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학교 커뮤니티에 제가 썼던 글인데요,
새벽에 그냥 갑자기 끄적였던 글인데 도움이 되실까 해서요.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돌아 올겁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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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는 초등학교를 졸업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고등학교를 졸업 하셨구요,
지독하게도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아버지는, 교과서 사실돈도, 등록금 내실돈도 없이 고등학교를
다니셨습니다.
하지만 항상 전교 탑을 놓치신적이 없다네요.
하지만,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셨기에,
가족들을 부양하셔야 했기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9급 공무원으로 들어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작은 아버지를 대학도 보내시고, 일본으로 유학도 보내셨어요.
작은 아버지께서는 지금 시골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십니다.
덕분에 늘 두집, 세집살림을 맡아하셨던 아버지는 늘 늦게까지 일을 하셔야 했고-
어머니는 싫은소리 한번 못하시고 그렇게 평생을 사셨습니다.
남에게 아부하지 않고 정직하게만 살아오신 당신이었기에-
늘 손해만 보고 살아오셨지만,
전 그런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어머니는,
한시간을 걸어야 초등학교를 갈 수 있을만큼 시골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어머니 역시 7남매셨구요, 다섯째로 태어나셨기에 굉장히 힘들게 자라오셨죠.
어려운 형편때문에 배우지 못하신게 한이되어, 제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즈음-
살림살이가 조금 나아져 방송통신학교로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패스하셨습니다.
부끄럽네요 이러고 있는 제가,
어릴때 기억이 나네요. 짧은 기억이지만 뇌리에 강렬하게 박혀있어, 삐뚤어 질때마다 저를 바로갈 수 있게 해주신 기억.
아버지,어머니 친구분들과 근처 계곡에 놀러를 갔었어요.
제가 사는곳이 분지 지형이라 10분~20분만 차타고 가면 계곡이 많습니다.
물놀이를 하고 밥을 먹으려는데 식사준비를 하시던 어머니가 계곡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 쓰레기를 치우고 계셨어요.
정말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장면이었지만, 이상하게 그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
조금 더 이타적으로 살아야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지금, 저희 아버지는 공무원을 그만 두시고 과수원을 하고 계십니다.
환갑이 넘으셨어도 당신이 하시고 싶은 일을 하고 계시기에 매일매일이 즐거우신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는 원래 농사를 짓고 싶으셨대요. 워낙 식물을 좋아하셔서- 하지만 가난한 살림에 땅이 어디있었겠습니까...
지금은 살림이 많이 나아져서 겨울엔 아버지, 어머니 두분이서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남들 모르게 좋은곳에도 돈을 쓰시는 것 같아요.
전, 아버지와 아버지 유산같은거 받지 않기로 약속 했구요.
나중에 두분 돌아가시면 사회에 환원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약속같은거 안해도 받을 생각 없었어요. 공으로 생긴 돈은 가지고 있어봐야 골칫거리만 되거든요. 요때 아들맘을 몰라주시는 아버지가 섭섭했습니다 ㅠㅠ 아들 착하진 않지만 남의것 탐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말이죠 흑흑
큰 누나는 공부를 계속 하고 싶었지만, 형편때문에 교대를 가게 되어 지금은 수원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있구요, 지난달 결혼을 했습니다.
학자타입이에요...선생님을 하면서도 매일새벽 굿모닝 팝스를 듣고 대학원을 가기위해 방송통신대학을 다시 들어가 하고싶은쪽 공부를 하고 졸업을 했네요.
작은누나는 약대를 나와 강남의 모 종합병원에 약사로 있구요,
저는.
이시간에 컴퓨터를 하고 있네요.
아아, 죄송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정말정말 다음주부터는 열심히 살게요 ㅠㅠ
퇴고한번 하지않고 되는대로 써내려간, 부끄럽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흐극흐규ㅠㅠ
아....그나저나 나 이렇게 살다가 취업은 언제하고 학자금은 언제 갚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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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판에 글쓰는거 처음인데 이렇게 하면 될지 모르겠네요.
무튼, 글 쓰신분 처지가 저희 아버지와 비슷하신 것 같아서 이렇게 몇자 적게 됩니다.
(글에는 적지 않았지만 아버지쪽 형제자매중에서 도박에 손대신분, 사이비라 불리는 종교에 빠지신분이 계시거든요, 아버지가 그 빛 다 갚으시고..지금은 열심히 살고 계시네요. )
ㅠㅠ 우리 같이 힘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