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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가 좋아하는 삼성(수정)

 *이 글은 "백혈병으로 숨진 삼성반도체 노동자 박지연 씨를 기억하며, '23살의 봄'"이라는 글이 동기가 된 글입니다.   


 

 

이것이 바로 실체다.  삼성의 '무노조 성공 신화'의 실체가 바로 여

기 있다. 결국은 삼성이 가져다준 '사회적 부'는 '강탈'된 것이다.

삼성의 정당성을 외치고 싶은 자 있다면 이곳에 와서 짖어라.

 

 

 

'삼성이 가져다 주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 알고는 있어?

 외국 나가면 사람들 한국은 몰라도 samsung은 알아.'

 

'삼성이 없으면 우리나라 당장 내일 망할지도 몰라.

 삼성 욕하는 사람들 세상물정을 몰라서 하는 소리지.'

 

'삼성전자 고용창출 1위... 5년간 2만 9083명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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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소리를 두고 요즘 말로 '개솔'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이 현재 차지하고 있는 경제적 입지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의 삼성은, '정권과의 결탁'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삼성의 전신인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은 1950년 대 당시 정

부의 특별 융자와 정부 대부 그리고 정부의 소개를 통한 미국 원조

를 통해 현재의 지위에 올라섰다. 그 이 후에도 지속된 삼성의 정권

과의 '대연정'은 이미 'X파일' 사건과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이 후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

 

정권과의 유착이 가져다준 결과물 중 이 문제와 관련된 것 중 하나

가 바로 '무노조'다. 헌법에 보장된 근로자 단결의 자유는 삼성에서

는 찾아볼 수 없다. 이 사실은 삼성이 다국적 기업이 아니라 '초법

적' 기업임을 반증한다. 오히려 삼성에서 노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

했던 노동자들은 '명예훼손'이라는 명목으로 감옥에 가야 했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과연 삼성이라는 존재가 갖고 있는 경제적 파

급효과라는 게 삼성을 헌법 위에 군림하게 만들 만큼이나 대단한

것인가?

 

대한민국에서는 실제로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모른 체'하거나,

심지어는 그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모두들 삼성이라고 하

면 '못 들어가서 안달'이고, 삼성제품이라면 얼리어답터를 자처한

다. 결국 스스로 반인권적 기업에 복종해서 그들과 같은 배를 타겠

다는 이해타산적 계산만이 있을 뿐이다. 그 누구도 삼성의 신화적

성공담과 그 위에 군림하는 이건희의 무용담에만 관심이 있을 뿐,

그 이면에서 자행되는 인권탄압과 뇌물수수, 세습경영, 비자금 문

제 등등에는 등을 돌리다.  

 

만약 삼성에 노조가 존재했다면(왜 난 이 순간 이 맥락에서 가정법

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인가), 23살의 희생자가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숨을 거둘 수 있었을까? 이미 故박지연 씨를 비롯한 희생자가 10명

이 넘고 20여명이 백혈병을 앓고 있으며, 기혼 여성은 유산, 불임,

기형아 출산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글로벌 기업로서의 입지

를 다지고 있는 삼성의 수준이다. 노동자의 인권뿐만 아니라 생명

마저도 위협하는 '악던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래도 삼성

이 우리 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기업이라고 생각하는가?

 

분명, 이 문제도 얼마가지 않아 잠잠해질꺼라 생각이 든다. 이미 언

론이 침묵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삼성의 영향력이얼마나 막강한지

를 충분히 알 수 있다. 얼마간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겠지. 돈 몇

푼 얹어 주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겠지. 사람들도 결국 점점 이 사

건을 잊어 가겠지. 그리고는 다시금 새로나운 삼성 제품에 환호하

며, 외국에 있는 삼성 마크 앞에서 사진을 찍어대며, 삼성이 후원하

는 스포츠 팀을 응원하며, 서서히 삼성과 동화돼 가겠지. 그렇게 우

리는 다시금 '삼성 공화국'의 충직한 하수인으로 살아가겠지.

 

 

 

최근에(약 3년 전) 구입한 휴대폰이 삼성 것이라는 것과 내가 다니

는 대학이 삼성이 후원하는 대학이라는 점과 최근에 썼던 레포트에

삼성의 이름을 거론했다는 게, 미치도록 내 자신을 증오하게 만든

다. 정말 부끄럽기 그지 없는 현실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P.S : 부디 이 글을 읽은 이 들 중, 최소한의 양심이 살아 있는 이라

면, 이 글을, 아니 최소한 위의 사실을 주변에 최대한 많이 알리길

바란다.

 

 

 

다음은 故박지연 씨의 최후 진술 내용입니다.

