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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가 좋아하는 삼성

제호석 |2010.04.10 08:26
조회 843 |추천 1
 *이 글은 "백혈병으로 숨진 삼성반도체 노동자 박지연 씨를 기억하며, '23살의 봄'"이라는 글이 동기가 된 글입니다.   


 

 

이것이 바로 실체다.  삼성의 '무노조 성공 신화'의 실체가 바로 여

기 있다. 결국은 삼성이 가져다준 '사회적 부'는 '강탈'된 것이다.

삼성의 정당성을 외치고 싶은 자 있다면 이곳에 와서 짖어라.

 

 

 

'삼성이 가져다 주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 알고는 있어?

 외국 나가면 사람들 한국은 몰라도 samsung은 알아.'

 

'삼성이 없으면 우리나라 당장 내일 망할지도 몰라.

 삼성 욕하는 사람들 세상물정을 몰라서 하는 소리지.'

 

'삼성전자 고용창출 1위... 5년간 2만 9083명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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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소리를 두고 요즘 말로 '개솔'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이 현재 차지하고 있는 경제적 입지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의 삼성은, '정권과의 결탁'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삼성의 전신인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은 1950년 대 당시 정

부의 특별 융자와 정부 대부 그리고 정부의 소개를 통한 미국 원조

를 통해 현재의 지위에 올라섰다. 그 이 후에도 지속된 삼성의 정권

과의 '대연정'은 이미 'X파일' 사건과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이 후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

 

정권과의 유착이 가져다준 결과물 중 이 문제와 관련된 것 중 하나

가 바로 '무노조'다. 헌법에 보장된 근로자 단결의 자유는 삼성에서

는 찾아볼 수 없다. 이 사실은 삼성이 다국적 기업이 아니라 '초법

적' 기업임을 반증한다. 오히려 삼성에서 노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

했던 노동자들은 '명예훼손'이라는 명목으로 감옥에 가야 했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과연 삼성이라는 존재가 갖고 있는 경제적 파

급효과라는 게 삼성을 헌법 위에 군림하게 만들 만큼이나 대단한

것인가?

 

대한민국에서는 실제로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모른 체'하거나,

심지어는 그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모두들 삼성이라고 하

면 '못 들어가서 안달'이고, 삼성제품이라면 얼리어답터를 자처한

다. 결국 스스로 반인권적 기업에 복종해서 그들과 같은 배를 타겠

다는 이해타산적 계산만이 있을 뿐이다. 그 누구도 삼성의 신화적

성공담과 그 위에 군림하는 이건희의 무용담에만 관심이 있을 뿐,

그 이면에서 자행되는 인권탄압과 뇌물수수, 세습경영, 비자금 문

제 등등에는 등을 돌리다.  

 

만약 삼성에 노조가 존재했다면(왜 난 이 순간 이 맥락에서 가정법

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인가), 23살의 희생자가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숨을 거둘 수 있었을까? 이미 故박지연 씨를 비롯한 희생자가 10명

이 넘고 20여명이 백혈병을 앓고 있으며, 기혼 여성은 유산, 불임,

기형아 출산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글로벌 기업로서의 입지

를 다지고 있는 삼성의 수준이다. 노동자의 인권뿐만 아니라 생명

마저도 위협하는 '악던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래도 삼성

이 우리 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기업이라고 생각하는가?

 

분명, 이 문제도 얼마가지 않아 잠잠해질꺼라 생각이 든다. 이미 언

론이 침묵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삼성의 영향력이얼마나 막강한지

를 충분히 알 수 있다. 얼마간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겠지. 돈 몇

푼 얹어 주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겠지. 사람들도 결국 점점 이 사

건을 잊어 가겠지. 그리고는 다시금 새로나운 삼성 제품에 환호하

며, 외국에 있는 삼성 마크 앞에서 사진을 찍어대며, 삼성이 후원하

는 스포츠 팀을 응원하며, 서서히 삼성과 동화돼 가겠지. 그렇게 우

리는 다시금 '삼성 공화국'의 충직한 하수인으로 살아가겠지.

 

 

 

최근에(약 3년 전) 구입한 휴대폰이 삼성 것이라는 것과 내가 다니

는 대학이 삼성이 후원하는 대학이라는 점과 최근에 썼던 레포트에

삼성의 이름을 거론했다는 게, 미치도록 내 자신을 증오하게 만든

다. 정말 부끄럽기 그지 없는 현실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P.S : 부디 이 글을 읽은 이 들 중, 최소한의 양심이 살아 있는 이라

면, 이 글을, 아니 최소한 위의 사실을 주변에 최대한 많이 알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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