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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화장실 훔쳐본 남자를 잡았습니다.

무서워ㅠㅠ |2010.04.13 14:35
조회 32,342 |추천 16

안녕하세요. 점심은 다들 드셨는지요^^

매일 톡보는 낙으로 사는 20대초반 여자사람입니다.

 

방금 톡에 비슷한 제목이 있길래, 휴..이런일이 많구나 싶었습니다.

매번 톡을 보면서 "나도 이런거 조심해야지~" 하곤 하는데.. 순간이라는 찰나에

일이 벌어지다보니 정말...너무 무섭고 더더더 조심해야겠어요ㅠㅠ

(띄어쓰기나 맞춤법 틀린건...애교로 ☞..☜ 길어요...ㅠㅠ)

 

바로 본론 go

 

(하는 일은 사무직이지만 회사는 서비스업 이예요.

일반 회사는 아니라고 미리 말씀드리고..시작할게요..^^)

 

지난 주 4월 7일 수요일이었어요.

저녁 9시쯤 퇴근준비를 하고 다른 직원들한테 인사하고선

볼일을 보려 화장실에 갔습니다.

여자화장실에는 아래처럼 총 4개의 칸이 있습니다.

 

 

 세면대    │ 1번칸 │ 2번칸 │ 3번칸 │ 청소함 │

 

 ↑↑

 입구

 

 

전 2번칸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번째칸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어요. 제가 성격이 예민한것도 있지만

뭔가 여자의 촉. 이란건 정말 있긴 있는 듯합니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옆칸에 사람이 있다는 걸 확신했습니다.

문득 드는 생각은 '누군가 담배를 피는구나~' 였습니다. 금연구역이거든요.

직원이라고 밝히고 경고의 말을 하던가, 학생들이라면 더욱 한마디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연기가 나는것을 보려고 위를 휙! 올려다 봤는데

 

 ........위에서 검은물체가 쉬익- 밑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까...........=_=

1초 멍.....때린 뒤  두근두근쿵쾅쿵쾅벌렁벌렁

'뭐지이건 저건뭐지 악.변태로구나.날지켜봤나.찍었나.뭔가?!이게그거!?'

하고 몇초사이 별의 별생각이 다 들면서 온몸이 바르르 떨려오는 겁니다.

전 옷을 챙겨입으면서

'소리 지를까.. 아냐 그럼 도망가겠지 그럼 못 잡을지도 몰라'

'먼저 나가서 칼 들고 서있으면 어떻게 하지'

'오늘따라 사람들은 왜없는거냥ㅠㅠ'

불과 몇초사이에 진짜 미친듯이 심장이 요동을 치면서 별생각이 다드는겁니다!!ㅜㅜ

슬쩍..나갔어요. 물소리가 들려 봤더니 4번째칸에 동갑직원이 대수건를 빨고 있더군요.

 

나: @@아! 너 여기있었어? 너였나? 뭐야?

(이 말을 하는동시에 난 2번째칸, @@는4번째칸이란걸 느끼고 중간에 3번째칸이 있다는걸 봤어요.그만큼 정신이 혼미했죠.)

 

@@: 응?? 뭐/? 아직 안갔어?

나: 후...후아후아..여기(3번가르키며) 여기서 누구안나왔어? 사람안나왔어?

     나간사람 아무도 없었어 ?너밖에 없었어?

 

연타로 물어보고 있었습니다....그때ㅡㅡ

3번문이 스윽~~조용히 열리덥디다. ㅡㅡ 왠 건장한 사내한마리가. 머리를 긁적이며

그놈: 아...제가 남자화장실인줄 알고..아 모르고 착각해서^^;;죄송합니다..

 

이러는겁니다 ㅡㅡ 믿을리없고 전 이미 흥분상태 최고조로 올라 혈압이 상승세였구요.

그 말따위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설령 사실이라 했어도...그순간은..

 

나: 뭐예요? 여기서뭐해요? 당신뭐냐고요? 시끄러워요!! 핸드폰내놔.

 

바로 핸드폰을 주더군요. 손을 벌벌 떨면서 흰색 고*라폰을 열어 앨범을 뒤졌습니다.

범인: 아 진짜 ;; 남자화장실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여자소리가 나서 ...나온거예요..

나: 내가 위에서 보는거봤는데!!!!시끄럽다고요!!!11됐고 나오라고요 밖으로 나와요.!!

 

하고 밖으로 야간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있는 곳으로 다 끌고 나왔습니다.