 

 


▲  생전의 박지연씨 모습

저는 2004년 12월27일 온양반도체(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 입사하여 2년8개월간 QA그룹이라는 검사과에서 일하다 급성 골수성백혈병(M1)이라는 암에 걸려 2년째 투병중인 피해자 박지연입니다.

입사한지 2년8개월만인 2007년 9월12일 21살의 젊은 나이에 백혈병 진단을 받고 5번의 항암치료를 받아 2008년 4월29일 골수이식을 어렵게 받았습니다.

이식 후 합병증으로 응급실을 3번이나 갔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고비는 넘겨 이식한지 1년이 지난 지금 2주에 한번 서울 성모병원으로 통원치료를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1년여동안 병원비로만 수천만원을 썼고 어려운 형편에 부모님께 효도해 보고자 대학도 포기하고 삼성이라는 대기업에 취업했지만 3년도 안되어 저에게 돌아온 결과는 TV 드라마에서나 나오던 백혈병이라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건강했던 제가 하루아침에 생사를 넘나드는 병에 걸렸다는 게 꿈만 같았고 삼성을 선택한 제가 원망스럽고 후회스러울 뿐이었습니다.

한참 젊은 나이에 병에 걸려 충격은 더욱 컸고 감당하기조차 힘이 들었지만 주위 사람들의 격려와 엄마의 지극한 정성과 보살핌에 꿋꿋히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제가 몸담아 일했던 곳은 1라인으로 Dram Front 공정부터, Mold, Finish, Gate, Test 공정까지 lotation을 돌아가며 조립, 검사공정에서 제품의 외관검사 및 X-Ray 검사, Finish 공정의 품질 실험 특성검사인 도금 접착성 실험 등 제품의 불량 유무를 검사하는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Mold 공정에서 X-Ray 검사가 비중이 제일 컸고 더군다나 X-Ray 설비는 10년이 넘은 노후설비라 안전장치등 잠금장치조차 없어 바쁘게 일하다보면 설비가 켜져 있는지도 모른 채 문을 열고 닫고 작업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Finish 공정에선 도금공정이 끝난 Lead Frame 자재를 날개로 잘라 Bake oven 2HR, Steam aging 8HR 넣어 놓은 후 FLUX라는 끈적끈적한 노란색 접착제 역할을 해주는 약품에 제품을 담구었다가 245도씨의 녹아 있는 납에 담구어 솔더(납)을 입혀 제품에 솔도가 잘 입혀지는지 테스트하는 도금접착성 검사를 했습니다.

솔더가 입혀지면 세척제 역할을 하는 141B 약품에 담근 다음 SCOPE 검사를 하는 작업을 수없이 했습니다.

납에 제품을 담글 때, 하얀 연기가 나는데 그 연기는 코로 바로 흡입이 되어서 역겹고,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으며, FLUX 용액과 141B 용액을 교체하며 다루는 과정에 화학약품이 손에 묻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장갑이라고는 면장갑을 착용했지만 약품이 그대로 손에 스며들었고 물로 씻어도 약품이 남아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거의 마스크를 하지 않았고 실험시 필요한 안전보호장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솔더 포트 장치의 연기가 빠져나가는 후두에서 불이 난 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위험하고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일하며 건강만 잃고 제 인생은 송두리째 날아가버려 지금은 부모님께 불효자식이 되어서 큰 상처만 남긴 채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진단을 받았던 병원 교수님께서는 '화학약품을 다뤘냐'는 질문을 하셨으며, 주위에 유산을 경험한 동료도 있었고, 병이 나기 몇 달 전 생리불순은 물론 하혈을 하여 방진복에 피가 묻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4조 3교대가 원칙이지만 사실상 2교대 근무에 2주 연장 야간일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고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면역력이 저하되고 방사선과 화학약품에 노출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업무상 질병으로 충분히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산업재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5년을 바라봐야 완치가 되는 병이라고 하는데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떨며 살아가야 하고 재발이 되기라도 한다면 더이상 치료할 비용도 없을 뿐더러 밥벌이도 못하고 이대로 병원비, 약값으로 엄마가 식당일로 벌어오는 생활비를 다 쓰기만 한다면 생계 유지가 안될 것 같고, 살 수가 없을 것 같아 아프고 불편한 몸 이끌고 답답한 마음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더이상 저와 같은 병에 걸리는 사람이 나오지 않길 바라며 앞으로 제가 병원비, 생활비 걱정만은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근로복지공단은 치료비 보상과 생존권 보장을 마땅히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5월15일 
천안 근로복지공단 자문의협의회 에서 박지연 진술함.

 

출처(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56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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