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두서없이 시작할께요..
전 2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제 남친은 30대 초반의 평범한 직장인이구요..
3년전 남친의 끊임없는 구애로 3개월만에 연애를 시작하여
지금은 어느덧 상견례를 앞둔 시점이네요.
제 남친...
첨엔 생각도, 살아온 환경도, 마인드 자체가 틀렸기에
마찰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거의 일방적인 맞춰주기라고 할까요?
첨엔 남친이 절 많이 좋아했지만
여느 여자분들과 같이 시간이 지남으로써 여자인 제가 끌려가는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까 말한 일방적인 맞춰주기는 역시...제가 하고 있구요.
이남자..정말 단순합니다.
배고픈걸 못참구요.
춥고 더운걸 지독하게 시러합니다.
걷는것도 싫어하구요
더욱 절 힘들게 하는건 성욕을 못참습니다.
즉,
삼대독자의 외동아들로 정말 집에서 귀하게 자라
자기 하고싶은건 다 하고 자라온 사람입니다.
배고프면 때와장소 가리질 않고 먹어야하구요
성욕은 당장 해결하지 못하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상견례를 앞둔 여자에게
다른여자에게 눈돌아간다고 말 할 정도니깐요.
저요...관계 안해주는거 아닙니다.
시러하는것도 아닙니다.
결벽증 환자도 아니구요.
제가
남친에게 바라는걸 이야기 했습니다.
나 평범하게 데이트 하고 싶다
남들처럼 벗꽃피면 꽃길도 걷고 싶고
비가오면 한 우산안에서 거리도 거닐고 싶고
흥행하는 영화 있으면 영화도 보고싶다고 했어요.
오죽하면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저희요..
만나면 그냥 MT 가구요,
싫다면 그냥 집에서 쉬랍니다.
ㅡㅡ;;
억지로 맞춰주는것도 한두번이지...
싫다고 하면
넌 남자맘을 너무 모른다며
그것도 하나 못맞춰주냐고 합니다.
어느샌가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연애는
감성적인 연애라기 보다 육체적인 연애로만 발전되어온거 같고
여자인 나는
사랑받는다는 생각보단, 성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친은 관계로써 사랑을 표현한다지만
여자는 그게 아니자나요.
따스한 눈길 한번, 조그만 배려한번이
얼마나 가슴설레게 하는지를 남자들은 정녕 모르는건지...
이남자만 모르는건지...
그 사람요.
친구들과 여행도 시러하는 사람입니다.
잠자리 맘대로 못할지도 모른다고...
제가 회식이나 술마시는 날이면 항상 절 데리러 옵니다.
어떻게 한번 해보려는 속셈이지요..
남들은 부러워합니다. 늦은시간 택시타는게 불안해서 오는줄 알고...
친구들과 술자리 후에도 항상 절 데리고 자야겠답니다.
그래서 빨리 결혼하고 싶답니다.
결혼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을 앞둔 시점이고 친구들에겐 이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 친구들은 그럽디다.
자상하다, 오빠네집 능력이면 괜찮다.. (집이 좀 삽디다..저희집은 그냥 평범)
결혼하면 돈걱정없이 살겠다..
근데요..
돈도 싫구요
오직 저 하나만 바라보고 저 아니면 안되겠고
날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그런 사람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이 결혼..안하는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