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9. 20 (with 종길 ... lotte cinema)
내 마누라.. 저렇게 누워있잖아 섹시하게... 4년동안..
the reader 이후 가슴에 와 닿는 영화가 없다며 오늘은 조금 밖에 울지 않았다고 허탈해 하는 종길군의 심오한 영화세계에 다시 한번 놀라며 개봉날 보겠다고 우기며 본 영화..... 또 종길군에게 미안해 지는 나의 선택.
영화에 출연한 가인을 보고 가인 닮았다며 누구냐고 물어보고, 영화에 나온 서효림을 보고 박봄이 나왔다며 흐뭇해하는 종길군의 안목과 무지와 순수함에 박수를 보내며.....
일단 내가 생각한 명대사가 임하룡아저씨의 대사임을 고려해 보면... 임하룡 없었음 이 영화 어쨋나 싶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쉽게 쓸데없이 잘 우는 100인안에 랭크된 이상지가 그닥 울지 않아 씁쓸한 영화...
그런거 있잖아 대성통곡할 준비가 되어있는 나에게 극 소량의 눈물만을 허용해....
오줌 싸다 만 것 같은 아쉬운 영화.
국화꽃 향기 시작 5분만에 세상 끝난것 처럼 울어제끼는 나인데....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어제 싸운 동생이 생각난다며 영화 시작 3분만에 실신직전까지 우는 나인데..
이런 나인데.. 이런 나인데... 왜 눈물이 안나냐고...
왜 날 울리지 못하는거야... 난 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박감독님... 너는 내 운명에선 절 울다 죽을 정도로 만들어 놓구....
나의 메말라 버린 감성에 대한 수치와 박감독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며 극장을 나섰던 영화이다...
1000만 관객의 여주인공 하지원과 연기의 달인 김명민 본좌를 데려다 만든 영화가 이러면 안될 거 같은데..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남는 것은 임하룡 아저씨와 점점 이뻐지는 하지원
그리고 김명민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궁금증 뿐이다.
김명민 하지원...은 물론이고 임하룡 남능미 아줌마 김여진 아줌마 하다못해 브아걸의 가인양 까지 열심히 연기
하는데 감독은 내 손과 발을 오그라트렸다.
솔직히 거친 욕 한번 날려드리고 싶은데... 차마 차마...
고생한 연기자들에 대한 예의로 참게 만드는 특이한 힘이 있는 영화이다.
우린 김명민의 앙상한 갈비뼈를 아니면 하지원의 보일듯 말듯한 가슴을 원해서 이영화를 본 것이 아닌데...
영화는 죽음을 앞두고..... 끝이 보이는 사랑의 처절함을 보여주는데는 실패했다.
가슴이 먹먹하고 시려야하는데... 궂이 표현하자면 그냥 측은한 정도....
그리고 억지스러운 설정과 감독의 고집스런 음악적 표현은..... 극의 몰입을 방해하고 난도질한다.
갑자기 별 이유없이 지고지순하고 절절한 사랑을 퍼 붓는 하지원도 이해가 안되고...
신파영화에서 개연성을 찾으려는... 내가 좀 이상한거 같기도 하지만 이건 좀 억지스럽다고 본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감독의 새로운 시선은 다시 볼만한거 같다.
신파에 묻혀서... 물컹한 감동과 눈물을 짜내려 발버둥 치다가 끝나버린 영화....
그냥 그런 영화에 이리 길게 글을 쓰는 것은 한국 영화 발전에 그나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순수한 저의 마음임을 알려드립니다.
보고싶음...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