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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훈련일지..

[백호유격훈련일지]

 

    08년......기   간  : 6.15   -   6.21 (6.16 - 6.20)

작성자 :  상병(진) 권혁준

 

 

유격.. 나의 2번째 훈련이 찾아왔다. 이번 유격을 준비하면서 난 한가지 결심을 했었다. 바로 나의 한계란걸 맞닥트리고 그걸 뛰어 넘어보자고.. 15일 에는 군장도 챙기고 행군 부식도 챙기면서 유격 훈련을 대비해서 하나하나 준비를 해나갔다. 이날 준비하지 못한게 있다면.. 바로 잠 이다. OTL.. 훈련 전날 경계근무까지 시키다니.. 더구나 말번인 관계로 117대대가 투입되는 동안 다시발해 117대대에게 인수인계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근무를 섰다.. 정말 눈물나는줄 알았다. 그래도 다행인건 유격행군 관계로 20시부터 22시 까지 취침을 시켜준 것이다. 정말 2시간의 잠이 나에겐 꿀맛같은 시간이였다.

23시가 되자 대대 연병장에 집합해서 유격행군 신고를 했다.

'이제 드디어 시작이다' 군장을 메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사실 마음 만큼이나 군장도 가벼웠다.. 든게 없었으니..ㅋㅋ)

3시간 가량 가다보니 삼하 낚시터가 보였다. 항상 행군할 때에는 이곳이 반환점이였는데.. 이번엔 달랐다. 낚시터를 지나서 양주 톨게이트를 지나 (물론 사람들의 발걸음이 없는 외진곳을 이용..) 계속해서 행군을 했다. 헥헥.. 7시쯤 되니 오봉산에 도착했다.

여기서 부터가 고비였다. 다왔다고는 하는데.. 끝은 안보이고.. 지쳐 쓰러질때쯤 유격장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야호!!

도착해서 오전에는 수경지에서 텐트치고 배수로 파고 짐정리 살짝 하고 바로 누워서 잠을 잤다. 정말 눈만 감았다 뜬거 같은데 12시가 됬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바로 오후 일과 집합을 했다. 정말 녹초 겸 파김치가 된 몸뚱아리를 이끌고 유격장으로 이동했다. 유격장에 도착하자 마자 시작된 유격 체조.... PT1 번 부터 7번까지.. 정말 온몸이 쑤셔왔다. 이 비틀거리는 몸으로 2Km 구보까지 마친 후 첫날 일과는 모두 끝이 났다. 첫날 느꼇다.. 정말 유격은 장난이 아니란걸.... 둘쨋날 아침이 밝았다. 온몸이 말을 안들었다. 특히 허리랑 발목이.. 진짜 다 때려치고 의무대가서 누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처음했던 결심이 떠올랐다. ' 후.. 그래 아직까진 할 수 있다 혁준아...' 나 자신을 위로 한후 힘차게 일어 났다. 둘쨋날에는 본격적으로 코스이용을 했다. 물론 PT체조를 배우는 일도 빼먹지 않았다.이날은 8~14번까지 PT 체조를 배웠다. 이것으로 모든 PT체조를 습득했다. 그러나.. 한번 배운걸로 다 기억날리는 없었다.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됬다.

 

 "PT 9번 시작..."    5초간의 침묵...

이때부터 지옥은 시작된 것이였다. 뭐 굴리기 위해 일부러 이런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해도 너무했다.. ㅠㅠ

이런 체조는 지옥같았지만, 코스이용은 재미있었다. 타이어 넘기, 철교 건너기, 인공암벽오르기 등등.. 오후에 코스이용을 할 때에는 중대장님이 포상외박증을 주셨다. 이번 유격때 중대장님이 준 첫 포상을 내가 받은 것이였다. 정말 힘들다가도 이 한장의 외박증으로 인해 나의 에너지가 30% 정도 회복됬다. 이 날도 모든 일과를 끝마치고 구보가 계속 되었다. 후........

17일 밤부터는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냥 조금 내리는 보슬비가 아니라 폭우였다. 덜덜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텐트보수에 들어갔다. 다행히 텐트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투화에 물이 찼다.

