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무래도 밖에 비도 오고 찝찝한 날엔 집에서 따뜻한 전골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전 요리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그리고 배가 고프기 때문에~ 때문에 때문에~ 아버지께서 오늘 손수 해물 전골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스스로 지으신 요리 명칭은
해물 연포 전골 감자 떡볶이
입니다 ![]()
연포란 말 저도 몰랐지만 쭈꾸미랑 비슷한 문어종류라고 하네요.
암튼 결과물부터 보여 드리겠습니다.^^
전골에 들어간 재료는 살이 붙은 사골과 연포, 떡볶이, 담치(홍합의 일종),
계란, 감자 등입니다. 요리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골 육수에 고추장과
소금, 설탕을 넣고 갖가지 재료를 올리면 됩니다. 여기서 아버지의 요리적
재능이 발휘되는 부분은 간을 맞추는 일입니다. 신기하게도 한번에
적절한 염도와 당도를 맞추십니다.
어때요?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 단지 뜨거울 뿐입니다.![]()
이것이 경기(?)의 시작이었씁니다. (전반전임)
아참 저거 저랑 아버지랑 어머니랑 함께
먹은 겁니다. 저 식탐 아님 ㅋ
아래 사진은 먹고 있는 동안 유유히 쳐다보고 있는 우리집의
귀염둥이 '낭군'이 되겠습니다. 뭔가 욕구불만인 듯한 저 눈빛 ㅎㅎ
이제 어느 정도 먹고 나니 건더기가 별로 없더군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더 있으시다면서 사골이랑 담치를 리필하시는 겁니다.![]()
(그 후에 담치 리필 2번 더 하셨어요 ^^;;)
정말 서비스 정신도 훌륭하신 울 아부지
아래는 후반전 시작할 때 입니다.ㅋㅋ
저기에 사용된 사골이 얼마나 살이 많은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반 감자탕을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막 정신없이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드디어 배가 불러서
아버지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마지막으로 뜨거운 걸 먹고 난후
느껴지는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찬물을 마셨습니다.
아래는 경기(?)가 끝난 후의 모습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사골을 아쉬워하시며 나중에 다시 고아 드신다고 합니다.
저는 남은 국물로 내일 아침 밥 말아먹기로 했습니다 ㅋ
저희 가족은 이렇게 일주일에 한번 확실한 단백질 보충을 합니다.
항상 이렇게 먹는 거 아닙니다. 식신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저도 다이어트 하는 입장이지만 오늘 이거 먹기 전에 아침에 빵 한조각
먹고 아무것도 안 먹었거든요. 그래서 더 맛있었음 ![]()
---------------------------------------------------------
글구 부록으루 저희 가족에 대해 재미있는 일화 하나 이야기 해드릴께요.
저희 집은 성에 대해 매우 자유분방한 편입니다.
어느 날 저녁 늦게 부모님 침대에 누워 어머니랑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tv는 부모님방에 있음. 아버지께서는 근무날이라 다음날 아침에 오심)
어머니께서 졸리시다면서 먼저 잠드실려고 하는데
제가 채널을 돌리다가 야한 장면이 나오는 겁니다.
전 어머니께서 주무시는 줄 알고 소리 줄여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졸린 목소리로 하시는 말.
"요즘은 별 걸 다하네. 재미있게 보구 니가 tv 끄고 가라."
ㅎㅎㅎㅎㅎ
항상 이러십니다. 같이 tv를 보다가 이상한 장면 나와도 다른데
틀라고 절대 안하십니다. 특히 아버지께서는 그런 장면 나오면
웃으십니다. ㅋ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어느날은 방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새 휴지를 들고 들어오셔서 침대 머리맡에
탁 놓으면서 하시는 말...
"하고 싶을 때 해라잉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참고로 저희 아버지 젊으셨을 적 잘 나가실 때의 사진 공개합니다.
![]()
정말 지금 생각해도 저 진한 눈섭 부럽습니다.
저의 눈섭이 반만이라도 따라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ㅋ
암튼 이렇게 너무 자유분방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제가 힘든 걸 모르나 봅니다.
앞으로는 정신 바짝 차려서 취업 해서 꼭 부모님께 효도하기를 다짐해
봅니다. 아자 아자~![]()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