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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슬아슬아푸... |2010.04.22 23:35
조회 52,571 |추천 59

자고 일어나면 톡 된다더니

자고 자고 자고 삼일 지나니까 톡 되었네요.하핫

전 쿨하니까 싸이 공개따위 하지 않겠습니다.

^^*

톡의 영광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ㅋㅋ

거기서도 솔로....는...특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6. 2. 투표 꼭 합시다^^

부재자 투표라도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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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이 그냥 적어요. 한 번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쫌아까 열시 정도?

 

회사 끝나고 집에 오는 길ㅡ

일호선에서 이호선으로 갈아타려고 신도림에 내려서 친구를 기다리는데.

 

계단에서 어떤 아저씨가 피를 흘리고 계셨습니다.

 

옆, 위, 아래에서는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고

다친 아저씨는 앉아서 정신을 못차리고 계셨어요.

 

젊은 여자분이 119에 신고를 하고 계셨고

저는 물티슈를 가지고 올라가 아저씨와 함께 피를 닦아 드렸어요.

 

신도림역은 갈아 탈 수 있어서 사람이 원래 많은데

퇴근하고 집에 귀가할 시간에다가 급행을 타러가는 계단이라 사람이 더 많았나봅니다.

 

급행을 타러 또는 갈아타러 가는 인파들에 치여 떨어져서 계단에 머리를 부딪히신거였어요.

 

제가 본 상황은 이랬는데.

 

여기서 제가 화가 나는건

 

신고를 하고 계신 여자분의 대화를 옆에서 듣는데

너무 오래 통화를 하더라구요. 119에서 묻는게 너무 많았어요.

장난 전화 일지도 모르고 상황 파악을 해야 하는건 알겠는데 사람이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서

쿵 하는 소리까지 났는데 잘못하면 뇌진탕이 올 수도 있는 상황인데.

통화만 계속 하고 있고 올 생각은 하질 않더군요.

 

그리고

지하철에서 근무하는 분들.

안오시더라구요 한참을. 한...........참을.

어떤 아저씨와 아주머니, 그리고 신고하던 여자분, 그리고 저 빼놓고는 직원분을 찾아 볼 수 없었어요.

결국 한 분 오셨는데 어떻게 된거냐며 이리 저리 살피고

다른 직원은 응급 처치 용품도 아니고 쓰던 두루마리 휴지 두개를 가지고 오시더군요.

 

지하철 안에서 사고가 날 때 들것과 응급처치용품이 준비가 되어 있으니 걱정말라던 그 광고와는

거리가 엄............................청 멀게 느껴지더군요.

 

또 기다리니 직원 세명 더 오더라구요.

마포 수건 들고 .. 피를 닦으러 왔나봐요.

 

지하철 직원들에게 좀 실망이 컸어요.

 

마지막으로 아쉽고 화가 났던건

얼마나 바빴길래. 사람을 쳐서 계단에 머리를 박았는데도 모르고 제 갈길 갔던 사람들.

조금만 천천히. 많이도 아니고 조금만 천천히 조심 조심 가면 이런 일이 없었을것을.

 

제 자신이나 제 친구가 이런 일을 당했더라면.. 정말 무섭더라구요.

 

아저씨 정신도 없으셨는데 가족 분께도 연락 했고

119도 부르고 직원분들도 다섯분이나 오셨길래 전 비켜드렸어요.

 

친구와 함께 얘기 하면서 오는데 그냥 슬프기도 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

 

출근길, 퇴근길

바쁘신거 알겠지만 조금만 양보하고 조금만 천천히 다니신다면 이런 일은 없어질꺼에요.

 

살기 힘드시죠?

그래도 저부터 여유로운 마음 갖고 살아 볼테니 이 글 읽는 분들도 조..금만! 조금만 부탁드릴께요.

 

두서 없이 적은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히히히히히

여러분 좋은 밤 보내시구요.

 

그리고.

6월 2일 여러분의 소중한 권리를 지켜 주시죠!

투표 꼭 합시다!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ㅡ 아니겠습니까?

 

추천수59
반대수0
베플|2010.04.24 00:03
세상 차암 빡빡하네요
베플JK|2010.04.26 10:54
상황의 힘. 그리고 군중심리. 예전에 만원 지하철 안에서 서서 가다가 모르는 남자 둘이서 시비가 붙었고 바로 옆에 있었다. 물론 자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만원 지하철에서는 어렵지. 결국 시비는 싸움으로 번졌고, 옆에 있던 나는 남자의 등에 치여서 뒤로 쓰러졌다. 자칫하면 많은 사람들한테 밟히고 더 큰 일이 있었을 수도 있었지만 바로 옆에 있던 젊은 여자분이, 다른 여자가 쓰러졌다고 외쳤고 그때부터 주위에 있던 다른 남자들이 나를 들어 올리고 시비가 붙은 사람들을 말렸다. 그 여자가 나에 대해 외치지 않았다면, 그냥 지켜보았더라면 상황이 훨씬 악화되었을 거다. 모두가 싸우고 있는 그 두사람에게 집중을 하고 있지만(적어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누가 말려주겠지, 누군가 나설꺼야-라고 생각에 까지만 그쳤을 것이다. 사건들은 단 하나의 변화만 있다면 결과는 180도 달라진다.
베플119공익|2010.04.27 01:43
지금 소방서에서 일하고 있는 공익입니다. 환자지원으로 119구급차를 타고 있구요. 보통 처음에 신고가 들어오면 신고를 받는곳은 상황실입니다. 상황실에서 접수를 받은뒤 그 위치에서 제일 가까운 안전센터로 출동지령을 내리는것이구요. 출동을 하는동안에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야 적절한 구급장비를 구급차에서 가지고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구급차 핸드폰으로 신고자한테 전화를 걸어 상황과 상태를 알아보는것인데 의외로 신고자분들께서 그냥 급하니까 빨리오라고만 하시고 끊는경우가 많더라구요. 환자의 상태를 알아보는것은 출동을 하면서 하는것이니 오해하시지 않길바래요. 예를 들어 할머니께서 넘어지셔서 피만 나시는것인지, 정신은 있으신지, 혹여나 심하게 넘어지셔서 호흡정지, 심정지까지 가셨는지를 알아야 거기에 맞는 적절한 대비를 하는거니까요! 여기서 공익생활해보니까 구급대원분들처럼 푸대접 받으시면서 힘들게 일하시는분들도 없습니다. 다들 119대원들 빨리 오네 마네 하지마시고 고생하셨다고 한마디만 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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