손님들도 있었는데 전 진정이 안되서...ㅜㅜ 소리를 지르고..참다가 지르고...

딱봐도 어른이지만 전 이미 ....제정신을 놓아...반말+존댓말 섞어서..거의 반말..로

 

나: 봤잖아!! 앨범 비번풀어 뭐야 . 번호 대라고요!!

이거봐이거 촬영모드도 동영상이야. 아나미치겠네 아저씨 뭐하는사람이야!!

범인: 아..그거 보면안돼요..그건 남자만..봐야되요.. 근데 저 진짜 못봤어요 결백해요..아.진짜 아니예요. 오해예요.

나: 오해고 나발이고 경찰서 가서 얘기해. 시끄러워요.

범인: ..아니그게..예예 경찰서 가서 얘기해요 근데..진짜 아니라니까요.진짜

(어쩌고저쩌고 나불나불)

나: 닥쳐!! 닥치라고! 나한테 가까이오지마!!거기있어 오지마!!!

 

이런상황 중에서 다른 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 남자부장님 내려오셔서

상황 진정시키고 경찰을 기다려서 근처 지구대에 먼저 갔어요.

지구대에 가서 저 상황 다 말해주고 제가 갖고 있던 범인 핸드폰 경찰한테 주고

질문하는거에 대답하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범인폰에는 화장실에서의 그런...장면은 확실히 없었구요. ㅜㅜ

그 범인은 아니라고 계속 그러고 ...돌겠는겁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난.. 정말 번뜩-_- 생각난게 있어서 일하고 있는 직원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나: @@아!! 나야 나지금 지구대. 지금 빨리 아까 거기 가봐. 그 3번째칸 가봐빨리.

변기통 봐봐. 봤어? 발자국같은거 없어? 신발자국?

@@: 발자국? 없어~ 잠깐만~ 없어~~ㅜ

나: 아.....ㅆㅣㅠㅠ 없어..? ㅜㅜㅜ휴....핸드폰에 사진없대...

@@: 아진짜..? ㅇ어어ㅓㅓ!!우어!!! 있어!!이써이써있어!!!!!발자국!!!!!!!!

나: 있어!>?!?!? 찍어찍어찍어찍어 어서 찍어보내줘 나한테.땡큐땡큐땡큐!!

 

남자들 집에서 변기뚜껑 2개다 올리고 볼일 보잖아요?

그렇게 여니까 신발자국이 분명하게 있답니다.

(제가 CSI 정말 좋아하는데....갑자기 그게 딱 생각나더니 발자국이 떠오르지 뭐예요...후..^^;;.;;)

 

암튼

지구대에서 진술서 쓰고 다같이 경찰서로 넘어갔습니다.

경찰서 가서 형사들끼리 범인핸드폰을 보면서 "참ㄴㅏ" 이러면서 말하는게

"뭐 이거 인터넷에서 다운받는 그런거네요. 저장하면서 보는건가바" 이러더라구요.

 

여자한테 보여줄 수 없다던 그 앨범은 야한사진이 가득한 그런 앨범이었던 겁니다.

참나... 어쨌든 피해자진술 하는데 그때까지도 계속 몸이 떨리는거예요.

담당경사님(형사?) 께서 아직도 떨리냐고...물 마시라고 권하시더라고요.

한숨 크게 쉬고...진짜 미치겠어요..하면서 그제서야 피식 웃음은 났습니다.

경직된 것은 좀 풀고 또박또박 아까있었던일+지구대에서 했던말 그대로

질문에 대답하고 진술했습니다.

했던 말 계속하니까(도중에 전화로 친구&남친&아부지 여럿 통화함=물론 몇몇왔음)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서 쓰게 되네요.

아!! 그리고 지구대에서 가기 전에 현장에서 그 범인놈이 했던말이....

절 아주 경악케 했습니다.

 

범인: 아 진짜 아니예요..못봤어요~(징징대는말투)

이러더니 ..

범인: 진짠데... 자세히 못봤어요.. 다 못봤다구요~..

(인중에 손바닥을 대고 반을 가리면서)여기..딱 여기 얼굴까지밖에 못봤어요 진짜요.!

 

이럽..디다........전 아주.. ⊙ ㅁ ⊙..←이표정이되서

나: 뭐뭐뭐!!!멀 못봐!몰자세히 못봐!?!?뭘봐야 다 보는건데!?!/아미쳤나봐진짜!?!?악!!

닥치라고요!!!!

