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에 사는 21살女입니다!
글 처음 남겨보네요! 다들 시작 이렇게 하시던데 ㅋㅋ
다름이 아니라 친구랑 카페에 갔다가 빡치는 일이 있어서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에 그냥 몇자 남겨 봅니다.
요즘 대학교 중간고사 기간인거 아시죠?
전 친구랑 같이 각자 공부, 과제 하러 근처 도서관에 갔습니다.
근데 오늘이 고등학교 모의고사여서 그런지 도서관에 사람이 많더군요.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할 수 없이 저랑 친구는 집 근처 할O스 카페에 갔습니다.
집에서 하면 될걸 왜 굳이 카페에까지 가서 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집에 있으면 도통 집중을 못해서 ㅠㅠ..
카페가 시끄러울 건 예상하고 갔습니다! 그정도로 집에선 집중이 안되서요
어쨌든 카페 구석진 자리에 커피 시켜놓고 친구랑 각자 과제를 하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왠 남녀 무리가 한가득 오더라구요
근데.. 술 냄새가 확 나는게 ㅡㅡ 어디서 한잔들 하고 오셨나봅니다
저랑 친구는 술냄새가 나서 좀 인상을 찡그리고(술냄새 신경 안썼다는 거짓말은 못하겠네요) 계속 과제를 했습니다.
근데 이 한덩이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근처 고등학교 선생님들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일상, 농담따먹기 같은 걸 하더라구요
저랑 친구는 뭐 그러려니 생각하면서 서로 수다도 떨면서 과제를 했죠
근데..와..진짜 여기서 어이가 없는게.. 그 한덩이들(사람들이라고도 하기 싫네요 -_-)
중 한 여자가 우리를 보더니 일행한테 하는말이
" 왜 이런데서 공부를 해? 기분 좀 내고 싶나봐~"
이러는거에요. 네. 뭐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근데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그 일행중 남자가 하는말이 더 가관인게
" 혹시 된장녀? ㅋㅋㅋㅋ"
이딴 식으로 말하는 겁니다.
진짜 이 말 들으니까 얼굴에 열이 확 오르는게..
저희가 그 사람들한테 피해를 준것도 아니고 그냥 얌전히 할일만 하고 있었는데
왜 그딴말을 들어야하는 건지 진짜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공부에 방해되니까 조용히 좀 해달라! 이런 말을 한것도 아니구요
저희도 카페 시끄러운거 감안하고 간거라 그냥 얌전히 있었는데
왜 가만히 있는 사람들을 이렇게 까대는건지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게다가 된장녀니 뭐니 하는데..와..진짜.. 커피 하나 시켜놓고 공부하면
된장녀인가 보죠? 그것도 맨 끝 구석탱이에서 조용히 과제 하는게?
한잔에 5천원 가까이 하는 커피를 마셔서 그렇게 보이셨나?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자기들이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 얘기를 하더라구요
말이 학생 얘기지 그냥 호박씨 까는거더군요?
누구누구는 찌질이다 로 시작해서
누구는 싸움 잘하는데 인사는 잘해~ 근데 조폭들이 그렇지 않냐는 둥
이런말을 서슴없이 말하는 겁니다
와..진짜.. 어떻게 그런 말을 대놓고 당당하게 교사란 사람들이 하는거죠?
자기가 가르치는 애들 욕하는걸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건 부끄러운 일 아닌가요?
그것도 옆에 우리가 있는걸 뻔히 알면서..비슷한 나이 또래인거 알면서..
전 중학교 때부터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에
(성적이 안좋아서 사범대에는 못가고 일반대에 가긴 했지만요)
일단 선생님들에 대한 일종의 동경..이랄까 존경심 같은게 있었는데..
이미지가 한방에 훅 무너지더라구요
모든 교사들이 그런 사람이라고는 물론 생각 안합니다만
거의 8명 가까이 되는 교사들이 그러는걸보니 정이 뚝 떨어지면서
저런 선생들 밑에서 가르침 받는 애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적어도 학원강사는 돈을 목적으로 하는 걸 아니까 별다른 기대도 안하는데
교육뿐 아니라 인성 및 생활지도까지 담당해주는(비록 명목뿐일지라도)
학교 교사가 저러는데 ㅡㅡ 와..진짜..
전에 고등 학교 다닐 때도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 때는 교사 두명이서(소수가) 그래서 그나마 괜찮았는데
(교무실 근처에서 떠들어서 어떤 여선생한테 혼났는데
그 여선생이 같이 밥먹는 다른 선생님들한테 제 얘기를 했나봐요
사람이니까 뒷담하는건 어쩔수없고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후에
제가 체육복 바지 입고 있는걸보곤(추워서 급실식 갈 때만 잠깐 입은건데)
/학생이 체육시간외에 체육복 입는걸 정말 싫어하는 분이셨죠ㅡㅡ
같이 있던 여선생한테 대놓고 절 인상찡그리며 바라보며' 쟤 또 저래'
이런말을 하더군요.. 욕하려면 안보이는데서 하지 애 앞에서 대놓고--
오죽하면 옆에 있던 다른 여선생님이 절 동정해주더군요)
이번엔 한무더기가 그러니 충격이 좀 심하더군요
분노를 넘어 좌절감까지 들더라니까요.
게다가 뭐 OO아파트에 불낸다느니 이런 농담이나하고 ㅡㅡ(아까 그 여자)
(한번도 아니고 다섯번 넘게 말하더군요. 재밌나 이런농담이?)
자기는 서울에서 살았다는 둥 뭐하는둥
제가 대전에서만 살아서 잘 모르겠는데 서울에서는 카페에서 공부하면 안되나보죠?
촌년짓 제~~~대로 했나 봅니다 저랑 친구가!
뭐 어쨌든 카페에선 공부나 과제하면 욕먹는다는 교훈 하나 건졌네요ㅡㅡ
그리고 미래에 교사가 되실분들.. 저인간들처럼 교사 망신 시키는 짓은 하지 마세요!
학생들을 열성과 사명의식을 갖고 교육하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믿습니다ㅡㅡ
겨우 이런일 가지고 사명의식까지 거론한다고 욕하실 분들도 있으실지 모르지만
전 너무 충격이 심해서 ㅠㅠ 물론 저런사람은 소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