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저승사자를 보았다는 이야기가 올라온걸 보고
제가 겪은 일이 생각나 올리게 됬습니다.
때는 2009년 그러니까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인데요.
저는 대학을 들어가지 않고, 조그마한 설계 디자인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밤 거래처와의 술자리가 있어
과장님 대리님 그리고 저 다른 사원 두분과 같이 거래처 술자리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렇게 한잔이 두잔되고 세잔이 한병되고 시간은 흘러흘러 2차까지 갔고,
만취된 저는 집을 가겠다며 전 나왔습니다.
태워다 주신다던 대리님을 만류하고선 알아서 가겠다며 나왔죠.
시내에서 저희 집까지는 걸어서 1시간 정도 되는데,
택시비가 아까워서 술김에 그 거리를 그냥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차도가 많은 거리를 걷자니 차에 치여 죽을것 같은 생각에,
골목 골목으로 집을 가고있었죠. 그때가 한 새벽 1시 정도 되었던거 같아요.
동네가 워낙 어두워서 핸드폰 불빛으로 비춰가며
걷고 있는데 골목 편에 가로등이 있더라고요.
근데 그 순간 제 몸에선 신호가 왔죠. "모두 토하라!"
결국엔 그 가로등 아래에서 조금 뿜어준 후 고개를 들고 앞을 봤는데
앞에 왠 검은봉지가 있더라고요.
엄청 큰 물건을 담은것 마냥
검은 봉지가 가로등 옆에 놓여있더라고요.
술김에 이건뭐야 왠 봉지야 하고 쳐다보는데
그게 갑자기 꿈틀 꿈틀하고 움직였습니다.
그 순간에 정신이 확 들더라고요.
혹시 이 검은 봉지안에 사람이 있는건가 싶었죠.
그러다 무서워서 그냥 발길을 돌리고 집으로 다시 걸어갔습니다.
근데 정말 이상한게
그 다음 골목에도 또 그 다음 골목에도 그 봉지가
똑같은 자리에 항상 있는겁니다.
전 너무 무서웠지만 호기심에 참을수가 없어
그 봉지가 있는곳으로 갔죠.
가까이가서 툭 쳐보니까 봉지가 아닌 꼬마더라고요.
왠 꼬마가 검은색 옷을 입고 쭈그려 앉아있는 겁니다.
너무 무서웠지만 술김에 무슨 용기였던지...
꼬마한테 "얘 너 여기 왜있니? 집이 어디야?"
라고 물었는데 대답이 없더라고요.
"엄마는? 아빠는 어디가셨니? 길을 잃었어? 야야"
하면서 툭툭 쳤는데 역시 무반응 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에씨 그럼 말어라 싶어
몸을 틀어 가던 방향으로 갈려는 순간.
그 꼬마가 제 바지를 툭 하고 잡더라고요.
그래서 고개를 돌려 그 아이를 봤는데
정말 진짜 공포영화에 나오는것처럼 고개를 쓰윽 들더니
딱 딱 딱 딱 딱 ! 소리와 함께 고개를 비틀면서
저를 쳐다보는데 진짜 그 순간 너무 무서워 그자리에서 뛰쳐갔습니다.
이미 술은 다 깨버린 상태고,
너무 무서워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더라고요.
그렇게 그 골목쪽에서 30분 남짓한 우리 집까지
뛰어서 정말 10분도 안되어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너무 무서워서
할머니를 깨우고 귀신을 봤다고 무서워 죽겠다고 말했죠.
할머니는 따뜻한 커피주시면서 니가 술채서 헛걸본거라고 하시는데.
진짜 전 그 일이 너무 생생하거든요.
절대 헛걸 본게 아닌것 같습니다 ㅠㅠ....
그 이후로 너무 무서워서 무당을 찾아가 부적을 받아왔죠.
ㅠ.ㅠ 다신 귀신을 볼 일 없다고 하시더군요.
이젠 술을 먹고 택시비가 아까워도
꼭 택시를 타고 집을 갑니다 ㅠㅠ
그리고 그 골목 동네는 낮에도 절대 가지 않습니다.
너무 무서워 죽겠네요. 지금도 쓰는데 온몸에 소름이~~
여튼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