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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애.. 막장 커플의 최후.

언제쯤 |2010.04.22 19:17
조회 3,256 |추천 2

저는 서른, 여자친구는 서른 하나였습니다.
4년.. 햇수로 6년을 연애 했었죠. 아무래도 저희는 막장 커플이었나봅니다.

 

그 친구..
술마시면 항상 연락 두절, 집이라고 거짓말, 택시에서는 실신해서 귀가..
생리불순에 질염치료 받으면서도 술마시고 연락 두절.. 미칠 것 같았습니다.
돈씀씀이가 너무 커서.. 저도 모르게 대출까지 받고..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되서
결국 제가 빚 내서 매꿔주고.. 그래도 또 대출 받고 또 제가 매꿔주고..
아예 금전적인 문제에 있어 한동안은 저한테 의지하더군요..
돈 씀씀이에 따라가지 않으면 자존심 상하는 얘기나 하고..
이 문제들 때문에 헤어지려고 수백번 해봤지만 매번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고 찾아오면서도 4년 내내 변함없이 반복하더군요.

 

어느 순간부터 못참겠더군요.
욕설을 하고 뺨을 때렸습니다. 저도 선을 넘어버린거죠..

그 이후로 손대지 않았지만 돈 문제, 술문제가 생길때마다 습관처럼 폭언,

욕설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 문제들 때문에 작년에 두달 가량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면서.. 참 힘들었습니다.
제 행동들에 대해서 그 친구가 가족들과 친했던 친척 언니한테 말해버렸던거죠..
그 친척 언니는 저와 같이 근무 했고 친했던 직원과 교제중이었구요..
모두가 반대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몰래 만났었습니다.

서로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던거죠. 언젠가 결혼해야 하는데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작년 말에 4년간 근무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계발을 하려고 했습니다.
4년간 그 친구의 철없는 소비패턴에 물들어 가고 돈관계를 갖은것은
제 잘못이지만 보통 몇천만원 저축해서 나올것을 저는 빚이 천만원이더군요.
믿고 있었던 건 실업급여와 그 친구가 대출금 매꿔준 것을 상환해주기 바랬지만
둘다 결과가 없었습니다. 결국 학원은 포기하고 주저 앉아 버렸죠..

 

말을 안했기에 이런 상황인지 몰랐던 그 친구는 결혼에 대해 현실적이 되가면서
그동안 쌓여왔던 서로의 씻겨지지 않는 상처들 때문에 이렇게 주저 앉아 있을때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동안 있었던 제 폭언들.. 나중에 갓난쟁이 앞에서 욕할 것 같고

이렇게 돈 없는 상황이 싫고.. 나중에 결혼을 하더라도 대출금에 허덕이며 살기 싫고..
금전 문제는 왜 그런 상황이 왔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면서도 그런 말을 합니다..

 

헤어지기 고작 한달 전에는 그 친구가 회사에서 저질렀던 횡령문제를
덮어주기 위해 범죄 인것을 알면서도 수습해줬는데..
그런 일방적인 헤어짐 이후에도 횡령문제 수습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지
저한테 먼저 전화를 해서 의지 하더군요. 다시 시작할것처럼 하다가 횡령 문제가
잘 넘어가서 인지 얼굴 한번 못보고 헤어짐을 통보 받은 게 지난 두달간 몇번입니다.
그때마다 좌절하고 손에 잡히는 건 없고.. 취업도 미뤄놓고 폐인같은 삶이었습니다.

 

왜 하필 이럴때 헤어지자고 하는지.. 결국 헤어질거면서 왜 두달간 아무것도 못하게
사람 흔들어 놨는지.. 네 빚 때문에 자기계발도 포기하고 취업할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너를 만나서 남은 건 몇 천만원의 결혼자금이 아니라 빚 뿐인데.. 제가 다른 사람과

결혼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 사람이 받게 될 피해인데..
모든게 다 원망스럽더군요.

홧김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정말 이런식이라면 네 횡령문제를 다 까발리겠다고..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안했죠.

 

그렇게 말을 한게 또 제 발목을 붙잡더군요. 그 문제를 그 친구는 또 가족한테
얘기를 한거죠.  언젠가 그 친척 언니와 만나고 있는 직원분이 괜찮은 회사에

아는 사람이 있다며 이력서를 넣어보라고 한적이 있었죠. 그때는 준비가

덜 된것 같았고 준비가 되면 부탁을 해보려고 했습니다만 

4년간의 인맥 또한 사라졌네요. 작년처럼 얘기를 돌고 돌겠죠.

 

이유가 어떻든 무조건 제가 더 잘하겠다고.. 제 잘못만 얘기하면서..

돈도 더 잘벌고.. 네 가족들한테도 잘 하겠다 라며 2개월간 붙잡았지만

그 친구는 마음 아파 하면서도 흔들려 하면서도 이제는 극복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와버린것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소용이 없더군요..

 

4년 동안 했던 모든 행동들이 제 과거, 현재, 미래에 있어 이렇게 현실적으로

큰 상처가 될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결국 남아있는 건 아무것도 없네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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