 

이랬거든여.....ㅜㅜ 경찰서에서 담당 경사님께도 이 말씀 드리자 너무 어이가 없다고

웃으시더라구요.. 저 기분나쁘게 웃으신게 아니고, "참나 또라이네" 이러시면서..ㅠ

ㅠㅠㅠ후..여기서 또 막 떨리고 혈압올라가고ㅠㅠ...후아후아

 

어떤 경찰 두분이서 현장으로 가셔서 변기통에 난 발자국과 손으로 짚었을 부분

지문을 뜨러 가셨구요. 전 피해자진술만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찍은 사진은 없어도 주거칩입 마냥 구분이 분명한 금남의 구역(?)에 들어간 사실이

확인되면 그건 범법행위라고 하시더라구요.

 

다음 날 출근할때 접수번호와 담당경사님 이름이 문자로 오더라구요.

그리고 9일날 담당경사님께 전화와서 그놈이 아니라고 우기다가 지문이랑 발자국이랑

일치하고 다 나오니까 자백했다고 35살의 평범한 직장다니는 혼자사는 놈이랍디다.

그런놈은....집 컴퓨터 하드도 다 뒤져야 하는데.....-_-+ㅠㅠㅠㅠ쨌든

검찰로 넘어갔으니 어떻게 처벌된다는 둥 검찰쪽에서 연락이 올거랍니다.

아직 연락온건 없구요.

 

정말 무서운건.. 회사 CCTV가 범인이 E/L타고 내리는 장면을 끝으로 5분뒤 녹화정지..

항상 24시간 돌고 있는 건데 말이죠....;;우연의 무서운 일치 일까요...ㅜㅜ

저 말고도 다른 피해자가 있었는데 이해를 간단히 돕고자 생략하고 제 이야기중심으로

글을 썼습니다.

횡설수설한건 아닌지,, 말로는 10번넘게 설명해서 따다다다 말할 수 있는데

후...또 생각하고 글로 쓰자니 어렵고 어지럽네요.

이런사람은 합의 연락이 올 수 있답니다. 어차피 벌금형으로 끝난다고들 하네요.

경사님도 구속은 안될거라고 하셨고요..

합의 절대 안해줄랍니다. 기록이 남고 남아야 또 같은범죄 저질렀을때 가중처벌을

받도록 쌓이고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간들은..

무섭게도 그렇게 태연하게 아니라고 잡아 떼던 놈이니까요.

항상 경각심을 갖고 있었는데도... 이런 일이 생긴 저입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우리 모두.... 조심!! 조심하고 중요한 사생활은..지켜지길 ㅠㅠ!

날씨도 꾸리꾸리한데 추워지는데 이런 얘기라서 죄송해요.

내일 추워진대요!! 여러분 감기조심하세용! ^^*

ㅋㅋㅋ←저 원래 밝은사람은데 "ㅋ"가 하나도 없길래....ㅋ

추천수16
반대수0
베플천유|2010.04.13 15:31
범인검거에 가장 유력했던 사실은 당신이 코난을 적지않게나마 봐왔던것이 핵심이겠군요.
베플뵬뵬|2010.04.13 15:02
남자들 집에서 변기뚜껑 2개다 올리고 볼일 보잖아요? 그렇게 여니까 신발자국이 분명하게 있답니다. (제가 CSI 정말 좋아하는데....갑자기 그게 딱 생각나더니 발자국이 떠오르지 뭐예요...후..^^;;.;;) 머리 좋으시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네요~
베플아진짜|2010.04.17 11:40
대체 왜 그런걸 훔쳐보고 찍는지 이해가안간다. 더럽고 협오스럽다. 지들은 좋다고 그런지몰라도 피해자의입장에선 미치도록 소름끼치고 끔찍.도저히 용서가안되며. 콱 죽여버리고싶다는걸 모르는가.. 그냥 잘못했다는말로 용서가 될상싶은가 ? 변태새끼들 집에서 야동이나 봐라. 다른사람들 피해주지말고! 니들은 좋아죽지?피해자는 억울하고 더럽고 기분나쁘고..평생 안좋은기억으로 남게된다. 안좋은기억이 좋은기억보다 더 안잊혀진다 -_-; 휴.. 말로표현이안되니.. 내눈앞에 띄기만해봐라. 아주그냥 죽여줄테니까.. 요새같은 뒤숭숭한세상.. 여자들이 조금이라도 맘놓고다닐수있도록 저런것들부터좀사라졌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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