새벽에 위병소 근무를 서고 전투화를 텐트 밖에 둔게 화근이였다.

젖은 전투화를 신고 또다시 유격장으로 이동했다. 정말 비가 봇물터진듯이 쏟아 내렸다. 소대장님도 이동하면서

"이건 뭐.. 특전사에서도 비가 이렇게 오면 훈련 안하는데....." 하면서 불평불만을 토해내고 계셨다.

셋쨋날. 그러니깐 비가 억수로 온날, 이날은 산악코스 훈련을 받았다. 조교랑 교관님도 우리 중대 사람이 아닌 기갑수색 사람들이였다. 여기에서 종성이를 만났다. 뭐.. 별로 친하지는 않은데 무지 반가웠다. PT체조를 하고 있으면 가끔씩 와서 말걸고 지나가고... 이날PT체조를 할때에는 평소보다 훨씬 열심히 했다. 친구가 보는 앞에서 찌질한 모습을 보이기는 싫었기 때문이다. 동작을 정석대로 하면서..ㅋㅋㅋ 이날 코스이용은 하지 않았다.

WHY?

당연히 폭우때문이 였다. 대신 PT체조로 대체하여 체조만 죽어라 했다.. 흑흑.....

일과시간 종료와 함께 시작된 구보.. 이날은 3Km 를 뛰었다. 정말 얼굴이 떙기고 숨이 막히고 온몸이 땀과 열에 휩싸였다. 정말 때려 치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

넷쨋날은 4Km 행군과 참호격투가 있었던 날이였다. 4Km행군... 정말 최악이였다. 중대에서 30여명 정도만이 쳐지지 않을 정도였으니.. 물론 난 선두 그룹이였다.ㅋㅋㅋㅋ (달리기만큼은 자신있으니)

구보 후에는 참호격투를 했다. 난 발상태가 최악이라...(핑계일수도 있으나.. 새끼발가락부분이 찢어지고 발바닥에는 구멍이 났고 발목은 쑤셔서...)이번만큼은 빠지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난 참호격투장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으악.... 이날은 정말 아쉬웠다. 1등은 휴가증 2등은 외박증을 주는 사실을 모르고 4등으로 그냥 나와버렸기 떄문이다. 이 때 또다시 결심했다 뭐든 할때에는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마지막날이 찾아왔다. 유격 5일차.. 화생방 훈련과 복귀행군인 50Km 행군이 있는 날이였다.

이날 화생방은 정말 최악이였다. 2중대가 마지막인 관계로 남은 캡슐(화생방가스)을 다 터뜨렸기 때문이다.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온몸이 떨린다.. 그때의 고통은....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화생방 훈련 후 드디어 복귀행군 만이 남았다.

분대별로 남은 짐정리를 하고 약간의 취침에 들어갔다. 1~2시간 취침후에 우린 유격 훈련 종료 신고를 했다. 이것으로 유격은 모두 끝이 난 것이였다. 남은건 50km 행군.. 복귀행군을 할때 북한산을 돌때까지는 할만했다. 아! 북한산을 도는데 근처에 야유회, 체육대회 등 즐겁게 놀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부러웠다. 그래 1년만 참자! 이런 마음으로 내 자신을 위로하며 계속 나아갔다. 뭐 50km 행군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나는건 없었다. 한가지 집어내자면... 버스구경을 하다가 투명 유리에 정통으로 부딪힌거...

정말 아팠었다... 아니 아픈것보다도 너무 챙피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싶을 정도로..

후...............50km 행군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대대 도착해서 군악대가 악기 연주를 하며 환영 해주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맛에 행군을 한다니깐 ㅋㅋㅋㅋ'

중대에 복귀해서는 막걸리 한사발을 원샷! 이것으로 나의 두번째 훈련인 유격훈련이 퍼팩트 하게 끝이 났다.

 

* 뒤에가서 너무 귀찮아서 대충 써버렸다.

   암튼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된거 같아 뿌듯하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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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군인 때 훈련받고 와서 생각나서 썻던건데....

그냥 판 구경하다가 한번 올려봐요 ㅋㅋ 얼마나 봐주실지는 모르지만 ㅋㅋ

다보신분 두서없는 글 보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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