 같이 일하면 뭐든 잘할수 있을 것 같음ㅋㅋㅋ
(꼭 회사때려치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에요; 꼭 그런것만은 아님 진짜ㅋㅋㅋ)
제가 눈물이 좀 많은 편인데 동생이 저 우는걸 진짜 싫어하거든요.
어릴땐 울기만하면 울지말라고 우는거 싫다고 꼭 짜증내듯이 말해서 서운했는데..
언젠가 한번 맘아파서 그렇다고 무뚝뚝하게 내뱉는데 쪽팔리게 그걸 말로 하게 만드냐고 그래서ㅋㅋㅋ 그 다음부터 슬퍼도 안울려고 노력해요ㅋㅋㅋ
고등학교때는 알바해서 번 돈으로 저 지갑사주고 옷사주고..
제가 친구들 생일에 깜짝선물 하는걸 좋아하는데 얘 군대가기전엔 활용을 많이했죠.
앞서말했듯이 친구들도 제 동생을 너무 좋아해서ㅋㅋㅋㅋ
꽃선물 여자한테 받는것보다 그래도 남자한테 받으면 뭔가 기분 좋잖아요ㅋㅋ
"친구 생일인데 어디어디로 꽃 사들고 와ㅋㅋ" 이거 진짜 많이 시켰죠-_-
아픈 친구 알바하는데 가서 약을 전달해주라거나 친구 집앞에 가서 초꽂은 케잌 들고 서있으라는 등 해주는 사람 입장에선 들어주기 힘든 부탁 많이 하는데 아 또 왜!! 하면서 다 해줘요ㅋㅋㅋ
제가 가끔씩 철없게 행동하면 오빠처럼 따끔하게 혼내면서도 존경하고 사랑하는 누나니까 이런건 어울리지않는다고.. (고칠수밖에 없음-_-)
말도 너무 예쁘게 해요. 여태까지 한번도 야라거나 이런 막반말은 한적없고,
가끔 가족들끼리 있는 시간이 너무 좋고 행복할 땐 저더러
"우리 가족이 이렇게 화목한건 다 누나 덕분이야. 누나 없었으면 우리 가족도 이렇게까진 안행복할껄. 나도 나중에 결혼해서 누나같은 딸을 낳아야 될텐데"
뭐이런 감동적인 말들을 해요. 엄마한테는 저런 딸 낳는 비법이 뭐냐고 묻고ㅋㅋ
너무너무 예쁘죠ㅠ
아 저는 그냥 동생의 존재 자체가 감사해요.
제가 전생에 정말 착하게 살았나봐요, 이런 동생을 내려주신걸 보니ㅠ
하느님 진심 감사해요♡
아, 동생이 지금 3년째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얘도 너무 착해요ㅠ
우리 부모님한테도 잘하고 나한테도 잘하고..
동생한테 편지, 소포도 많이 보내고 휴가나오면 포항까지 마중가고 배웅가고,
정성들여서 뭐 만들고 그런거 있잖아요~ 장난아니에요ㅠ 내가 너무 고마움ㅠ
저도 작년까지는 군대간 남자친구 말년휴가때까지 기다려봤지만 이렇게 잘하는 앤 여태 못봤음ㅋㅋ
너무 예뻐서 동생 군대가있는동안 저라도 챙겨주려고 노력중인데, 워낙 동생이 잘해요.
해병대가 좀 빡세다 보니까 생각한대로 휴가나 전화 뭐 이런게 맘대로 안될때는 저한테 미션을 주죠. ㅋㅋㅋ
저번에는 동생이 시키는대로 선물 사서 동생이 전해주라던 편지랑 전해줬는데 받으면서 감동이라고 울더라구요ㅋㅋ 아 내가 고른 선물인거 걸리면 안되는데ㅋㅋㅋ
저한테 하는거 보면 아시겠지만 워낙 자상하고 배려심이 깊어서 여자친구한테도 완전잘해요. 아 진짜 이런 남자 만나야되는데..
사실 여태까지 만난 남자친구들이 동생보다 좋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어서-_-
그게 쪼끔 고민이에요.
물론 가족이 제일 좋은게 정상이긴 하지만 (이거 정상 맞아요 근데? ㅠ)
사랑에 빠지면 원래 그 사람이 제일 좋고 제일 멋있고 그런거잖아요~
근데 동생만큼 멋있는 사람을 못만났어요 아직;;
지금 상병인데 요즘도 동생 편지 받으면 눈물이 나요. 감동의 쓰나미ㅠ
원래도 철들었었지만 군대가더니 완전 개념남이 되서요ㅋㅋ
전화라도 받는 날엔 하루가 행복해지고ㅋㅋ
아 다음에 생각나면 동생편지 올릴게요,
역시..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어; 죄송합니다ㅋㅋ
여태까지 팔불출의 동생자랑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제 이쁜 동생 군생활 잘 마치고 오라고 방명록이라도 남겨주실 분들은
http://www.cyworld.com/minjun6 이요ㅋㅋㅋ
여러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